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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당 구의회 해수부 이전 반대, 부산 시민들 분노폭발
유영안 논설위원 2025.07.04 [10:15] 본문듣기

▲ 출처=공동취재단  © 서울의소리


우리 속담에
내 못 먹을 떡 남 주기 싫다란 말이 있다. 이것을 정치로 환언하면, 우리 정부가 아닌 다른 정부가 성공하는 꼴은 보기 싫다가 될 것이다. 지금 국힘당이 하는 짓이 딱 그 짝이다. 한 마디로 놀부 심보요, 당리당략적 사고다. 그러니 총선에서도 지고 대선에서도 참패한 것이다.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는 부산에서 해수부와 해운업체인 HMM을 부산으로 이전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래서인지 이재명 후보는 지난 대선 때 부산에서 41%를 얻어 역대 민주당 후보 중 가장 높은 득표를 했다. 울산은 42%, 경남도 40% 가까이 얻었다. 그러자 그때부터 국힘당이 몽니를 부리기 시작했다.

 

부산 해운대구 구의회 해수부 부산 이전 촉구 결의안 부결

 

부산 시민들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해수부 이전을 잔뜩 기대하고 있었는데, 여기에 찬물을 끼얹은 사건이 벌어졌다. 부산 해운대구 구의회가 해수부 부산 이전 촉구 결의안을 910으로 부결시켜 버린 것이다. 그러자 부산 시민들이 일제히 국힘당 성토에 나섰다. 당리당략에 매몰되어 지역 균형 발전을 저해했다는 것이다. 그러자 다른 도시에서 해수부를 우리가 가져 오자는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부산은 현재 일자리가 없어 청년들이 서울로 떠나고 있는 상태다. 해수부와 대형 해운업체가 부산으로 오면 관련 사업이 활성화되어 일자리도 창출되고 부산 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될 텐데, 국힘당 소속 해운대구 구의회 의원들이 이를 발로 차버린 것이다. 그들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미희 구의원이 발의한 해양수산부 부산 조속 이전 촉구 결의안을 찬성 9, 반대 10표로 부결시켰다.

 

산업은행 본점 이전 연계해 몽니

 

부산을 해양산업 허브 도시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관련 부서인 해수부를 반드시 부산으로 이전해야 한다. 그러나 국힘당 해운대구 구의원들은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 이재명 대통령 재판 진행 등이 선행돼야 한다며 일제히 반대표를 던졌다.

 

국힘당 소속 박기훈 구의원은 이재명 후보 시절에 말했던 산업은행 부산 이전도 안 하고 있다며 반대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의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해수부와 해운사 HMM 부산 이전을 공약했었다.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은 윤석열 정권의 국정과제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은 윤석열 정권의 국정 과제였으나 3년이 되도록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니까 국힘당 의원들은 윤석열 정권의 국정 과제가 실현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재명 정부의 지역 균형 정책에 반대한다는 말도 안 되는 논리를 편 것이다. 사실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 두려운 것이다.

 

이런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자 부산 시민들 사이에서 반발이 터져 나왔다. 해운대 구의회 누리집 게시판에 최근 1주일 동안 수백 개의 비판글이 올라왔다. 글 대부분은 국힘당 구의원들이 지역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어떤 시민은 내년 지방선거 때 보자하고 울분을 삼켰다.

 

이재명 못 찍은 것 후회

 

부산 해운대구 한 시민은 해수부 이전은 부산의 마지막 희망이라는 걸 알 텐데, 국민의힘 구의원들이 그 자리에 왜 앉아 있는지 모르겠다“30년 동안 국민의힘만 찍어왔는데, 이재명 못 찍은 것 후회 중이라고 토로했다. 따라서 내년 지방선거 때 국힘당은 부산시장이나 구청장 선거에 애 좀 먹을 것이다. 2선인 박형준 시장이 해놓은 개 별로 없는데다, 해수부 이전이 완료되면 부산 민심이 변할 것이기 때문이다. 해운대구 구의원들도 다수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부산시장 선거 치열할 듯

 

내년 부산시장에는 부산 유일의 민주당 의원이자 해수부 장관으로 지명된 전재수 의원이 낙점될 가능성이 높다. 아니면 조국 대표가 추석 쯤 사면복권을 받은 후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해 전격적으로 나설 수 있다. 조국 대표는 부산이 고향인데다 윤석열 검찰에 당한 이미지가 강해 민주 진보 진영은 물론 중도층의 지지율도 높다.

 

국힘당 소속 부산 해운대구 구의회가 민주당 의원이 제출한 해수부 부산 이전에 관한 결의문을 부결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민주당도 비판에 나섰다. 지난 1일 이나영 상근부대변인이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 부산 지역 국회의원 17명은 무엇을 하고 있기에 해운대구 구의원들의 행태를 묵인하느냐. 부산을 글로벌 해양 중심 도시로 도약시키려는 정부의 미래 전략을 가로막는 것이 국민의힘 입장이냐북극항로 시대를 열어야 할 지금, 해수부의 부산 이전을 가로막으려 들다니 기가 막힌다고 성토했다.

 

해운대구갑 주진우는 책임 없나?

 

이에 대해 국힘당 국회의원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냉가슴을 앓고 있다. 해운대 지역구 국회의원으로는 해운대구갑 주진우, 해운대구을 김미애가 있다. 그중 주진우는 민주 진영의 공적이 되어 있다. 혹시 의결안 부결에 주진우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았는지 의심이 든다. 만약 그랬다면 그는 차기 총선 때 응징받을 것이다.

 

부산 시민단체는 "결의안을 부결시킨 해운대구의회 의장과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4명은 서울에만 거주하며 해운대에는 전셋집도 월세방도 없는 주진우 국회의원을 방어하는 기자회견에는 참석했다""서울의 힘이냐"고 비판했다. 주진우는 신고한 재산만 72억에다 20살 아들이 7억이나 되는 예금이 있어 빈축을 샀다. 주진우의 아버지는 유명한 공안검사로 출신으로 알려졌다.

 

여야를 떠나 국가 발전 혹은 지역 균형 발전 정책엔 찬성은 못하더라도 어깃장을 놓아서는 안 된다. 더구나 해수부 이전은 부산 시민 전체가 바라는 바, 이를 반대하는 것은 역적 짓이나 다름없다. 이제 정치에도 내 못 먹을 떡 남 주기 싫다란 관행은 사라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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