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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과 이진숙 후보 지명이 과연 최선일까?
유영안 논설위원 2025.07.02 [11:22] 본문듣기

▲ 출처=연합뉴스  © 서울의소리

 

역대 정부에서도 이런저런 인사 잡음이 있었지만이재명 정부는 비교적 인사가 잘 이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장관 지명자가 보수든 진보든 가리지 않고 오직 능력과 실적을 고려해 인사했기 때문이다그중 송미령 농수산 장관 지명자는 윤석열 정권이 임명한 사람이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송 장관을 유임시켰다.

 

그러자 25일 전국농민회총연맹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송미령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유임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이유는 송미령 장관 지명자가 과거 양곡관리법 등에 반대하고농업민생 4법에도 거부권을 유도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전농 충북도연맹은 이재명 정부가 송 장관을 유임한 것은 농민의 피맺힌 절규를 짓밟는 행위라고 규탄했다이어 송 장관은 양곡관리법 개정을 매도하고농업 민생 4법 거부권을 유도하는 등 농민을 고통에 빠뜨린 농망장관’”이라면서 정부는 송 장관 유임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이들은 송 장관의 유임이 철회되지 않으면 이재명 정부와 투쟁하겠다고 경고했다.

 

송미령 장관은 쌀 문제를 안보 차원으로 본 것이 아니라 산업 차원에서 보고 양곡 관리법에 반대했다고 해명했다그러나 이는 민주 정부가 추진하는 방향과 맞지 않다유임된 후 양곡관리법과 4대농법을 을 어떻게 하겠다는 표명도 하지 않았다.

 

진영에 구애되지 않고 오직 능력을 보고 장관을 지명하는 실용적 태도는 살 만하나그렇다고 그 분야 종사자들이 극구 반대하는 사람을 임명해 원성을 살 필요는 없다찾아보면 송미령 정도의 농수산 전문가는 얼마든지 있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관 임명을 강행한다면송미령 장관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에 찬성하고 실천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이라도 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그 분야 종사자들부터 원성을 사 지지율 하락을 야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만약 이재명 정부의 지지율이 하락하면 수구들은 총공세를 펼 것이다.

 

의식이 국힘당에 가까운 이전숙 교육 부총리 지명자

 

한편 교육 부총리로 지명된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은 친정인 충남대 교수들이 지명에 반대하고 있어 논란이다이진숙 지명자가 충남대 총장을 할 때 불통이었으며 권위주의적이었고의식 자체가 국힘당 쪽에 가깝기 때문이라고 한다.

 

충남대 교수들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는 민주 진보 교육과 거리가 먼 사람이며오히려 국민의힘 인사들과 친한 사람"이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30일 '교육언론[]'은 전국 단위와 충남대 단위 교수 단체들의 도움을 받아 최근 충남대 교수들이 참여한 3개의 선언자 명단 등을 입수해 살펴본 결과이진숙 지명자는 충남대 대학 교수 431명이 참여한 지난해 12월 12일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 서명 명단에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충남대 조교수 이상 교수 숫자는 모두 946명인데이들의 절반가량 교수들이 이름을 올렸는데도 이진숙 후보는 이에 동참하지 않은 것이다.

 

충남대 모 교수는 당시 3일간에 걸쳐 전체 교수들에게 메일을 보내 구글 폼으로 참여를 안내했다면서 윤석열 내란에 분노한 교수들이 역사상 최대 규모로 참여해 주셨지만 이진숙 후보는 여기에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서운해했다그러면서 이진숙 후보는 여태껏 민주화와 관련된 시국선언에 참여해 온 사람이 전혀 아니라외부 활동에 신경을 써온 인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충남대 교수는 이 후보는 공대 교수라는 특성도 작용했지만시국선언 등 민주화를 위한 활동에 전혀 참여하지 않은 사람이다따라서 민주진보 교육과도 거리가 먼 분이라면서 오히려 이 분은 국민의힘 정치인과 친분을 유지해 온 사람이라고 말했다.

 

다른 충남대 교수도 이진숙 후보가 교육부장관 후보가 된 사실을 안 우리 대학 교수들과 지역 인사들도 자랑스럽다기보다는 오히려 가장 잘못된 인사라고 말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또 다른 교수는 "올 겨울 내내 대전 은하수 네거리에서 윤석열 탄핵 요구 집회를 했는데충남대에서 수많은 교수들이 참여했지만이진숙 후보를 본 사람은 없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대전 충남 지역 민주화 관련 교수들이 참여하고 있는 단체 카카오톡 방에서도 이진숙 후보 지명에 대한 비판 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윤석열 정부와 가까웠던 분인데 놀랍다”, “이재명 정부가 최악의 악수를 둔 듯하다누가 가교 역할을 했는지 궁금하다고 성토했다.

 

충남대 양해림 교수(철학과)는 이날 굿모닝충청에 쓴 칼럼에서 이진숙 전 총장은 충남대 구성원 다수의 지지를 얻지 못한 총장이었으며윤석열의 친위부대인 이장우 대전 시장 및 윤석열 정권의 친위적 건축 개발·통제형 교육 정책에 기꺼이 협력했던 자라면서 그런 자를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할 민주당이 서울대 10개 만들기’ 프로젝트 운운하며 내란 정당에 동조한 자로 내세운다면그 정당이 더는 국민 주권 정당이 아님을 스스로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진숙 후보는 시국선언에 참여하지 않은 것과 관련, “이재명 선대위에 참석하기 전까지 정치적 활동은 하지 않았다고 짧게 답변했다하지만 내란수괴 윤석열을 탄핵하고 파면하는 것에 동조하는 것이 어찌 정치 활동이 되겠는가내년 지자체 선거 때 대전 교육감 선거를 염두에 둔 것 같으나 이진숙 지명자는 공교롭게도 이름까지 이진숙 방통위원장과 같아 선입관마저 들게 한다.

 

서울대를 10개 만든다는 말도 피상적이다더 여론이 악화되기 전에 두 사람의 지명은 철회하는 것이 옳다찾아보면 인재는 많기 때문이다해수부 부산 이전에다 이진숙 파동으로 충청 민심이 흉흉하다이재명 대통령이 과감하게 결단을 내려야 한다지금은 명분보다 실리를 택해야 할 때다수구 언론들이 칭찬하는 인사는 뭔가 문제가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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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연 25/07/02 [16:44]
송미령은 둘째치고 이진숙이 둘씩이나 일을 벌이고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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