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처=연합뉴스 © 서울의소리 |
친윤 검사 출신인 주진우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 검증을 앞두고 맹폭을 가했는데, 정작 자신의 재산 70억 형성 과정과 아들 저축 7억은 제대로 해명하지 못해 내로남불이란 말이 회자되고 있다. 한편 주진우 부친은 한때 악명을 떨친 공안검사로 전교조를 탄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지하다시피 김민석 총리 지명자는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김대중 대통령이 천거해 정계에 입문했는데, 노무현 후보 대 이회창 후보가 대결했을 때 정몽준 편을 들어 민주 진영으로부터 배신자란 말을 들어야 했고, 그후 약 18년 동안 정치적 낭인 생활을 해야 했다.
정치적 낭인 생활 때 지인들에게 차용증 쓰고 돈 빌려 쓴 것도 문제 삼아
그후 김민석은 아내와 이혼했고, 생활비가 없어 지인들에게 차용증을 써주고 돈을 빌려 겨우 살았다. 18년이 지난 후 추미애 의원이 민주당 대표를 할 때 복당한 김민석은 총선에 연거푸 당선되었고, 지난 대선 때 핵심 브레인으로 사실상 대선을 총지휘했다.
김민석이 더욱 유명해진 것은 윤석열의 계엄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그의 날카로운 분석력과 예지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고, 그 공로로 이재명 대통령은 그를 초대 총리로 지명했던 것이다. 그러자 수구들이 벌떼처럼 달려들어 공격했고, 정치적 낭인 시절 때 지인들에게 차용증을 써주고 빌리 돈까지 문제 삼았다.
민주당에 의해 되치기 당한 주진우
국힘당 의원 중 주진우가 가장 잔인하게 김민석의 과거를 들추어냈는데, 그러다가 민주당에 의해 되치기를 당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진우는 공직자 재산 신고가 70억인데, 검사 생활을 십 몇 년 한 그가 무슨 재주로 그렇게 큰돈을 모았는지 궁금하다. 부친으로부터 일부 상속을 받았다고 해도 너무 큰돈이다.
주진우가 국민적 공분을 산 것은 아무런 수입이 없는 17살짜리 아들에게 7억이라는 거금이 저축되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진우는 상속세를 냈다고 했지만, 아무런 수입이 없는 고교생(현20세)이 어떻게 2억에 가까운 증여세를 낼 수 있겠는가? 민약 주진우가 내주었다면 그 역시 신고 대상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의원은 23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출판기념회·경조사 등을 통한 현금 소득을 신고하지 않은 것을 문제 삼고 있는 국민의힘을 향해 “자기 것부터 잘 챙기시길 바란다”고 일침을 놨다. 이언주 의원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진우를 비롯해 권성동·권영세·송언석·곽상도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 10명이 경조사 소득 신고를 누락했다”고 폭로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주진우는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이던 2023년 조모상 소식이 국내 여러 언론 부고란에 게재됐는데 경조사 소득을 재산 신고에서 누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실세라 부의금이 제법 많았을 텐데 왜 누락했을까? 이언주 의원은 그밖에 국무총리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인 이종배 의원을 비롯해 권영세·윤상현·조배숙 등 국힘의원 37명은 출판기념회 소득을 누락했다”고 말했다.
권력의 중심에 있던 실세 정치인들이 출판기념회를 하면 야당 의원들이나 권력 중심에서 밀려난 정치 낭인보다 훨씬 더 많은 책값을 받을 텐데, 정작 자신들은 그 책값을 재산 등록에서 누락시키고 김민석의 출판기념회만 문제 삼은 것이다.
검찰에서 취조하듯 인사 검증하는 국힘당
국힘당의 인사 검증은 마치 검사가 피의자 다루듯 해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자신들의 티끌은 보지도 않고 남의 티끌만 뒤지면서 계속해서 발목만 잡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검찰 출신 정치인들이 정치권에 들어와서 하는 일이라는 것이 매번 흙탕물에 뒤덮여서 남의 뒷조사만 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주진우는 “저는 일부러 조모상을 주변에 알리지 않았고, 장례식장이 멀어 언론 부고를 보고 뒤늦게 알게 된 소수의 지인이 다녀간 것이 전부”라며 “저는 김민석 후보자처럼 법에 어긋난 처리를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그 말을 누가 믿겠는가?
강득구 의원, “주진우, 공안검사 DNA 물려받아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주진우를 향해 “아버지로부터 공안검사 DNA를 물려받았다”며 “본인과 가족부터 검증하라”고 성토했다. 강득구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주 의원님, 김민석 총리 후보자의 가족을 문제 삼았던 그 기준, 지금도 유효한가”라면서 “그렇다면 이제는 의원님의 가족, 특히 아버지 주대경 전 검사에 대해서도 국민 앞에 설명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강득구 의원은 1986년 ‘민족민주교육쟁취투쟁위원회(민교투)’ 사건을 언급하면서 “교사들의 자발적 민주교육 운동이 공안당국에 의해 이적단체로 조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사건으로 교사 5명이 실형을 살았다며, “사건을 맡았던 공안검사 중 한 명이 주진우 의원의 아버지인 주대경 검사이며, 수사 과정에서 불법 구금·고문·자백 유도 등 인권침해가 자행됐다”고 주장했다.
강득구 의원은 지난 2023년 재심 재판부가 37년 만에 무죄를 선고했음에도 “억울하게 고통받은 교사들에게 지금까지 사과 한마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안검사 주대경이 축적한 재산 일부는 아들 주진우 의원과 손자에게 대물림됐으며, 주 의원은 범인을 정해 놓고 의도한 대로 수사해 단정 짓는 기질까지 물려받았다”며 “버릇을 못 버리고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물론 가족까지 악마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세행 주진우 고발
한편 시민단체 사법정의 바로 세우기 행동본부(사세행)는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를 두고 "주진우 의원의 만 17세 고교생 아들이 어떻게 7억4000만원 예금을 갖고 있을 수 있는지에 대한 의혹이 있다"라며 "주진우 의원은 '아버지가 손자에게 증여했고 증여세도 납부했다'고 해명하는데, 2억 원이 넘는 증여세를 고교생이 자력으로 납부했을리 없다"라면서 고발 배경을 밝혔다.
주진우는 누구를 비판하기 전에 본인과 본인의 가족을 돌아보기 바란다. 기준이 남에게만 적용되는 것이라면 그것이야말로 정의를 가장한 위선이기 때문이다. 출판기념회를 문제 삼고 싶거든 전수조사를 하라. 주진우 자신부터 말이다. 그게 윤석열이 강조한 공정과 상식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