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0일 오전 장중 3000 고지에 깃발을 꽂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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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11시29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23.71포인트 오른 3007.96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2년 1월 3일(3010.77) 이후 약 3년 5개월 만이다. 이날 8.78포인트(0.29%) 상승한 2986.52에서 출발한 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상승 전환 후 오름폭을 키웠다.
그동안 증권가는 코스피에 대한 전망을 앞다퉈 상향 조정해왔다. 코스피 5000시대를 기치로 내건 이재명 정부가 상법 개정안 재추진 등 주가 부양 의지를 지속해서 내비치면서 강세론에 힘을 실어준 여파다.
한국투자증권은 주주환원 강화와 기업이익 개선에 따른 ROE(자기자본이익률) 추가 상승을 지수 전망에 반영하며 하반기 코스피 밴드를 기존 2400~2900에서 2600~3150으로 상향 조정했다.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 저점을 통과한 코스피가 올해 하반기엔 추세적인 상승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3150을 제시하기도 했다.
유비 한화자산운용 국내주식운용팀장은 "코스피 단기 3000은 미중, 한미 간 관세 협상에 따른 수출 회복이, 중장기 5000은 상법 개정 등 이재명 정부의 자본시장 정책이 주요 동인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관세 협상 마무리 시 반도체, 자동차 등 수출 대형주 주도의 단기 상승세가 연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국내 증시에 대한 장기투자 유인책이 구체화할 경우 부동산으로 집중된 국내 자본의 이동도 관전 요소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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