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전체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사설·칼럼

만평

커뮤니티

자유게시판

이재명이 되살려야 하는 대한민국 정상 외교
이득신 작가 2025.06.17 [18:21] 본문듣기

 

지난 6개월간 윤석열의 내란사태 이후 중단되었던 정상 외교가 이재명 대통령의 첫 해외방문인 G7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복원되고 있다. 윤석열의 외교는 가히 끔찍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을 향해 국가원수로는 해선는 안될 막말을 시전하고도 ‘바이든 날리면’이란 전국민 듣기 평가를 하게 만들기도 했으며 12월 3일에는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에 계엄령을 선포하는 무례를 범하기도 했다. 대통령의 언행과 품격 그리고 크고 작은 행동들이 대한민국의 국격을 추락시켰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13일이 지났다. 첫 해외 방문인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윤석열이 무너뜨린 ‘정상외교’를 복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윤석열은 지난 3년 간 해외순방 때마다 국격을 실추시키는 언행으로 국민들에게 수치심을 안겼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터이다. 이념에 매몰된 ‘가치외교’는 둘째 치더라도, 국가정상으로서 요구되는 최소한의 품위와 태도조차 갖추지 못해 한국의 대외적 이미지를 엄청나게 훼손시켜 버린 것이다. 12·3 비상계엄으로 반 년동안 중단됐던 정상외교 복원에 나서는 이 대통령으로선 실추된 국격을 회복시켜야 하는 과제가 놓인 셈이다.

 

윤석열은 취임 첫해부터 숱한 외교적 논란을 빚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한달 뒤 독일에서 열린 G7회의에 초청받지 못한 건 ‘외교참사’의 시작에 불과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두 해 연속 초청받은 것과 비교되면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윤석열은 지난해 이탈리아에서 열린 G7 회의에도 초청받지 못했는데, 외교무대에서의 낮은 평가 등이 이유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런 상황은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이틀 만에 G7 개최국인 캐나다로부터 초청을 받은 것과도 대비되는 대목이다.

 

외교무대 데뷔도 논란으로 얼룩졌다. 첫 해외 순방인 나토 정상회의 때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노룩 악수’로 외교적 무시를 당했다는 지적을 받은 데 이어 나토 사무총장과 핀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잇달아 취소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국제사회에서 윤석열의 존재감이 그만큼 빈약했다는 얘기다. 두 번째 해외 방문에서는 엘리자베스 여왕 조문 패싱 논란으로 윤석열의 자질 부족과 의전 등 사전 준비 소홀 등이 겹쳐 국민들은 굴욕감을 느껴야 했다. 

 

취임 2주가 채 안돼 해외방문길에 오르는 이 대통령으로선 윤석열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더욱이 회의를 준비한 인력 대부분이 윤석열 정부 사람들이어서 이재명 외교안보라인 참모진과 손발이 맞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작은 의전 실수 하나가 큰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윤석열의 해외 순방 외교를 망친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김건희의 부적절한 행동도 빼놓을 수 없다. 첫 해외순방 때 민간인을 1호기에 동승시킨 것을 비롯해 나토 순방 중 리투아니아에서의 명품 쇼핑, 동남아 순방 당시 캄보디아 어린이 사진 연출 의혹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명품백과 주가조작 등 국내에서의 여러 의혹이 외국 언론에 보도되는 등 국제적 망신을 사자 윤석열이 해외 방문 때 김건희를 대동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이번 G7 정상회의를 통해 첫 공식 외교 활동을 시작하는 김혜경 여사도 이런 사례를 염두에 둬야 한다.

 

해외 순방을 막 시작한 이 대통령으로선 윤석열 임기 내내 불거진 잦은 해외 순방과 과도한 예산 논란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윤석열은 취임 후 2년 동안은 거의 매달 해외 순방을 했지만, 비난이 커지자 3년 차인 지난해에는 다소 순방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비용에 있어서는 역대 대통령들보다 훨씬 많은 예산을 써 도마에 올랐다. 재정 건전성을 이유로 허리띠를 졸라매는 와중에 기존에 편성된 예산으로 모자라 수백 억원의 예비비를 편성해 나랏돈을 물쓰듯한다는 비난이 쏟아진 것이다.

 

윤석열 정부 시절 한국 외교는 심각한 ‘대통령 리스크’에 허덕였다. 윤석열이 그간 외국에 가서 얻은 것이라곤 국격의 실추와 따돌림 그리고 말실수가 전부였다. 외교의 주체는 대통령이다. 다른 분야는 전문가를 발탁해서 맡기면 되지만, 외교는 그럴 수 없다. 이 대통령은 윤석열이 비상계엄으로 위기에 놓였던 한국의 민주주의가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국제사회에 알리는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실추된 국격을 회복하는 것만으로도 첫 해외 순방의 의미는 충분해 보인다.

댓글

i

댓글 수정 및 삭제는 PC버전에서만 가능합니다.
박혜연 25/06/17 [19:32]
제발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그 일가족들(사랑하는 자제분인 김주애, 리설주 여사, 김여정 부부장) 꼭 만나서 제2의 판문점 선언, 제2의 평양공동선언 부탁해요~!!!!! 
박혜연 25/06/17 [19:32]
발달장애예술인들도 평양에 가서 공연하고 전시회했으면 좋겠다~!!!!! 다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승인이 있어야 가능하다~!!!!!
광고
광고

실시간 기사

URL 복사
x

홈앱추가 PC버전 맨위로 갱신

Copyright 서울의소리. All rights reserved. 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