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처=조선일보 © 서울의소리 |
불행히도 대한국민은 12월 12일을 살인마 전두환 일당의 군사반란일로 기억한다. 작년 12월 3일에 비상계엄을 가장해 내란을 획책한 윤석열이 공황 상태인 국민들 앞에서 ‘2시간짜리 내란’이라는 후안무치한 주장을 늘어놓던 날도 12월 12일이다. 그는 국회 관계자의 국회 출입을 막지 않았고 질서 유지를 위해 소수의 병력을 잠시 투입했을 뿐이라고 둘러댔다. 근거 없이 '질서 유지'를 들먹이며 ‘도대체 2시간짜리 내란이라는 것이 있습니까?’라며 이미 넋이 빠져버린 국민을 우롱하던 잔인한 날이었다.
바로 그날 방씨조선일보는 ‘윤, “야, 탄핵 남발로 국정 마비…계엄, 패악 경고하려 한 것"이라며 대서특필했다. 윤석열의 대국민 담화 전문을 게재하며 언론 내란 수괴의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 내란 피고인 윤석열이 자신이 휘두른 ’광란의 칼춤‘을 오히려 국민에게 전가하는 소시오패스와 다름없는 짓을 저질렀음에도 이를 눈감아 준 것이다. 방씨조선일보는 내란범을 꾸짖기보다 이를 충실히 받아 적는 것을 넘어 그의 주장을 합리화하는 듯한 태도로 맞장구를 치는 만행을 저질렀다.
방씨조선일보 김창균 논설 주간은 6월 13일에 ’윤·김의 불능 미수 계엄, 검사 60명이 먼지 털 일인가‘라는 제목의 충격적인 칼럼을 써댔다. 김 씨의 글을 읽으며 작년 12월 12일에 보았던 윤석열의 독기 서린 눈을 떠올린다. ’2시간짜리 내란‘과 ’윤·김의 불능 미수 계엄‘이 마치 일란성 쌍둥이처럼 여겨지며 소름이 끼친다. 윤석열 내란으로 상상하기 어려운 고통을 겪은 국민은 아랑곳하지 않는 방씨조선일보와 윤석열 내란 세력이 얼마나 다른지 궁금해진다.
내건 제목부터가 가관이다. ’윤, 김의 불능 미수 계엄‘이라고 했다. 윤이 윤석열을 가리키리라는 점은 누구도 알 것이다. 하지만 김은 누굴 지칭하는 것인가. 우선 김건희가 틀림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곧 생각을 고쳐먹어야 했다. 김이 김건희를 뜻했다면 윤 김이 아니라 김 윤이라고 했어야 마땅하기 때문이다. 계엄이라는 말도 ’게임‘이라고 읽혔다. 김창균 씨는 12.3 내란을 윤석열과 김건희 혹은 윤석열과 김용현이 게임으로 생각하고 저지른 해프닝 정도로 강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김창균 씨의 해박한 글을 꾹꾹 참아가며 읽어내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는 어처구니없는 계엄 시도에 ‘내란’이라는 거창한 포장지가 씌워졌다며 황당해한다. 또한 군 통수권자의 명령을 받고 이럴까 저럴까 엉거주춤했던 군 지휘부를 내란 종사자로 처벌하면 정의가 실현되는 것인가라고 묻는다. 그들은 잘못된 시간에, 잘못된 장소에 위치한 죄밖에 없는 피해자일 뿐이라는 요설도 이어진다. 그날 내란을 막아선 민주 세력과 시민들이 가해자였다는 악취를 풍기려는 가학적 발상은 아닐까. 발상이 지나치면 소시오패스가 된다고 하니 충격적이다.
김창균 씨는 애써 윤 김 혹은 김 윤의 ‘망상’을 언급하며 내란을 축소하려 든다. 만일 둘의 망상이 사실이라면 방씨조선일보는 애초에 윤석열 정권을 부정했어야 마땅하다. 국가 시스템이 이 정도면 그 자체로 재앙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씨조선일보는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주장하는 민주 세력과 국민에게 반국가 세력이라는 ‘포장지’를 씌우며 윤석열 일당의 허무맹랑한 주장한 되풀이해 왔다. 되풀이도 모자라 국민들을 갈라치기 하며 불안과 갈등 조장에 앞장서고 있다.
이제 두 사람의 망상적 사고로 인하여 망가져 버린 대한민국을 하루빨리 복원해야 한다. 우리나라 형법에는 내란을 ‘국헌문란(國憲紊亂)을 목적으로 하여 폭동하는 것’이라 밝히고 있다. 윤석열 일당이 헌법과 법률을 무시하고 군대를 동원한 내란 행위를 가리켜 거창한 포장지라고 말하는 김창균 씨의 속셈은 무엇일까? 혹시 방씨조선일보는 자신들의 은인인 살인마 전두환이나 이승만을 떠올리는 것은 아닐까? 수많은 국민의 목숨을 무참히 앗아가야 비로소 내란이라고 부를 수 있다고 말하고 싶은 걸까? 전두환 살인마 정권에 대해 기회주의적인 아부로 오늘에 이른 방씨조선일보다운 발상이라도 여전히 섬찟하다.
김창균 씨는 내란의 진상이나 큰 골격이 드러났단다. 국민이 가지지 못한 고급 정보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 내란의 진상을 이미 알고 있는 듯하다. 내란 우두머리 피고인 윤석열이 활보하고 있는 현실에서 내란의 진상이 드러났다는 말에 소름이 끼친다. 내란과 관련하여 지금의 상황을 뒤집을 만한 내용이 없다는 뜻으로도 들리기 때문이다.
특검은 분명 바람직하지 않다. 국민이 낸 소중한 혈세가 따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 검찰이 제대로 하지 못한 일을 떠맡아야 한다는 역사적 당위성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언론도 특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내란 언론 수괴 방씨조선일보는 말할 것도 없고 언론이 제 역할을 했다면 내란도 없었을 것이고 검찰 수사도 제대로 됐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어야 할 것을 제대로 캐묻지 않고 그저 묻어 버린 집단 때문에 특검이 필요하다. 뒤늦게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는다며 딴지를 거는 짓은 후안무치한 일이다.
먼지털이식 수사하면 떠오르는 집단이 정치 검찰이다. 오죽하면 이번 만은 그 고약한 기술을 제대로 배워서 썼으면 하는 바람이 들까? 국민의 뜨거운 성원으로 내란 특검이 구성됐다. 헛소리를 늘어놓는 방씨조선일보 김창균과 국민들에게 보란 듯이 내란 진상을 낱낱이 털어내 보여주길 바란다. 다시는 누구도 내란은 물론 외환도 꿈꾸지 못하는 대한민국의 토대를 세워주길 바란다. 다시는 방씨조선일보와 같은 언론을 가장한 범죄 집단이 기회주의적인 행태를 저지르지 못하도록 탈탈 털어주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다시 방씨조선일보는 폐간과 처벌만이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