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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마지막 유세를 마친 뒤 두 팔을 번쩍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식 선거운동 최종 유세는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시민들이 계엄군을 막기 위해 모인 여의도에서 내란 종식을 강조하면서 민생과 경제 위기를 극복 하는 국민통합을 약속한 뒤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는 제창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이 후보는 2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6월 3일은 투표로 내란을 완전히 종식하는 날”이라며 “국민들 덕분에 국회가 불법 비상계엄을 신속하게 해제할 수 있었다. 만약 비상계엄을 막지 못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라고 지난해 12월 3일 일의 엄혹했던 상황을 돌이켰다.
그는 "여의도는 내란의 어둠을 민주의 빛으로 몰아낸 바로 그 역사의 현장"이라며 "빛의 혁명이 시작됐던 이곳 여의도에서 우리는 빛의 혁명을 완수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용기를 내 달려와 준 국민과 불법 명령을 제대로 따르지 않은 장병들, 수많은 작은 우연과 우연이 겹쳐 애국가 한 소절처럼 하느님이 보우하사 계엄을 막아낼 수 있었다”라면서 공을 국민과 군인들에게 돌렸다.
이 후보는 “한강 작가 말처럼 과거가 현재를 도왔고 죽은 자가 산자를 구했다. 80년 5월의 참혹했던 기억이 계엄군에 맞서 싸웠던 시민군과 민주주의 염원했던 광주시민들의 강렬한 투쟁이 우리를 행동으로 이끌었다. 그래서 대한민국,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80년 5월 광주에 커다란 빚을 졌다”라면서 “이제는 우리가 미래 후손을 돕고 그들을 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오늘은 불법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 6개월이 되는 날이다. 내일은 대한민국 운명이 판가름 나는 역사적인 분수령”이라며 “내란 세력의 복귀는 경제 폭망의 길이고 내란 세력 심판은 곧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대통령 당선 시 최우선 과제로는 내수경기 진작을 포함한 경제 회복을 꼽았다. 그는 “여러분이 내란을 엄중하게 심판하고 저 이재명에게 국정을 맡을 기회를 주시면 저 이재명과 민주당은 내란 극복은 물론 민주질서 회복은 기본이고 첫째로 내수, 경기 진작을 포함한 경제를 살리는 일부터 시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직접 챙기고 지휘하는 비상경제대응TF를 곧바로 구성하고 실행 가능한 단기 응급 처방은 물론이고 중기적 장기적 대응책을 확고하게 마련하겠다”라며 "주식시장도 조속히 정상화하겠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인 불공정 거래 주가조작, 대기업 대주주들의 횡포가 가능한 잘못된 제도, 그리고 산업 경제 기업 정책의 부재,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이 네 가지를 하나씩 순차적으로 해결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주가조작을 하면 패가망신할 것이고 주가조작을 해서 돈을 벌면 그 몇 배를 토해내야 할 것”이라며 “이것만 명확하게 하면 어느 누가 감히 이재명 대통령이 지휘하는 대한민국에서 주가조작에 나서겠나”라고 덧붙였다.
또 “경제나 주식시장을 다른 나라보다 더 높게 만들기는 어렵겠지만 정상을 벗어나서 이 무능함과 무책임으로 추락해버린 파괴된 비정상 상태를 정상으로 회복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며 "바로 취임하자마자 어떻게 민주당이 집권하면 경제가 살아나는지, 민생을 살리는지 바로 추경과 주식시장 정상화를 통해서 확실하게 여러분에게 체감되게 만들어 드리겠다”라고 발했다.
이 후보는 “지금 이 순간도 내란 세력은 끊임없이 댓글을 공작하고 가짜뉴스를 유포하면서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 이번 대선에 우리가 승리하지 못하면 윤석열의 아바타, 전광훈의 꼭두각시가 승리한다면, 내란 수괴 윤석열이 다시 상왕이 돼서 우리 앞에 나타날 것”이라며 “그래서 이번 대선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이재명과 아무개의 대결이 아니라 우리 국민과 내란 세력의 정면 대결”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석열 정권의 비리 목록인 이채양명주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질서유지는 보수의 핵심 가치인데 말로만 법치를 외치던 그들이 실제로는 가장 앞서서 법을 파괴했다. 이태원 참사와 채해병 사건, 양평고속도로, 명품백, 주가조작 거기에 공천개입, 여론조작, 불법선거운동 의혹까지 이 엄청난 불법 범죄 의혹은 그들이 짧은 기간에 만들어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온갖 사리사욕을 챙긴 것도 모자라 영구 집권을 획책해 불법 계엄을 선포하고 국민 인권을 말살하려 했다. 국민의힘은 불법 계엄을 비호했고 내란 수괴 탄핵을 반대했다. 사법부를 향한 폭동을 옹호했다”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 후보는 “국가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안보, 질서 유지, 민생 등 세 가지가 바로 정부의 존재 이유”라고 밝혔다. 그는 “그런데 국민의힘 정권, 윤석열 정부는 이 세 가지를 모두 외면했다. 무능했거나 아예 관심을 갖지 않았다”라면서 “윤석열-국민의힘 정권은 입으로만 안보를 떠들었고 평화는 오히려 헤쳤다.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안보를 이용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편을 갈라 싸우고 혐오하고 증오하도록 방치하지 않겠다”라며 “무능한 정권이 실력 없고 국민에게 충성하지 않은 정치 집단이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국민을 편가르고 한쪽 편에 편승해서 다른 편을 소외시키고 배제하는 그런 정치 분열의 정치 편가르기 갈라치기 정치를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라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위대한 국민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위기를 이겨내고 이를 오히려 기회로 만들어서 지속 성장하는, 평화롭고 안전한 민주적인 나라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겠다”라며 통합을 강조했다.
이후 유세를 마친 이 후보는 여의도공원에 운집한 시민과 함께 애국가를 함께 부른 뒤 큰절을 올려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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