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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의원이 박수영 의원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삭제 되기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캡쳐해 올렸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과 피부과 전문의인 함익병 개혁신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사건 재판장인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룸살롱’ 사진을 옹호하려다 가짜뉴스 유포와 설화로 구설에 올랐다.
먼저 부산시 재선 의원인 박수영 의원은 최근 지귀연 판사가 '룸살롱'에서 삼겹살을 먹는 인공지능(AI) 합성사진을 진짜인 줄 알고 올렸다가 삭제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단하다. 정말 대소변을 못 가리는 수준. 내란과 박수영 홧팅!!!"라고 꼬집었다.
같은 당 한준호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박수영 의원이 이런 SNS메시지를 올렸다 삭제했다는데, 이거 실화인가?"라며 "이게 사실이라면, 언제 정신을 차리려나 싶어 딱한 마음마저 든다. 혼자 안되면 정신 차리게 도와드려야겠네. 일단 해명부터 하시고 사죄하라. ‘조작’ 타령으로 공작을 시도한 것으로 밝혀지면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영 의원은 페이스북에 지귀연 판사처럼 보이는 인물이 일행 2명과 삼겹살을 먹는 인공지능 합성사진을 올리고 "제가 공개했던 이재명과 고 김문기씨 등의 골프 사진을 ‘조작’이라고 했던 이재명 후보. 클로즈업했던 그 사진이 조작이라면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지귀연 판사 사진은 ‘조작×조작×조작’이라고 할 수 있다. 원본 사진에 있던 삼겹살은 왜 잘라내서 ‘조작’했는가?”라면서 글을 올렸다.
박 의원은 앞서 이재명 대선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사건에서 검찰 기소의 근거가 된 단체사진을 조작한 장본인이다. 이 후보의 거짓말 증거로 제시된 이 후보와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등 10명이 함께 찍힌 사진 원본에서 이 후보와 김문기 전 처장 등 4명만 나오게 잘라내 편집해 유포한 것이다. 이 후보는 지난 3월 26일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고, 민주당은 박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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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해외 출장 중 고 김문기 전 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SNS에 올린 박수영 의원의 게시물(왼쪽)과 실제 해외 출장시 찍힌 원본 사진.
"함익병 룸살롱 자백"
함익병 개혁신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생방송에서 지난 17일 이준석 대선후보가 서울 성수동을 찾았을 당시 지나가던 한 여성 시민이 “아 이준석 진짜 싫어!”라고 외쳤다는 내용의 보도를 언급하며 대변에 나섰다.
함 위원장은 해당 발언을 두고 “저는 평균 이하의 정치적 양식을 갖춘, 도덕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수준 이하의 분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에 유권자 비하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또 이준석 후보의 성 접대설과 지귀연 판사의 룸살롱 접대 사진과 관련해서도 황당한 발언으로 방어막을 치기에 급급했다.
함 위원장은 “(성접대는) 이 후보가 국민의힘에서 탄핵을 당할 때 있었던, 윤석열 정권에서 저질렀던 조작된 주장”이라며 “지금 민주당에선 지귀연 판사가 룸살롱에서 접대를 받았다고 하는데, 제 나이 또래면 룸살롱 안 가본 사람이 없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룸살롱 가서 친구 3명이 술 먹다가 어깨 올리고 사진 찍은 분 있으면 단 한 분이라도 나와 보라”며 “제왕 등극을 앞둔 민주당에서 막강한 의회 권력을 갖고 사법부를 핍박하는데 법원 행정처에서 조사를 안 할 수 없을 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적어도 그 사진은 룸살롱은 아니다”라며 “민주당에서 어떤 프레임을 갖고 가기 위해서 그런 사진을 공개했는지 모르겠는데 잘못됐다. 나중에 선거판에서 역풍이 불 수도 있는 억지 주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함익병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에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는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귀연 옹호를 가장한 룸살롱 자백”과 “유권자 비하”라며 “함 위원장의 망언이 터지며 과거 발언까지 끌올(끌어 올리다) 되어 난리 났다”, "당 정체성에 딱 맞는 인재라는 생각이 들긴 한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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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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