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처=연합뉴스 © 서울의소리 |
한덕수의 ‘1일천하 을사정변’이 끝난 가운데, 김문수가 마치 개선장군처럼 행세해 논란인데다, 조기 대선을 촉발한 윤석열이 반성은커녕 대선 승리 운운해 국민은 물론 국힘당 내부까지 부글부글하고 있다. 거기에다 대선 쿠데타를 지휘했던 권영세와 권선동 중 권영세만 사퇴하고 권선동은 여전히 원내대표를 하자 국힘당 내에서도 이를 성토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가장 웃기는 것은 김문수가 마치 개선장군처럼 행세한다는 점이다. 사실 이번 파동은 김문수가 경선 과정 중 한덕수와의 단일화를 22번이나 약속해 촉발된 것이다. 경선을 할 때는 표를 얻기 위해 단일화를 약속했다가, 막상 자신이 결선에서 이기자 침대 축구를 한 김문수도 비판에서 자유스러울 수 없다.
내란 동조범 한덕수가 총리직을 박차고 나와 대선에 뛰어들어 김문수를 내치고 대선 후보가 되려고 한 것은 후안무치의 극치라 하겠다. 그러나 국힘당 당원들마저 열이 받아 한덕수로 교체하는 것에 반대를 해 모든 게 무산되었다. 결국 한덕수는 9일 만에 망신만 당하고 퇴장했다.
이 와중에 대선 승리 운운한 윤석열
더욱 분노스러운 것은 이 와중에 내란수괴 윤석열이 대선에 개입하고 나섰다는 점이다. 윤석열은 11일 SNS에 글을 올려 국민들에게 혼란을 야기한 후보 선출 과정을 놓고 "진통은 있었지만, 건강함을 보여줬다"고 표현했다. 사실상 자신의 주도로 대선 쿠데타를 일으켜 놓고 그게 ‘건강함’ 이라고 포장한 것이다.
윤석열은 이어 "한 전 총리가 출마 선언 당시 밝혔던 자유민주주의와 국가의 번영을 위한 사명은 김 후보와 함께 이어가야 할 사명이 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 전 총리가 그 길에 끝까지 함께 해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내란수괴가 내란 2인자에게 대선을 도우라고 지시한 셈이다.
윤석열 말에 국힘당 부글부글, 출당 여론 높아져
윤석열의 말에 국힘당 내부에서도 윤석열을 출당시키라는 여론이 빗발쳤다. 한동훈은 "윤석열 부부와 단호히 절연해야 한다"면서 "윤석열이 결코, 선거에 도움 안 되는 공개 메시지를 계속 내며, 당에 관여하려는 상황에 출당 조치가 필요하다"고 성토했다.
양향자는 “당 입장에서는 중도 확장을 가로막는 심각한 악재”라고 혹평했고, 홍준표는 “윤석열이 나라도 망치고 당도 망쳤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조경태는 “그 입 다물라”고 비난했다. 조기 대선을 촉발한 자가 반성은커녕 대선에 개입하자 국힘당마저 돌아선 것이다.
대선 승리해 사면복권 노리는 윤석열
윤석열은 11일 오전 자신의 SNS에 '국민께 드리는 호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번 선거에서 우리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며,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반대편은 강력하지만 우리가 서로 믿고 단결한다면, 결코 우리를 무너뜨릴 수 없다"고 적었다. 이어 한덕수를 향해서도 "끝까지 함께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윤석열은 "이번 6·3 대통령 선거는 단순한 정권 교체의 문제가 아니라 자유 대한민국 체제를 지킬 것인가, 무너뜨릴 것인가, 그 생사의 기로에 선 선거"라고 말했다. 하지만 윤석열의 말에는 대선에서 이겨야 자신이 사면복권될 수 있다는 소망이 절절히 들어 있다.
대선 쿠데타 일으켜 놓고 다른 후보에게 김문수 도우라 지시한 윤석열
윤석열은 “다른 후보를 지지하셨던 모든 국민 여러분께 호소드린다. 이제는 마음을 모아달라”며 “김 후보를 지지하셨던 분들 또한 이 과정을 겸허히 품고 서로의 손을 맞잡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의 싸움은 내부가 아니라, 자유를 위협하는 외부의 전체주의적 도전에 맞서는 싸움”이라고 주장했다.
윤석열은 “저는 비록 탄핵이라는 거센 정치의 소용돌이 속에 놓였지만, 당에 늘 감사했다. 단 한 번도 당을 원망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비록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물러났지만 제 마음은 여전히 국가와 당과 국민에게 있다”며 “저는 끝까지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에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윤석열은 대선 전에 지금의 국힘당을 일컬어 “쥐약 먹는 놈들, 뽀개버리겠다”고 말한 바 있다. 입만 열면 거짓말 하는 버릇은 여전해 보인다.
청년들 구속되게 해놓고 청년 걱정하는 척하는 윤석열
윤석열은 “국민 여러분, 특히 자유를 사랑하는 청년 세대 여러분, 다시 한번 함께해달라”며 “지난겨울 탄핵 정국에서 서로 손잡고 하나 되어 끝내 무너지지 않았던 그 용기, 그 신념을 다시 꺼내 주십시오”라고 호소하며 “저 윤석열은 끝까지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며 “여러분 한 분 한 분도 이 나라의 진정한 주권자로서 함께해 주시리라 굳게 믿는다.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 때문에 다수의 청년들이 구속되고 800만 자영업자들이 도산하고 있는데 청년 걱정, 국민 걱정하는 윤석열을 보고 어느 노인이 “평생 감옥에서 살 놈이 청년들과 함께 하겠다니 같이 구속되자는 얘기냐?” 하고 일갈했다. 아직도 청년들이 자신을 지지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윤석열은 곧 감옥으로 가게 될 것이다. 김건희도 곧 검찰에 소환된다. 윤석열이 나설수록 김문수는 한숨만 내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