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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기환송 역풍..대구·경북·제주서 "15배"까지 민주당원 가입 폭증
민주당 관계자 "기록적인 추세...추천인 '조희대'"
권오을, 최연숙 등 TK 국힘 출신들 이재명 지지
李 TK서 30% 득표율 공략 청신호
정현숙 2025.05.12 [12:28] 본문듣기

국민의힘 전신인 권오을(경북 안동 3선 중진) 전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지난달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민주당 경북도당 제공

'조희대 대법원'의 파기환송과 국민의힘 대선후보 벼락치기에 보수 텃밭 대구·경북은 물론 남쪽 끝 제주도에서도 더불어민주당 당원 가입이 크게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이재명 후보도 TK에서 30% 득표율을 기록하기 위해 표심 공략에 지대한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11일 민주당 대구시당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대구지역 신규 입당 신청이 평소와 비교하면 15배 급증한 900여 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민주당 경북도당에도 같은 기간 평소보다 10배 이상 많은 1000여 명의 당원이 입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민주당 제주도당 입당자도 200명이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지난 1일 대법원이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직후부터 입당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사를 직접 찾아 입당을 신청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입당 원서의 추천인란에 "조희대"라고 기재한 경우가 1순위였고 다음으로 "윤석열"이 많았다는 게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경북 안동 출신인 이재명 후보는 지난 9일부터 이틀간 경북 지역을 돌았다. 이 후보는 2022년 20대 대선(전국 47.83% 득표)에서 대구에서 21.60%, 경북에서 23.80%를 각각 득표했다. 민주당이 역대 선거에서 TK 지역에서 20% 초반을 넘기지 못하는 저조한 득표율인 만큼 이번에는 이를 넘어서겠다는 투지로 읽힌다. 이 지역에서 당원 가입 급증은 30%대 대선 득표율의 청신호로 관측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평소에는 10명 이하일 때도 많고, 한 명도 없는 날도 꽤 있었는데 이번에는 기록적인 추세”라며 “TK를 더 이상 특정 정치세력의 안방으로만 둘 수 없다는 시민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수 경북도당위원장은 "7만 페이지에 달하는 사건기록을 4일 만에 검토했다는 말도 안 되는 판결을 어느 국민이 받아들이겠나"라면서 "사법부가 정의와 공정을 바라는 국민을 분노케 했고, 보수적인 경북에서조차 민주당 당원 가입이라는 방식으로 표출되고 있다"라고 민심을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민주당 제주도당 관계자도 "입당자 중 상당수가 추천인을 '조희대'로 기재한 것은 대선에 개입하려는 대법원의 정치재판에 분노한 입당이 많다는 방증"이라며 "정치재판에 대한 분노의 직접적인 표현으로 정의와 공정을 저버린 사법부에 보내는 강력한 항의"라고 풀이했다.

 

앞서 국회 사무총장 출신인 권오을 전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지난달 29일 경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선종 전 도의원, 이재갑 시의원을 비롯해 최수일 전 울릉군수, 조경섭 전 예천군의장, 김성태 전 상주시의장, 이성우 전 울진군의장 등이 대거 참석했다. 새누리당에서 인재영입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3선 관록 권 전 의원은 "이재명의 실용정치가 국가 위상과 침체된 경제회복, 복지국가 실현을 가능케 하고 경북·대구도 패배의 늪에서 나와 지역발전의 획기적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대구도 변해야죠"

 

12일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 최연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한 말이다. 국힘 비례대표 출신인 최 전 의원이 제21대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대구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이재명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고 있다. 최 전 의원은 "대구가 너무 한쪽 정당만 지지하다보니 편향되고 정치에서 경쟁이 되지 않아요. 물이 고이면 썩듯이 모든 삶의 지표에서도 꼴찌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제 대구가 바뀌어야죠. 시민들도 그렇게 말씀하신다"라고 이 후보 지지로 돌아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연숙 전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이 제21대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대구시당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최 위원장은 왜 이재명인가라는 질문에 "실용과 개혁의 리더십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오마이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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