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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 동문회·재학생들 "김건희 논문은 거짓 인생의 출발점..당장 학위 취소해야"
표절 확정해 놓고도 숙대 "표절 논문 취소 규정 없다"며 학위 취소 미뤄
유영주 동문회장 "학교가 정치권 눈치를 보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은 불필요"
정대화 국가교육위원회 상임위원 "아직도 김건희가 무섭나? 아니면 초록동색인가?"
정현숙 2025.05.09 [11:58] 본문듣기

숙명여대 민주동문회와 숙명인들의 재학생 모임 ‘설화’가 8일 서울 중구 필동 공연장 ‘공간 하제’에서 연 ‘김건희 논문 취소 촉구 기자회견’ 중 김씨의 논문을 검증한 신동순 숙명여대 중문학부 교수가 발언을 하고 있다. JTBC 갈무리

김건희씨의 숙명여대 석사 논문이 표절로 최종 판정된 지 3개월이 됐지만, 숙명여대가 징계 계획을 내놓지 않자 재학생들과 동문회, 교수진들이 신속한 석사학위 수여 취소를 촉구하고 나섰다.

 

숙명여대 민주동문회와 재학생들, 신동순 중어중문학부 교수는 8일 오전 서울 중구 공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즉각적으로 김씨의 석사 논문을 철회하고 학위를 취소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김씨의 석사 논문은 지금까지 국민을 기만하며 쌓아 올린 거짓 인생의 출발점”이라며 “정의와 윤리를 가장 우선시해야 할 대학이 이러한 부정을 덮고 방관한다면 숙명여대가 대학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유영주 숙명민주동문회 회장은 "2022년 8월 김씨 논문에 대해 48.1~54.9%의 표절률을 갖고 숙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에 제보했으며, 지난 2월25일 정식으로 표절이 확정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의신청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냈고, 접수됐다는 메일을 학교로부터 받았지만 그 뒤로 (징계 절차에 대해) 아무 대답도 없는 상태"라며 "제보자로서 이의신청을 하지 않아 모든 권리를 잃은 것 같아 참담하다"라고 말했다.

 

유 회장은 학교 측과의 소통이 사실상 단절된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학교가 유 회장에 보낸 표절 확정 공문에는 담당자의 이름이나 전화번호 등 기본적인 연락처조차 기재돼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논문 검증을 맡았던 신동순 숙대 교수는 "58쪽 분량의 석사 논문을 나흘간 검증했고, 표절률은 48.1~54.9%였다. 학술계에서 표절은 명백한 부정행위고, 연구윤리엔 원칙만 있을 뿐"이라며 "김씨의 논문 표절에는 학위 취소가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또 문시연 숙명여대 총장을 겨냥해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는 말로 의지를 보이며 총장에 선출됐는데, 지금 학교는 그 정의를 지연시키고 있다"라며 "이제 우리도 그 말을 돌려 드린다"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숙대 재학생 황다경씨는 "3년 넘는 시간 동안 숙명인들은 기다려왔고, 김씨의 표절 사실이 확정되며 학생들은 이제 정의가 이뤄지리라 기대했지만,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학위 취소는커녕 징계에 대한 지연 이유조차 설명하지 않고 있다"라며 “학생들은 더 이상 부끄럽지 않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논문 표절 심사를 공약으로 내건 총장을 직접 뽑았고 시국선언을 진행했지만 학교는 학생의 목소리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학교는 더 이상 학생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곳이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유영주 동문회장은 "적어도 대선 결과가 나오기 전에 석사 학위 논문 취소 결정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라며 "학교가 정치권 눈치를 보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은 불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석사 학위 논문이 취소돼야 국민대 박사 학위 논문도 취소될 수 있기 때문에 국민대의 많은 구성원들도 저희를 주시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상지대 총장을 역임한 정대화 국가교육위원외 상임위원은 9일 페이스북을 통해 "그런데, 숙대는 아직도 김건희가 무섭나? 아니면 초록동색인가?"라고 반문했다. 정 상임위원은 "숙대가 김건희 논문 표절을 확정하고도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것은 학문 연구와 진리의 차원에서 숙대가 고등교육기관인 대학답지 않다는 증거일뿐 특별히 다른 특이사항은 없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숙대 구성원들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문시연 총장은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는 말을 앞세워 총장이 되었다”라면서 “그러나 지금 문 총장은 자신이 외쳤던 정의를 철저히 배신하고 있다. 명백한 학문적 범죄 앞에서 숙대가 보이는 무책임한 침묵과 대응 회피는 그동안 총장이 외친 정의와는 너무나도 동떨어진 행태”라고 직격했다. 

 

나아가 “문 총장은 정의를 그저 자신에게 유리할 때만 내세우는가? 이제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라면서 “문 총장은 당장 책임을 다하고, 즉각적으로 김건희의 석사 논문을 철회하고 학위를 취소하라”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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