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처=김계리 변호사 페이스북 갈무리 © 서울의소리 |
이런 걸 후안무치(厚顔無恥)라고 해야 할지, 어처구니없다 해야 할지 모르겠다. 윤석열을 두고 하는 말이다. 윤석열이 8대 0으로 파면당하고도 관저 정치에 이어 사저 정치를 계속 하고 있어 논란이다. 그것도 모자라 며칠 동안 시중에 회자된 말이 ‘윤어게인당’이란 말이다. 윤석열 지지자들이 윤석열을 내세워 신당을 창당한다는 것이다. 이에 국힘당 지도부와 잠룡들이 일제히 반발하자 극우들은 신당 창당설을 슬그머니 거두어들였다.
사진 올려 국민 ‘어그로 끈’ 김계리
최근 ‘윤어게인’ 신당 창당에 나섰던 김계리 변호사가 19일 윤석열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4일 파면당해 자택으로 돌아간 뒤 윤석열의 얼굴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을 보면 윤석열은 무엇이 그리 좋은지 환하게 웃고 있다. 딴에는 파면되었지만 이처럼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과시하고 싶은 모영이다.
김계리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손으로 뽑은 나의 첫 대통령. 윤버지(윤석열 아버지)”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장소는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인근 식당이라고 한다. 내란수괴로 파면된 사람이 시내를 활보하고 다니는 것도 국민들을 분노하게 했는데, 자신을 변호한 사람들과 함께 고급 음식이나 먹으며 환하게 웃고 있으니 보수층마저 등을 돌릴 만하다.
윤석열을 아버지라고 한 김계리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다. 비록 윤석열이 슬하에 자식이 없지만 그렇게도 교언영색(巧言令色)하고 싶을까. 윤석열이 아버지면 김건희가 어머니일 텐데, 두 사람 나이 차이가 몇 살이나 되는지 궁금하다.
청년들의 자발적인 정치참여?
김계리와 배의철 변호사는 지난 17일 창당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4시간 만에 “국민의힘으로부터 압박이 오늘 하루 빗발쳤다”며 다음날로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유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두 사람은 ‘윤어게인 신당 제안 관련 기자회견 취소 입장문’에서 “청년들의 자발적인 윤 어게인 운동이 정치참여로 나타나야 하며, 청년들의 순수한 정치운동에는 아버지처럼 함께하겠다’는 말씀이었다”고 전했다. 김계리가 윤석열을 ‘윤버지’라 하자 네티즌들이 “혹시 윤벌이(윤석열을 이용해 돈벌이) 아닌가?” 하고 조롱했다.
입만 열면 거짓말
신당 창당을 언급했다가 국힘당 지도부 및 잠룡들마저 반발하자 김계리는 금방 말을 바꾸었다. 김계리는 윤석열이 신당에 당원으로 가입하거나 직접 관여는 하지 않을 예정이며, 지금은 힘을 하나로 합쳐야 할 때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들리는 말에 의하면 윤석열은 파면된 날 두 사람에게 신당 창당을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힘당 지도부 및 잠룡들이 반발하자 슬그머니 거두어들인 것이다. 착각 속에 사는 윤석열은 속으론 부글부글 했을 것이다. “이것들이 벌써 날 배신해...?” 하고 말이다.
국힘당 부글부글
국힘당은 윤석열이 대선 정국에서 공개적으로 정치적인 메시지를 내는 것을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중도층 여론이 7대 3으로 불리한데, 윤석열이 자꾸만 나서면 그나마 등을 돌릴 거라는 걱정 때문이다.
문제는 윤석열이 아직도 대부분의 국민이 자신을 지지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점이다. 몇몇 극우 단체가 기리로 나서자 그게 전국민의 여론인 양 여긴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윤석열을 비호했던 전광훈마저 이번 대선에 출마해 국힘당을 심판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선거 자금 명목으로 얼마나 거두어들일지 모르겠다.
‘계몽’되어 ‘내란당’ 창당하나?
김계리가 ‘국민밉상’이 된 것은 헌재 변론 때 한 말과 태도 때문이다. 김계리는 윤석열 파면 과정에서 극우적 성향을 유감없이 드러냈고, 태도도 오만불손했다. 자신이 마치 검사라도 된 듯 적의가 가득 담긴 눈으로 홍장원 국정원 1차장을 쏘아보기도 하였다.
김계리는 “제가 임신·출산·육아를 하느라 몰랐던 더불어민주당이 저지른 패악을 확인하고 아이와 함께할 시간을 나눠 이 사건에 뛰어들게 됐다. 저는 계몽됐다”고 말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자 네티즌들이 혹시 ‘개몽’ 꾼 것 아니냐고 힐난했다. 계몽되어 겨우 한다는 게 겨우 내란당 창당이냐고 한 네티즌도 있었다.
국힘당, “당을 말려 죽이려는 거냐, 해도해도 너무 한다” 격앙
'윤 어게인' 신당 창당 소식에 국힘당에선 “당을 말려 죽이려는 거냐, 해도해도 너무 한다.”는 격앙된 반응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윤석열은 '나는 1호 당원'이라며 수습에 나섰지만, 오히려 탈당하라는 여론만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한목소리로 탄핵 반대를 외쳤던 국힘당 의원들이 윤석열 파면 후 뿔뿔이 흩어지며 각자도생에 나섰다. 탄핵 반대라는 단일대오 명분이 사라지고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제각기 살 길을 찾고 있는 것이다.
양자 대결 20% 차이 나자 자포자기한 듯
양자 대결에서 국힘당 잠룡들이 일제히 이재명 후보에게 20% 차이로 밀리자 국힘당 지지자들 사이에선 자포자기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고 한다. 거기에다 내란 공조범 한덕수까지 출마할 뜻을 내비추자 잠룡들도 시무룩해졌다.
윤석열이 다시 구속되면 국힘당은 더 이상 윤석열을 찾지 않을 것이다. 윤석열은 대선 전에 하 지인과의 통화에서 국힘당을 가리켜 “쥐약 먹은 놈들, 뽀개버리고 싶다.”고 비하한 바 있다. 그래놓고 그 당에 들어가 대선 후보가 되었다. 입만 열면 거짓말이란 말이 그냥 나온 게 아니다.
윤석열과 김건희는 내란죄 외 일반 형사 범죄가 더 많다. 특검이 벌어지면 아마 사방에서 곡소리가 날 것이다. 그때까지 부디 술이나 많이 마셔두라. 감옥에 가면 술도 없고, 피부관리사도 없다. 검찰로 흥한 자 검찰로 망할 것이다. 감옥에서는 허세도 안 통한다. 죽음 같은 고통만이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