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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대선 앞두고 중앙선관위에 'VICtORY' 주술행위...배후세력은?
'윤석열·김건희 무속 논란 재점화'
'선관위 화단에 붉은천과 흰플라스틱 물체 밟고 파묻고'
"중요한 선거 앞두고 기이하고, 황당한 일 이어져 불안"
서울의소리 2025.04.19 [15:44] 본문듣기

MBC 갈무리

오는 6월 조기 대선을 앞두고 있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기괴한 일들이 벌어졌다. 12·3 내란사태 당시 계엄군이 투입됐던 중앙선관위 관악청사에, 정체불명의 무리들이 나타나 붉은색 천과 흰색 조각을 파묻고 가는 일이 벌어져 배후세력에 대한 의문이 증폭됐다.

 

18일 'MBC' 보도에 따르면 이들 일당이 묻어놓은 천 조각엔 어떤 주술적인 의미로 보이는 글자들이 적혀 있었다. 또 계엄군이 투입됐던 선거연수원에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예비후보와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전단지까지 나붙으면서, 선관위가 연쇄적인 사건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

 

지난 15일 이른 아침, 중앙선관위 관악청사 현관 앞에 하늘색 티셔츠 차림의 여성이 다가오더니, 무언가를 바닥에 놓고 오른발로 한번 왼발로 한번 강하게 밟는다. 잠시 뒤, 다른 남녀가 나타나 합류했다. 이들은 주위를 둘러보며 화단으로 다가가 조금 전 밟은 하얀 물체, 또 빨간 무언가를 두 곳에 차례로 파묻는다. 

 

이들은 검은색 티셔츠 차림의 선관위 직원이 다가가자, 그제야 화단에서 내려와 "미국에서 왔고, 주변을 둘러봤을 뿐"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묻은 건 밟아 두 동강 난 흰색 플라스틱 조각으 '부정 중앙선관위'라고 쓰여 있었다. 또, 붉은 천엔 승리를 뜻하는 영어 단어 'VICTORY'가 쓰여 있었는데, 't' 한 글자만 십자가 모양의 소문자로 쓰여 있었고, 아래에는 알 수 없는 그림도 담겨 있었다. 

 

앞서 지난 7일 중앙선관위 수원 선거연수원 주차장 시설물 곳곳에도 전단지가 붙었다. 발견된 전단지는 모두 23장으로 선관위 부정채용 의혹을 비판하거나, 문재인 전 대통령, 이재명 민주당 예비후보, 또 헌법재판관들을 비난하는 내용이었다.

 

선관위 관악청사와 수원 연수원은 모두 12.3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군을 투입했던 곳이다. 선관위 한 직원은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기이하고, 황당한 일이 이어져 불안하다"라고 토로했다.

 

선관위는 두 곳 CCTV에서 포착된 모두 7명을 경찰에 수사의뢰하고, 비슷한 일이 재발하면 강경 대응하기로 했다.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이후 나라 전체가 주술판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죽하면 대선 출마에 나선 홍준표 대구시장마저 "용산은 불통과 주술의 상징"이라면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청와대로 복귀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부부의 무속 논란은 천공의 '대통령실 국방부 청사 낙점'에서 부터 건진법사의 '살아있는 소 가죽을 벗기는 굿' 등으로 엄청난 충격을 던졌다.

 

윤석열 검찰총장 당시 한동수 전 대검 감찰부장은 지난 2022년 10월 19일 페이스북에 “대검은 구름 속에 있는 기관처럼 국민이 그 실정을 알기 어렵다. 지난해 대검 청사 뒤편 웅덩이 근처에 용(龍) 자 부적이 뿌려져 있던 것도 기괴하다.”라고 적었다. 부적은 탄핵소추가 결정된 뒤인 올해 1월 중순, 한남동 탄핵 반대 집회 현장에도 등장한다. 

 

한 전 부장은 지난해 1월에 펴낸 책 <검찰의 심장부에서> "대통령이 되자는 생각은 중앙지검 시절부터 자리 잡았다고 본다. 총장이 되는 목표를 세운 뒤 그걸 이룬 뒤엔 대통령이 되는 목표를 세웠고, 대통령이 되고 나서는 영구집권을 꿈꾸는 그런 욕망이 끊임없이 계속 커져 나가는 것이 있었다. 그런데 그 에너지와 힘은 윤석열의 힘이 아니라 김건희의 힘이라고 본다"라고 적었다.

 

김의겸 전 의원은 지난 2022년 2월 1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부의 '무속 논란'에 대해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살아있는 소의 가죽을 벗겨 전시해 논란이 됐던 종교행사에 윤 후보 부부가 후원했다는 주장으로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전통 불교 행사라고는 도저히 볼 수 없는 잔인하고 엽기적이기까지 한 동물 학대 현장에 윤 후보 부부의 존재를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그밖에도 대선후보 시절 회자한 손바닥에 왕(王)자 쓰기, 눈썹 옆 이마에 흰털(白眉) 붙이기, 용(龍)자 부적 뿌리기 등등 다양한 주술 행위가 포착됐다. 이번 선관위에 난입해 미신 행위를 자행하도록 지시한 배후를 끝까지 추적해 밝혀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윤 전 대통령 대선후보시절 손바닥 王자와 이마 옆 흰털(白眉)

 

지난 1월 14일 새벽, 한 유튜브채널 카메라에 포착된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탄핵반대 시위 현장의 ‘용자’ 부적.

 

지난 2022년 6월 18일경 한 시민이 한남동 대통령 집무실 근처 담벼락 주변에 수십장 뿌려져 있었다고 제보한 용(龍) 자가 적힌 부적.

 

건진법사의 '2018년 수륙대재' 행사장 사진. (당시 김의겸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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