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타임지 홈페이지 갈무리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25년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이 전 대표가 오는 6월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라고 평가했다.

타임지는 16일(현지시간) 발표한 '타임 100' 명단의 리더 부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등과 함께 이재명 전 대표를 넣었다.

매체는 지난해 12월 이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계엄령을 막기 위해 국회 담장을 넘은 일화를 전했다. 또 이 전 대표의 정치적 성장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며 어려웠던 어린 시절부터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거쳐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과정을 전하고 이후 흉기 테러를 당한 사건도 소개했다.

타임지는 "그는 농가의 7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나 초등학교 때 매일 왕복 10㎞를 걸어서 학교를 다녔고 이후 미성년자로 공장에서 일하다 프레스 기계에 손목이 눌리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또 “그가 정치적으로 부상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라면서 "그러나 그의 이야기는 한국의 차기 대통령이 되는 것으로 끝날 것 같다"라고 예견했다.

매체는 “이 전 대표는 시장과 지사를 지낸 후 2022년 열린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졌고, 2년 후엔 목을 찔리기도 했다”라면서 실제 살해 위협에 처한 것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석열 당시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이후 탄핵을 주도했으며, 계엄령을 해제하기 위해 경찰의 봉쇄를 뚫고 국회 담장을 오르는 것을 생중계하기도 했다"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한국 야당의 지도자로서 이 전 대표는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 확실해 보이지만, 점점 더 호전적으로 변하는 북한과 격화하는 무역 전쟁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이미 극복한 난관을 감안할 때 그가 겁을 먹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기대했다.

미 외교지 국힘 경고 "이대로면 극우 집단으로 전락"

15일(현지시간)미국 외교전문지 '디플로매트'는 <조기 대선 이후에도 국민의힘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Will the PPP Survive After the Snap Presidential Election?)>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는 "국민의힘은 윤석열의 명백한 위헌 행위로 헌재가 만장일치로 파면 결정을 내렸음에도 윤석열을 옹호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소속 의원 대다수는 여전히 윤석열의 영향력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외교전문지 '디플로매트'는 <조기 대선 이후에도 국민의힘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Will the PPP Survive After the Snap Presidential Election?)>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디플로매트 갈무리

또한 국민의힘이 대선 후보를 낼 자격이 없다는 비판 여론을 소개하면서 "이러한 비판 여론에도 국민의힘은 12월 3일 계엄 선포 이후 벌어진 사태에 대한 책임을 인정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고도 힐난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여러 범죄 혐의를 받고 있고, '계엄은 전적으로 정당하고 합법적이었다'라는 입장을 유지하는 윤석열을 계속 옹호하는 한, 이 정당은 현 지지층 외의 유권자를 끌어들이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이는 국민의힘의 정치적 미래가 매우 불투명함을 뜻한다"라고 평했다.

나아가 "당 지도부가 윤석열의 파면 이후 보여준 행보를 고려할 때, 국민의힘은 전통적인 기반에서만 지지를 받으며, 국회에서 영구적으로 소수파의 신세를 면치 못할 가능성이 높다"며 "당 내에서 보수주의의 가치를 재정립하려는 노력이 없다면, 국민의힘은 극우주의자 집단(a group of far-right extremists)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