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처=연합뉴스 © 서울의소리 |
이런 걸 ‘춘추전국시대’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숭어가 뛰니 망둥어도 뛴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국힘당을 두고 한 말이다. 내란수괴 윤석열이 파면되어 조기 대선이 확정되자 국힘당에서만 약 20여 명이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른바 ‘빅4’인 김문수, 홍준표, 한동훈, 오세훈은 일찌감치 출마가 예상되었지만, 그밖에 유승민, 안철수는 물론 지자체장인 박형준 부산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이철우 경북지사도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다수가 출마를 표했다.
더욱 웃기는 것은 한덕수 총리까지 물망에 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9일 보도에 따르면 한덕수 추대 연판장이 국힘당에 돌았다고 한다. 자당 소속의 대통령이 파면되면 자숙하고 부끄러워해야 하는데, 너도 나도 대선에 출마하고 그 수가 20여 명에 달하자 어느 네티즌이 “이 정도면 잠룡이 아니라 지렁이떼 아닌가?” 하고 비꼬았다.
국힘당 원로들, “자성 없다” 비판
김문수, 홍준표, 한동훈, 오세훈과 안철수, 유승민은 출마가 예상되었지만, 지자체장인 박형준 부산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이철우 경북지사도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것은 대선보다 내년 6월에 있을 지자체 선거를 염두에 둔 것 같다. 즉 지명도를 높여 보자는 수작인 것이다. 하지만 예산도 통과하지 못하면 오히려 망신만 당할 거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자당 소속 윤석열이 파면되었는데도 너도 나도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하자 국힘당 소속 원로들이 쓴소리를 하고 나섰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자성은 없고 너도 나도 대선에 출마한 것을 꾸짖었다. 자당 소속 대통령이 연속으로 두 번 파면됐는데 뭐가 좋아 그리 호들갑을 떠느냐는 것이다.
누가 본선에 진출할까?
한덕수 출마가 변수이긴 하지만, 현재까지는 20명 중 빅4로 김문수, 홍준표, 한동훈, 오세훈이 꼽힌다. 한덕수는 현직 총리에다 대통령 권한대행이고 계엄 정국 과정에서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해 출마한다고 해도 지지율이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출마한다 해도 시간이 촉박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나중에 국힘당 후보와 단일화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별 효과는 없고 오히려 마이너스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그쪽 전문가들의 견해다.
김문수, 홍준표, 한동훈, 오세훈이 경선 본선에 진출하면 결선 투표를 앞두고 서로 합종연횡 할 것으로 보인다. 탄핵 반대파인 김문수와 홍준표가 서로 결선에 오른 사람을 지지할 거고 오세훈과 한동훈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경선 결선에는 홍준표와 오세훈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 그 중 중도 외연 확장 가능성을 고려해 오세훈이 최종 후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준석, 오세훈과 후보 단일화 시도할 것
만약 오세훈이 국힘당 대선 후보가 되면 이준석이 후보 단일화를 제안하며 진 사람이 차기 당권을 차지하려 할 것이다. 최근 윤석열이 나경원을 불러 한 시간 동안 차담을 나누며 대선에 출마하라는 권유를 받았다는데, 오히려 마이너스 효과가 날것이다.
나경원의 목표는 오히려 서울시장일 것이다. 하지만 윤석열과 가까이 한 사람들은 모든 선거에서 불리해질 것이다. 국힘당 당원들도 막상 대선 국면에 들어가면 윤석열보다 누가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대결해 이길 수 있는가만 가지고 판단할 것이다. 즉 윤석열이 당권이든 대선이든 개입하면 더 손해란 것이다.
최종 승자는 누구일까?
만약 본선에서 이재명 대 오세훈이 격돌하면 누가 이길까? 최근 나온 여론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두 자리 수 이상 앞서고 있다. 변수는 명태균 게이트다. 최근 명태균이 석방되었는데, 오세훈 관련 발언이 계속 터져 나오면 오세훈이 무조건 불리해진다.
일각에서는 명태균이 석방된 것은 차기 대선을 앞두고 뭔가 ‘딜’이 있었을 거라는 추측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명태균이 알고 있는 사실을 침묵할 경우 나중에 더 가중처벌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명태균도 어디에 줄을 서야 할지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본선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10% 차이 이상으로 승리할 것이다.
대선 과정 중 수구들이 또 이재명 사법 리스크 운운하며 떠들어대겠지만, 지난 총선 결과를 보듯 국민들은 이재명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TV 토론 때 후보의 역량이 확연하게 드러날 것이다.
이재명 당선되면 1년은 내란 일당 척결과 경제 회복에 매진할 것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면 약 1년 동안은 내란 일당 척결과 경제 회복에 매진할 것이다. 그 첫 번째 작업이 검찰청을 해체하고 공소청으로 바꾸는 것이다. 지금의 검찰을 그대로 두면 언제든지 검찰 쿠데타가 다시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수사가 시작되면 내란에 개입한 검찰도 상당수 법정에 서게 될 것이다. 또한 명태균 게이트에 연루된 정치인들도 모조리 법정에 서게 될 것이다. 수구들로선 지옥의 문이 열린 것이다. 이재명 당선자는 국민통합을 주장하겠지만 국민들이 나서 내란 일당과 검찰을 박살낼 것이다. 전두환을 살려둔 후과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 청산하지 않은 역사는 반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