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처=연합뉴스 © 서울의소리 |
윤석열이 계엄을 선포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지난 총선 참패가 직접적인 동기로 보인다. 역대급 참패로 여소야대가 되자 윤석열은 거부권 행사로 대항했다. 거기에다 명태균 게이트가 터져 언제 황금폰이 모두 공개될지 모르자 부랴부랴 계엄을 선포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총선을 관통한 것은 역시 ‘대파 사건’이다. 윤석열이 농협 하나로마트에 가서 대파 한 단을 들고 “이게 876원이면 뭐 적정 가격이네.” 하고 물가에 관심이 있는 척하자 전국의 주부들이 어처구니없다며 일제히 분노했다. 당시 대파 한 단은 4000~5000원 정도 했기 때문이다.
‘대파 때문에 총선에서 대패’란 언어유희 생겨
그러니까 윤석열은 측근들이 농협 하나로마트와 미리 짜놓은 가격이 실제 가격인 줄 알고 실언을 한 것이다. 그후 민심이 급격하게 나빠지고 전통 지지층인 주부들이 대거 돌아섰다. 심지어 투표장에까지 ‘대파 퍼포먼스’ 가 벌어져 선거법 위반 논란까지 일었다. ‘대파 때문에 총선에서 대패’ 했다는 언어유희가 생기기도 했다.
지난 총선은 윤석열 정권의 총체적인 무능도 한몫했지만, 비대위원장이 된 한동훈의 뻘짓도 크게 작용했다. 평생 검찰에서 윤석열 ‘따까리’ 노릇만 한 한동훈이 졸지에 법무부 장관이 되더니 윤석열이 검찰총장 때 받은 2개월 징계를 일부러 패소해 줘 윤석열이 무죄가 나오도록 했다. 행정소송은 법무부가 원고인데 일부러 자료를 부실하게 제출해 패소해준 것이다.
한동훈의 무능과 헛발질도 총선 패배 가져오게 해
그런 한동훈이 총선을 앞두고 국힘당 비대위원장이 되었으나, 잦은 실언과 전략 부재로 총선을 말아 먹었다. 한동훈이 유세장에 가서 한 말이라곤 이재명 비난밖에 없었다. 한동훈 입에서 나온 “범죄자 집단, 쓰레기 같은 당”이란 말도 중도층을 돌아서게 하는 기제로 작용했다. 역시 검사는 검사였던 것이다.
거기에다 한동훈 측 김경율 비대위원이 김건희를 프랑스 혁명을 촉발시킨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교하자 김건희가 격노한 바람에 그때부터 용산과 갈등이 시작됐다. 거기에다 한동훈이 김건희의 명품수수에 대해 “국민 눈높이” 운운하자 김건희의 꼭지가 완전히 돌아버렸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총선이 치러지고 야당 192석, 여당 108석이 나오자 한동훈은 국힘당에서 사실상 축출되었다가 윤석열 탄핵 찬성으로 용산과 다시 갈등을 빚었다. 그 바람에 항상 보수 대선 주자로 1위를 하던 한동훈은 김문수, 오세훈, 홍준표에게도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
명태균 황금폰이 계엄선포의 결정적 계기
총선 참패로 야당이 각종 특검을 발의하고 검사, 장관까지 탄핵시켜 버리자 꼭지가 돈 윤석열은 거기에다 ‘명태균 게이트’까지 터지자 초조해진 나머지 명태균이 검찰에 기소되던 날 갑자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히지만 그게 덫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지난해 12월 14일 국회에서 윤석열을 탄핵소추했다. 야권 192표에 국힘당에서도 12명이 이탈해 204명이 탄핵에 찬성한 것이다. 그 외 기권과 무효를 포함하면 국힘당에서 23명이 이탈했다. 윤석열로선 충격적인 결과였다. 그 중심에 소위 한동훈계가 작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윤석열은 겉으로는 야당의 폭거와 부정선거 의혹 때문에 계엄을 선포했다고 하지만 사실은 명태균이 소위 ‘황금폰’을 언론과 민주당에 제공하자 위기감을 느끼고 갑자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게 중론이다. 거기에 김건희가 개입했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황금폰이 열리면 어떻게 된다는 것을 김건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공천 개입, 여론조작, 불법 정치자금, 창원 산단 선정 비리 등이 모조리 드러날 수 있었던 것이다.
계엄이 오히려 덫이 되다
거기에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마약 수사 외압,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등에도 김건희가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자 계엄이 아니면 모두 감옥에 간다 여기고 부랴부랴 계엄을 선포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것이 진짜 ‘덫’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윤석열 딴에는 계엄만 선포하면 경찰, 검찰, 국정원, 수방사, 특전사, 방첩사, 정보사가 모두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줄 거라 착각한 것 같다. 그러나 어느 한 곳도 윤석열의 지시를 제대로 따른 곳이 없었다. 심지어 선관위에 투입된 병사들은 편의점에서 라면을 먹으며 국회에서 계엄이 해제되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들도 시민들의 저항에 무력을 쓰지 못했고, 국회에서 계엄이 해제되자 계엄 사령부의 명령 없이 스스로 철수했다. 군인들 스스로 이번 계엄이 불법이며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계엄인가 하고 불만을 품고 있었던 것이다.
입만 열면 거짓말
그 와중에 윤석열과 김용현은 2차 계엄을 모의했으나 군인들의 비협조로 포기하고 결국 계엄 해제를 선언했다. 윤석열은 헌재 변론에서 “세상에 두 시간짜리 내란이 어디 있느냐”고 따졌지만, 두 시간도 아니고 소수 병력도 아니었다. 윤석열이 헌재에서 “질서유지를 위한, 야당에 경고하기 위한 계몽령이다”하고 말하자 헌재 재판관들도 쓴웃음을 지었다. 특히 계몽령이 화제가 되었는데, 네티즌들은 ‘개몽령’이라고 비하했다. 야당과 국민을 계몽의 대상으로 본 것 자체가 넌센스다.
그밖에 윤석열은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해 ‘입벌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특히 자신은 평생 살면서 요인이란 말을 쓰지 않았다고 말해놓고 1분 30초 후 인원이라 말을 연속 세 번 사용해 ‘붕어 아이큐’란 별명이 새로 생겼다. 붕어는 낚시를 물었다가 혼이 난 것을 잊고 3초 후 다시 낚시를 문다고 한다. 낚시에 매달린 안주가 아깝기 때문일까? 그밖에 윤석열이 한 거짓말은 어록이 생길 정도로 많다.
검찰과 법원의 농간으로 잠시 석방되었으나 파면되면 모든 게 끝
윤석열이 비록 검찰과 법원의 농간으로 잠시 석방되었으나 헌재에서 파면 선고가 내려지면 모든 게 끝난다. 윤석열이 파면되어 대통령 지위가 박탈되면 사방에서 폭로가 쏟아질 것이고, 형사 재판도 탄력이 붙어 아마 무기 징역이 선고될 것이다. 김건희는 별도로 특검이 실시되어 역시 무기 징역이 선고될 것이다. 만악의 근원이 김건희이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감옥에 가면 술과 피부 때문에 고생 좀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