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처=연합뉴스 © 서울의소리 |
윤석열 정권에서 ‘미래전략기획관’을 역임한 장성민이 "금남로 3만 민심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선 불출마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도 아니고, 거기 모인 사람들 대부분이 광주 시민이 아니라 외부에서 온 일부 개신교 단체란 점에서 왜곡된 것이다.
극우 집회에 3만 명이 모였다는 말도 사실과 다르다. 대부분의 언론들은 극우 집회에 1만 명 정도가 모였고, 탄핵에 찬성하는 집회에는 2만 명 정도가 모였다고 보도했다. 이것은 마치 탄핵 반대 여론이 더 높은 것처럼 호도한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와도 부합하지 않는다.
윤석열 탄핵 찬성 평균 60%, 반대 39%
극우들은 윤석열 지지율이 50%가 넘었다며 호들갑을 떨고 있지만 한국갤럽, 리얼미터, NBS, 한국리서치, 꽃 등 주요 여론조사 기관에 따르면 윤석열 탄핵 친성이 평균 60%이고 탄핵 반대는 평균 39%다. (자세한 것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처럼 윤석열 탄핵 찬반 차이가 20%가 넘은데도 극우들은 마치 자기들이 이긴 것처럼 ‘정신승리’만 하고 있는 것이다. 마치 탄핵 반대가 더 많은 것처럼 보도한 언론들이나 일부 관변 매체 여론조사는 믿을 수 없다. 그들은 지난 총선도 국힘당이 180석 이상 얻는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결과는 야당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15일 광주에 모인 극우들은 대부분 외지에서 온 일부 개신교 세력
15일 광주에 모인 극우들은 대부분 외지에서 온 사람들로 일부 개신교 단체가 이끄는 ‘세이브 코리아’ 회원들이다. 이들은 원래부터 국힘당 지지자들이라 결집해봐야 별로 의미가 없다. 어차피 선거는 중도층에서 승패가 나기 때문이다. 현재 중도층은 6대 4 혹은 7대 3 정도로 민주 진영을 더 많이 지지하고 있다.
수구 언론들은 일제히 ‘둘로 갈라진 광주 민심’이라는 헤드라인으로 장식했는데, 둘로 갈라진 광주는 그들의 소망이지 실제 광주 시민들은 95% 이상 윤석열이 탄핵되길 바라고 있다. 대한민국 어딜 가도 약 5%의 친일매국 세력이 있다. 심지어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5% 정도 된다.
한때 김대중 밑에서 일한 호남 출신 장성민의 배신
장성민은 1963년 전남 고흥군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한때 김대중 총재 밑에서 일했다. 그러나 그후 무슨 이유이지 모르지만 TV조선으로 가서 장성민의 ‘시사탱크’를 진행했다. 그 프로그램에 탈북자가 출연해 광주 5.18에 북한군이 개입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기도 하였다. 자신이 모신 김대중 대통령이 전두환 일당에게 사형 선고를 받은 것을 뻔히 알면서도 장성민은 그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부끄럽지도 않은 모양이다.
호남 출신이면서도 박근혜와 윤석열 밑으로 들어간 사람들, 가령 한화갑, 한광옥, 김경재가 고향에 가서 떳떳하게 말할 수 있을까? 한때 호남의 대표적인 정치인으로 통했던 박주선도 윤석열 밑으로 들어가 대한석유협회 회장을 하고 있다. 장성민은 윤석열 밑에서 미래전략기획관이란 걸 했다. 부산 엑스포 유치 참패로 물러나더니 윤석열이 탄핵소추되자 슬그머니 고개를 들고 있는데, 제발 자중하길 바란다. 미래전략기획관이면서 윤석열이 탄핵소추될지도 몰랐는가?
탄핵 찬성 집회에 모인 광주 시민들이 주사파인가?
장성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금남로의 민심은 '주사파 내란몰이 독재정치'로부터, 'K-자유민주주의'로의 대전환을 위한 역사적 순간이었다"라고 말했는데, 그럼 윤석열 탄핵 찬성 집회에 모인 광주 시민들이 주사파란 말인가? 진짜 주사파가 있으면 체포하지 왜 가만 두었는가? 이 땅의 보수들이야말로 정신을 보수해야 할 사람들이다. 아니 정신 개조 주사라도 맞아야 할 사람들이다.
장성민은 "이곳에 모인 3만 민심은 위기의 대한민국을 걱정했고, 실종된 정의와 공정, 무너진 법치와 자유민주주의의 회복을 요구했다“고 말했는데, 누가 법치를 무너뜨렸는지는 삼척동자도 안다. 수십 가지나 되는 본부장 비리는 모두 덮고 야당만 족친 것이 공정이고 정의인가?
전과 17범 이명박은?
장성민은 "전과 4범 이재명 대표가 중대 결심만 하면 한국 정치의 대전환은 현실화 될 수 있다. 이 대표에게 '중대 결심'은 대선 불출마 선언"이라고 주장했는데, 그런 식으로 하면 전과 17범 이명박은 무엇인가? 3.15 부정선거로 하야 후 화와이로 간 이승만, 장기 집권하려다 부하의 총에 맞아 죽은 박정희, 광주 시민을 무참히 학살한 전두환과 노태우, 수십 가지 비리 혐의로 감옥에 간 이명박, 국정농단으로 탄핵된 박근혜, 내란 혐의로 탄핵된 윤석열, 도대체 왜 보수 측에서 나온 대통령들만 망명을 하고 총에 맞아 죽고 감옥에 가고 탄핵되었는가?
전과도 그렇다. 민주당엔 학창 시절 민주화 운동을 하다가 졸지에 전과범이 된 사람이 다수인데, 그들도 주사파인가? 이재명 대표의 전과는 대부분 인권 변호사를 하다가 생긴 것이다. 이재명이 무슨 돈을 받았는가, 디올백을 받았는가, 주가를 조작했는가, 고속도로를 휘게 했는가, 여론조사를 조작했는가?
내란 저지가 독재 정치?
장성민은 "이 대표를 향한 광주 3만 민심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내란 몰이 독재정치, 내란공작, 내란회유의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이는 입법 독재를 통한 법치와 민주주의의 파괴 행위에 대한 엄중 경고였다"고 주장했다. 누가 내란을 일으켜 장기 집권하려 했는지 뻔히 알면서도 이런 궤변을 늘어놓는가? 야당이 의결한 특검법을 25차례나 거부한 사람이 바로 윤석열이다. 역대 대통령 중 가족 비리를 덮은 사람이 있는가?
그리고 어떤 광주 시민이 이재명 대표에게 윤석열에 대한 탄핵 내란 몰이 독재정치, 내란공작, 내란회유의 즉각 중단을 요구했는가? 거기 모인 일부 개신교 단체들이 평소 한 말이 아닌가 말이다. 원래 국힘당을 지지하는 아스팔트 쇠파이프 세력을 마치 전 국민의 여론인 양 호도하지 말라.
이재명이 그렇게 두려운가?
장성민은 "본인의 사법 리스크에 대한 국민적 우려와 국가적 해악을 고려해 현재 진행 중에 있는 선거법 2심 확정 판결 전 3월 중으로 대선 불출마 선언을 전격 단행할 생각은 없는가"라고 물었다. 이재명 대표에게 그렇게 하자가 많으면 대선에 출마해 떨어지도록 그냥 두지 왜 중간에 사퇴하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그만큼 이재명 대표가 두렵다는 뜻이 아닌가?
한때 촉망 받은 호남의 정치인으로 부각되던 장성민이 무슨 일로 극우 쪽으로 건너갔는지는 잘 모르나, 고향 선배로서 경고한다. 어차피 윤석열은 파면되고 형사 재판을 통해 무기징역을 선고받을 것이다. 그때도 윤석열을 비호할 자신이 있는가? 그럴 자신이 없으면 그 입 다물고 살라. 고향 사람들에게 부끄럽지도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