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윤재식 기자] 지난해 ‘삭감 예산안’ 단독 처리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사과를 주장하며 민생 추경에 소극적으로 나오고 있는 국민의힘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해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당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 서울의소리

이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민생 예산을 삭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만약에 민주당이 민생 예산을 삭감했다면 그 복구할 기회로 활용해서 빨리 추경해야 되는 것 아니겠냐?”며 “그게 책임 있는 여당의 자세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삭감한 예산에서 민생 예산이 어디 있냐?”며 국민의힘 측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민주당이 삭감한 예산을 잘 들여다보시면, 다 특경비, 특활비 예비비 뭐 이런 것이다. 그게 무슨 민생 예산인가?”라며 “(국민의힘은) 거짓말이거나 아니면 민생 예산이 뭔지를 모르거나 둘 중의 하나 아니겠냐? 그런 이상한 핑계로 추경을 피하려고 하지 말고 여당에 책임을 다하기를 바란다”고 일갈했다.

계속해 이 대표는 “지금 여당의 행태가 좀 이해하기 어렵다. 제가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이게 도대체 여당이냐? 야당은 아니고 야당의 발목을 잡는데, 이게 도대체 여당이 맞을까?”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옛날 중국에서 궐 안에서 나라 살림 책임지는 집단을 여당이라고 했다”고 여당의 어원을 설명하면서 “국민의힘을 보면 이거 도저히 여당은 아니고 야당 발목 잡고, 뒤통수 치고, 엉뚱한 핑계대고, 거짓말하고, 나라 살림에 관심 없고, 어떻게 하며 야당을 골탕 먹일까 이런 생각만 하고 있는데 이게 도저히 여당은 아니고 이거 산당이다. 산당. 산 위에서 가끔 출몰하면서 세상 사람들 괴롭히는 산당”이라고 소리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