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산하의 허위조작 정보 온라인 신고 웹사이트 '민주파출소'에 이재명 대표에 대한 납치 모의가 접수됐다. 전한길씨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영상에는 헌법재판소 폭탄 테러를 암시하는 댓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먼저 국민의힘 당원과 지지자 27,130명이 모인 네이버 밴드 <국민의힘 중앙회>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 납치 모의'가 이루어졌다는 제보다.
4일 양문석 의원은 페이스북 입장문에서 "손가락이 떨려서 글 쓰는 게 어렵네요. 충격적인 제보가 '민주파출소'에 접수되었다. 천벌을 받을~ 국힘 내부에서 ‘이재명 납치 모의’"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양 의원은 "권성동 권영세 살해 위협 등이 벌어지는 일베가 아니라, <국민의힘 중앙회>라는 네이버 밴드라는게 더 충격"이라며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들이 이재명 대표 경호 강화를 끊임없이 요구하며, 지난 해 초 테러범에게 목숨을 잃을뻔 사태를 경험한 후, 최근 내란 폭동, 법원 폭동, 권성동 권영세 살해 위협 등으로 아주 민감하고 예민해 있는 때인데~ 이런 시기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또다시 민주당 대표의 불법 납치를 기획하는 흉악한 범죄 모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글을 쓰는 손이 떨릴 정도로 충격"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파출소>를 운영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허위조작정보감시단은 국민의힘에 묻는다"라며 "국힘 지도부는 이를 방조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묵인하며 독려하고 있습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지난 1일 국힘 중앙회 네이버 밴드에 "이재명이 체포조를 만든다"라며 "2030세대 환영합니다. 죽음이 두렵지 않은 자"라고 올라와 있다.
![]() |
![]() |
양문석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양 의원은 "분명히 경고하건데, 납치모의세력과 그 배후세력을 집요하게 추적하여, 납치모의뿐만 아니라 그들의 죄상을 낱낱이 파헤쳐 법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며 "또한 국민의힘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국민의힘 지도부에도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민주당 허위조작정보감시단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협하는 그 어떤 세력과도, 비타협적으로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여러분,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함께 행동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민주파출소는 지난 1월 6일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공개되었다. 전용기 의원은 "민주파출소를 만든 계기는 계엄 이후 허위조작정보가 난무하고 기존 당에서 하던 가짜뉴스 제보센터로는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홈페이지 개설과 동시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호 신고’를 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집결한 민주노총 조합원 중 한 명이 폭행한 경찰이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허위 사실이 유포됐다며 이와 관련한 신고를 남겼다. 경찰은 해당 내용이 허위로 밝혀졌다고 지난달 5일 공표했다.
이날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쯤 전한길씨의 유튜브 영상에도 사제폭탄을 준비하고 있다는 내용의 댓글이 달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작성자는 "전한길 선생님의 쓸어버리자는 말씀에 주저앉아 울었다. 20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 바치겠다"라며 폭탄을 준비 중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댓글이 달린 영상은 전씨가 지난 1일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집회에서 연설하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누리꾼의 신고를 접수하고 댓글 작성자를 추적 하고 있다.
![]() |
폭탄 예고글. '연합뉴스 TV' 갈무리
![]() |
양문석 국힘 내부에서 ‘이재명 납치 모의 제보 접수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