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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도 뒷배 된 윤상현 "곧 석방" 문자..."사실상 법원 습격 명령"
외신기자 “친윤 깡패들의 역겨운 폭력..선동했기에 가능한 일”
노종면 "윤상현 '월담자 훈방' 발언이 법원 습격 도화선"
정현숙 2025.01.20 [09:24] 본문듣기

MBC 갈무리

서울경찰청은 19일 서울서부지방법원 폭동사태와 관련해 “채증자료 등을 바탕으로 주동자를 비롯한 불법행위자 전원에 대해 구속수사 등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체포된 폭도들은 모두 86명으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이들의 난동을 부추겼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앞서 윤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직전인 18일 오후 6시경부터 총 17명이 집단으로 법원 월담을 시도해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된 바 있다. 윤 의원은 검거된 난동자들을 향해 “조사 후에 곧 석방이 될 것”이라고 안심시켰다. 법원을 겨냥한 테러 행위를 대수롭잖게 여긴 여당 중진 국회의원의 이같은 발언 이후 100여 명이 법원에 난입해 기물을 무차별적으로 부수고 경찰을 폭행하는 등 사상초유의 폭동사태를 불렀다는 지적이다.

 

19일 새벽 서부지법에 난입해 사무집기를 마구잡이로 부수고 있는 '윤석열 지지자'들. X 갈무리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윤 의원과 직접 통화를 했거나 문자를 주고받았다는 인증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회원이 이날 밤 9시11분 윤 의원에게 ‘공수처 차량을 막았다고 경찰이 학생 3명을 잡아갔다. 좀 알아봐 주실 수 있냐’는 취지의 문자를 보내자 윤 의원은 밤 9시46분 “곧 석방할 것’이라고 답장을 보냈다. 또 다른 회원은 같은 날 밤 11시29분 ‘오늘 월담한 17인 훈방 조처 됐나. 모금까지 이야기 나오고 있다’고 문자를 보내자 윤 의원은 재차 ‘조사 후에 곧 석방될 것’이라고 답했다.

 

윤 의원은 이날 서부지법 앞에 직접 나와 “17명의 젊은이들이 담장을 넘다가 유치장에 있다고 그래서 관계자하고 이야기했고 아마 곧 훈방이 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다”라며 “애국시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제가 내일 아침에 미국을 가니까 제 휴대전화 번호를 드릴 테니까 혹시 문제가 생기면 연락을 주면 우리 보좌진들이나 의원들이 직접 나서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와 '가디언' 등 유력지에 기고하고 있는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라파엘 라시드 기자는 이날 오전 엑스(X·옛 트위터)에 서부지법 난입 사태 뉴스 영상을 공유하며 “친윤 깡패들의 역겨운 폭력”(Sickening violence from the pro-Yoon thugs)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오늘 아침 이른 시간에 우리가 목격한 폭동은 선동 없이는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라시드 기자는 “여러 해 동안 한국의 시위 현장을 취재하면서 물리적으로 위험하다고 느낀 적은 거의 없었다”라며 “그러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맹목적인 분노는 정말 무섭다. 이들은 시위대가 아니라 이성을 잃은 폭력적 깡패”(But the blind rage of Yoon's supporters is genuinely frightening. These aren't protesters: they're violent thugs who've lost all sense of reason)라고 비판했다.

 

네티즌들도 “윤상현이 일을 키우네" "대놓고 폭동을 선동하네" “법원 담을 넘었는데 어떻게 바로 훈방이 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서부지법 습격의 전조는 어제 저녁 월담이었다"라며 "경찰이 월담자 17명을 체포했지만 극우 시위대는 '훈방' 될 것으로 믿고 더 대담해진 듯하다. 훈방 기대의 근거는 윤상현이었다"라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이 내용은 다른 경로로도 급속히 시위대 사위에 공유됐고 이후 습격, 폭동의 도화선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라면서 “대놓고 ‘몽둥이가 답’이라 했던 윤상현이 법원이 침탈 위협을 받고 있는데도 침탈자들이 훈방된다고 안심시켰으니 이것이 습격 명령과 무엇이 다를까”라고 덧붙였다.

 

한편 봉지욱 뉴스타파 기자는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법원 폭도 수괴는 전직 대통령실 관계자"라며 "보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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