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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 최고위원.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두 번째 탄핵소추안에 찬성을 표시하는 여당 의원들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탄핵 가결에는 국민의힘에서 8명의 이탈표가 필요한데 잠정적인 인사까지 포함하면 숫자가 10여 명 이상 늘어나 가결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친한계인 진종오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한지아 수석대변인도 “이번주 토요일 표결에 반드시 참석해 바로잡겠다”며 탄핵 찬성을 시사했다.
진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에게 반하는 길을 선택하지 않겠다"라며 “지난 3일 대통령의 느닷없는 계엄령 선포와 무장 군인들이 민의의 전당인 국회로 난입하던 광경은 엄청난 충격이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1세기, 세계 10위권의 문명국에서 일어난 일이라고는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라며 “이번 계엄 사태가 저와 제가 속한 국민의힘의 가치와 철학을 명백히 훼손한 것임을 분명히 깨닫게 됐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런 결정은 단순한 정치적 계산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과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결단임을 강조하고자 한다”라며 “국민의힘이 이번 사태를 잘 극복하고 다시금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SNS를 통해 “우리 선택이 국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빠르게 인정하고 신속하게 교정해야 한다”라며 탄핵에 찬성했다. 그는 “대통령의 거취는 본인이 선택하는 게 아니라 국민이 선택해야 하는 것이고, 국민의 선택에 우리 당도 따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지아 대변인 페이스북 갈무리
앞서 김예지, 안철수 의원은 7일 첫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찍었다. 첫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졌던 김상욱 의원과 김재섭 의원도 재표결에서는 탄핵에 찬성하겠다고 밝혔다. 조경태 의원도 전날 “대통령이 즉각적인 사퇴를 하지 않으면 저희들은 결국 탄핵의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라며 찬성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국민의힘에서 탄핵에 찬성하는 의원 7명은 확정적이다.
12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도 페이스북을 통해서 12·3 내란 사태와 관련해 두 사람 모두 기존의 ‘탄핵 반대’ 입장에서 선회했다. 김 지사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는 사퇴를 촉구헀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윤 대통령을 향해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 만으로도, 탄핵소추를 통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태흠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은 무책임하게도 탄핵에 대비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변호인단을 꾸린다는 얘기가 들려온다"라며 "탄핵 절차를 밟자”라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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