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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MBN' 방송화면 갈무리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컷오프를 넘어 경선 기회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직접적인 개입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의 힘'이 아니고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18일 'MBN'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여권 핵심 관계자에게 “김진태도 내가 경선하라고 해 주지 않았나”라고 발언한 것으로 밝혀졌다.
MBN 이날 오후 <“윤 대통령, 김진태 내가 해줬다”> 단독 보도에서 윤 대통령의 공천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여권 핵심 관계자 해당 발언을 공개했다.
매체는 “'내가 해줬다'는 취지의 발언은 앞선 김영선 전 의원을 위해 '해주라고 했다'는 말보다 더 나아간 내용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라며 “대통령 의중에 따라 결정이 번복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라고 했다.
당초 국민의힘은 2022년 4월 강원도지사 후보에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으로 결정했다가 나흘만에 번복하여 김진태 지사를 경선에 합류시켰다.
당시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당시 윤핵관들은 황 전 수석을 밀었지만 대통령이 후보 경쟁력과 주변 이야기를 듣지 않았겠는가”라고 했다.
민주당은 19일 해당 보도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스스로 김진태 경선도 해줬다고 말해놓고 끝까지 잡아뗄 셈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것도 덕담이라고 우길 요량안거? 윤석열 대통령의 육성파일이 공개된 이래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은 더 이상 의혹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전방위적으로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해 왔음을 시사하는 명태균 씨와 이준석 의원의 증언에 성명 미상의 여권 핵심관계자까지 힘을 더했다"라며 "이런 점입가경 증언을 보면 대통령의 공천 개입이 의심되는 것이 한두 곳이 아니다. 국민의힘 공천에 대통령 부부와 명태균 씨의 손이 닿지 않은 부분이 있기나 한지 의문스러울 정도"라고 힐난했다.
아울러 "이제 더 이상 ‘당선인 시절’이라며 의혹을 외면할 수 없다. 이제 더 이상 특검을 거부할 명분도 없다"라며 "대통령도 대통령이지만, 대통령 부부의 공천 자판기로 전락한 국민의힘도 한심함의 극치"라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 즉시 특검을 수용하시라. 윤 대통령이 계속 특검법을 거부한다면, 해일처럼 일어나는, 들불처럼 번지는 국민의 분노를 마주하게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라고 덧붙였다.
尹,강원지사 공천도 개입 김진태 내가 해줬다..野 끝까지 잡아뗄 셈인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