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윤재식 기자]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 측이 선관위에 신고도 하지 않은 불법 선거 사무실들 운영하며 여론공작 등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는 정황이 속속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사회단체들이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 부부를 형사 고발했다.

▲ 민생경제연구소, 검사검사모임, 서울의서리 등 시민단체 인사들 18일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강남화랑' 앞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 부부 불법선거 사무실 무상 운용  등 관련한 고발에 대한 기자회견을 했다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 제공

민생경제연구소와 검사를검사하는변호사모임은 18일 오전 윤석열-김건희 대통령 부부와 윤석열 대선 불법 캠프 관련자들을 공직선거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뇌물죄, 정당법 위반, 직권남용, 강요죄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최근 ‘뉴스타파’ 등 다수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대선 당시 후보였던 윤 대통령 부부 측은 최소 3개 이상의 불법 선거 사무실을 무상으로 개소하고 운용했으며 대선 후에는 2022년 보궐선거 뿐 아니라 최근 치러졌던 지방선거, 총선, 국민이힘 당 대표 경선 등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이번 제출한 고발장에서 ‘불법 선거 사무실 무상 운용’과 관련해 “이는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자 선거사무소들을 무상으로 제공받고 무상으로 제공한 이들에게 특혜를 주었다면 무상으로 제공받은 금액을 중심으로 바로 정치자금법 위반죄와 뇌물죄에 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각종 선거 및 당 경선 개입 등과 관련해서도 “이는 대부분 의혹이 아니라 실제의 사실로 확인되고 있기에 매우 무거운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발장 제출 후 이들은 윤 대통령 측이 대선 당시 운영했던 불법 선거사무실이 있던 건물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강남화랑’ 앞을 찾아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오동현 검사를검사하는모임 대표변호사는 “(윤석열 부부의) 공천개입, 당무개입도 많이 드러나고 있지만 불법선거사무소는 명백한 객관적 사실로 드러난 부분이다”면서 “검찰은 신속히 강제수사를 돌입해서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한다. 이는 명백히 민주주의 근간을 흔든 중대한 범죄이고 당선 무효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역시 “윤석열 김건희의 수없이 많은 불법 비리 중에 불법선거사무소와 명태균을 통한 불법 공천개입은 비교적 거의 팩트가 확인되었다”면서 “오늘은 불법 선거사무소를 특별히 부각하고 집중하여 고발한 것”이라고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이모든 원흉은 김건희가 저지른 불법이다. 김건희부터 수사를 해서 불법을 밝혀내고 그 응당한 법의 처벌을 해야한다”고 의견을 제시하면서 안진걸 소장 등 이번 고발을 준비한 시민단체 인사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