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다. ‘신문이나 잡지에서, 글쓴이의 주장이나 의견을 써내는 논설’이라는 뜻으로 가장 널리 쓰인다. ‘잔소리나 푸념’이라는 뜻도 있고 ‘그릇되고 간사한 말’을 나타낼 때도 쓴다. ‘개인이 사사로이 세움’이라는 의미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조선일보가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3개씩 뱉어내는 이른바 사설은 어디에 속할까? 잔소리를 넘어 그릇되고 간사한 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좋게 보아 사설 언론 즉 족벌 사주 언론의 한계 때문인 듯하다.
반민족반민주범죄집단조선일보는 11월 2일에 ‘대북 전단 필요하지만, 내부 분열 피하는 방식이어야’라는 사설을 뇌까렸다. 그야말로 간사하기 이를 데 없는 말이다. 우선 대북 전단이 필요하다는 단정부터가 사기 언론이나 할 수 있는 짓이다. 만일 국민 여론을 제대로 반영했다면 이런 삿된 헛소리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전제 자체가 황당하니 이어질 말이 옹색하다. 대북 전단 살포는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지만 분열을 피하는 방식으로 추진하자니 말장난을 넘어 언어도단일 뿐이다.
반민족반평화전쟁선동세력조선일보의 대북 전단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 ‘외부와 차단돼 노예처럼 사는 북한 주민에게 김정은 체제의 진실을 알리는 것은 우리의 의무인 측면도 분명히 있다’고 망발을 늘어놓는다. 마치 대북 전단이 김정은 체제의 ‘진실’을 알리는 데 필요하다는 듯한 억지 주장이다. 조잡한 대북 전단의 내용이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대북 전단이 북한 주민에게 알 권리를 충족시키며 인권 신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헛된 기대를 갖게 하는 것은 참으로 조선일보스런 교활한 선동이다.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북의 반발로 인해 인접한 지역 주민들이 극심한 피해를 겪는 처절한 현실이다. 국회 국정감사장에 접경지 지역 주민이 나와 “소음으로 일상이 무너졌다” “도와 달라”며 무릎을 꿇고 호소한 일도 있었다. ‘주민들이 감당해야 하는 불안과 불편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언어유희를 할 때가 아니다. 조선일보는 한가로이 강 건너 불구경하고 있는 듯한 논조를 이어간다. 그럼에도 대북 전단 살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조선일보야말로 주민들에게 무릎 꿇고 사죄를 해야 마땅하다. 물론 조선일보 족속들에게 인간이나 가질 수 있는 양심을 기대하는 자체가 허무맹랑하다.
‘북한의 위협이 두려워 북한 주민들에게 진실을 알리려는 노력 자체를 포기할 수는 없다.’는 궤변은 할 말을 잃게 한다. 조선일보가 남북 대결을 조장하고 전쟁을 선동하는 세력임을 모르는 바 아니다. 정부가 해야 할 기본적인 역할은 우리 국민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일이다. 근거도 확실하지 않고 확인된 바 없는 ‘북한 주민에게 진실을 알리려는 노력’을 기도하는 것은 자기 파괴적이고 자기만족일 뿐이다. 제대로 된 언론이라면 우리 국민의 일상을 파괴하는 전단 살포를 선동하기보다 책임 있는 당국자 간의 정상적인 대화를 촉구해야 한다.
대화나 타협, 협상은 강하고 자신 있을 때 시도하는 일이다. 평화를 위한 노력은 전쟁이나 대결보다 어렵고 지루하다. 그러나 전쟁이 가져올 재난을 막기 위해 평화를 위한 과정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이래 대화다운 대화가 제대로 시도조차 되지 않고 남북이 힘 자랑만 하는 형국은 참담하다. 정치꾼들에게 이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면 당연히 언론이 대안을 제시하고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앞장서야 한다.
반민족 전쟁선동 세력 조선일보는 북과의 현안을 다룰 때마다 대화나 타협을 금기시하고 있다. 문명국에서 대화나 타협 그리고 협상이 갈등이나 대결 더 나아가 전쟁보다 월등한 해결책이라는 데 이론이 있을 수 없다. 반민족조선일보가 전쟁을 부추기는 이유를 추측하기 어렵지 않다. 조선일보는 끊임없이 일본 극우 전쟁 세력의 이익을 대변하는 논조를 펼쳐오고 있다. 한미일과 북·중·러가 끝모르는 군사동맹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충돌이 불가피하다면 그 비극의 현장은 한반도가 될 수밖에 없다는 상식도 조선일보는 모르쇠일 뿐이다.
전쟁에는 승자가 있을 수 없다. 특히 이념 대립으로 첨예하게 맞서 있는 한반도는 더욱 그렇다. 이 땅에서 전쟁이라는 참극이 빚어진다면 남과 북 가릴 것 없이 잿더미가 될 것이 뻔하다. 더구나 북과 전쟁 상황이 펼쳐진다면 북에 비해 압도적인 경제 발전을 이룩한 우리가 입게 될 피해는 치명적이다. 우리가 전쟁을 피하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는 절실한 이유다. 이 땅의 언론이라면 전쟁보다 평화를 위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 앞장서야 마땅하다.
반민족 조선일보는 사설을 가장하여 전쟁을 선동하는 그릇되고 간사한 잔소리를 통한 민족 공멸 기도를 당장 멈추라. 국민들의 한결같은 평화 공존과 통일에 대한 열망을 막아서지 말라. 그리하여 다시 전쟁 선동세력 조선일보는 폐간만이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