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윤재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 후 폐지시킨 제2부속실이 다시 부활한다.
29일 정치계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대통령 배우자 공식 보좌 기관인 제2부속실 설치를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김건희 디올백 수수’ 논란으로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된 제2부속실 재설치의 필요성이 본격적으로 대두 된 후 윤 대통령은 지난 2월 KBS와 가진 신념대담에서 ‘설치 검토’를 처음으로 언급했었다.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부활하는 제2부속실 실장에 장순칠 시민사회수석실 시민사회2비서관을 내정했으며 부속실 규모는 기존 김 씨를 보좌진들 위주로 5~10명 수준이 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배우자 김건희 씨에 대한 각종 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영부인 대내외활동을 공식 담당하는 제2부속실폐지를 공언했고 실제로 윤 대통령은 당선되자 여러 우려 속에서도 부처 간소화 및 예산 절감 등의 이유로 제2부속실을 폐지했다.
그러나 당선 후에 김 씨의 여러 의혹과 논란이 오히려 더 심화되며 윤석열 정권에 부담으로 다가오자 야권은 물론 여권에서 조차 제2부속실을 부활시키자는 의견이 커지면서 결국 윤 대통령은 자신의 공약을 번복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30일 대변인 브리핑에서 대통령실의 제2부속실 설치는 김건희 의혹 방탄용 ‘벙커’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지금 영부인에 얽힌 의혹들이 허울뿐인 제2부속실 설치로 얼렁뚱땅 넘어가려고 한다면 큰 오산이다”고 지적하면서 “지금 국민이 명령하는 것은 김건희 여사의 벙커로 전락할 제2부속실 설치가 아니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의혹 규명을 위한 특검을 전면 수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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