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씨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민주주의진흥재단(NED)에서 열린 북한인권간담회에서 북한 억류 피해자와 유족, 북한인권 개선 활동 중인 탈북민, 북한 전문가 등을 만나 북한의 인권문제를 외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김건희-한동훈' 카톡 논란과 '댓글팀 운영' 맞폭로전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태풍의눈으로 떠오르고 '명품백 수수'에 대한 검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 등 국내 여론이 요동치는 가운데 김건희씨가 미국에서도 광폭 정치행보를 벌여 또 도마 위에 올랐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 따라나선 김건희씨는 우파 진영에서 환호할 2건의 공식 단독 일정을 진행했다. 김씨는 하와이 호놀룰루 한인기독교회를 방문해 '이승만 찬양'에 나섰고, 북한 억류 피해자와 유족들을 만나서는 '북한 인권 문제 해결'에 앞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은 14일 김건희씨의 이같은 미국 행보를 두고 "대한민국 정부와 여당이 김건희 여사 이름 석 자로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대한민국 대표인 양 대통령을 앞선다"라며 "민간인의 국정농단"으로 규정했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브리핑에서 "‘김건희 리스크’가 아니라 ‘김건희 게이트’다. 국정농단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라며 "기-승-전 김건희 여사다. 모든 의혹의 중심에 김건희 여사가 있고 모든 부조리의 끝에도 김건희 여사가 있다"라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하와이 호놀룰루에서는 이승만 띄우기에 열중하더니 워싱턴에서는 북한 인권 문제를 해결한답시고 나섰다. 대통령실이 말하는 ‘단독 외교’는 김건희 여사가 사유화한 ‘단독 외교’를 가리키는 건가?"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는 대통령의 아내일 뿐 그저 민간인"이라며 "여당 대표와 주고받은 문자의 친윤 밀도가 아니라 국정 농단과 당무 개입이 핵심이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논란, 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명품백 수수, 여론조작 댓글팀 운영 의혹,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에 이르기까지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은 결국 국정 농단이다. 지지율 26%의 부실 정부를 만든 모든 혼란의 중심에 김건희 여사가 있다. 김건희 리스크가 아니라 김건희 게이트인 까닭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 누구도 김건희 여사를 대통령으로 뽑은 적 없다. 김건희 여사의 당무 개입, 국정 농단, 권력 찬탈로 대한민국이 시들어가고 있다"라며 "이미 ‘김건희 리스크’를 넘어 ‘김건희 게이트’다. 이 모든 참칭과 탈선 의혹은 김건희 특검으로 밝혀져야 마땅하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건희씨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방문 중 이승만 전 대통령이 설립한 한인기독교회를 찾아 "조국의 독립을 위해 머나먼 타지에서 이토록 애쓰셨던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잊힌 위업이 재조명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씨는 11일(현지시간)엔 워싱턴DC의 민주주의진흥재단(NED)에서 북한 억류 피해자와 유족, 북한인권 개선 활동 중인 탈북민, 북한 전문가 등을 만났다. 그는 "여러분의 용기 있는 행동이 앞으로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저와 우리 정부가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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