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윤재식 기자] '해병대원 특검법 입법 청문회'가 21일 야당 단독으로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3명이 ‘증인선서’를 거부하는 초유의 행태를 보였다.

▲ 21일 국회에서 '해병대원 특검법' 입법 청문회가 열렸다.  © 윤재식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대해 “본인들이 범인이라 자백한 것”이라며 “국민이 지켜보는 청문회에서 대놓고 거짓말을 하겠다는 파렴치한 행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황정아 대변인은 “이렇게 뻔뻔한 사람들이 대한민국 안보를 책임지는 국방부 장관이고, 차관이고, 사령관이었다니 국민은 분노를 넘어 참담함만 느끼고 있다”면서 “본인들이 불법적 해병대원 순직사건 외압의 주범이자 공범임을 자백한 꼴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과 핵심 피의자들은 은폐와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 국민을 무시해도 유분수이다”며 “신속한 강제 수사가 필요한다.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대통령까지 수사할 수 있는 특검 밖에 답이 없다”고 강조했다.

▲ 국민의힘 의원들은 청문회에 모두 불참했다  © 윤재식 기자

한편 이날 국민의힘은 이번 야당 단독으로 개최한 청문회 관련해 “법치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무슨 권한으로 아직 수사 진행 중인 사안에 자의적으로 개입하려는 것이냐”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