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윤재식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의 ‘해병대원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덮으려는 시도와 관련해 미국 닉슨 대통령의 하야를 초래한 ‘워터게이트’ 사건을 거론하며 압박했다.
![]() ▲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오전 국회 당 원내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윤재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1일 국회에서 ‘이종섭 호주대사 즉각 해임 및 수사 촉구’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박주민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닉슨 대통령 시절 백악관에서 정적인 민주당을 워터게이트 호텔에서 도청했던 사건인 '워터게이트 사건'을 언급하며 “이 사건에 있어서 결정적 타격을 주었던 것은 도청을 하려 했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 사실을 은폐하고 축소하려했었던 이후의 시도였던 것”이라며 “최근 대통령실이 보여주는 모습이 워터게이트 사건과 유사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 ▲대통령실 해명을 반박하는 공수처 공식 입장 자료 © 박주민 의원실 제공 |
그는 또 ‘이종섭 호주대사 출국’ 관련해 ▲공수처가 이종섭 출국을 허용했다 ▲공수처 고발내용 검토결과 문제가 없었다 등 대통령실 해명에 대해 공수처로부터 제공받은 공식 자료를 공개하며 ‘진실은폐를 위한 허위 해명’임 밝혔다.
박 의원은 대통령실을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법적 조치하겠다고 예고하면서 “허위사실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그것을 통해 사실을 은폐하고 축소하려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으며 “국민의힘에서 얘기한바 있다. 감추는 자가 범인이다. 범인이 아니라면 특검법에 적극 협조하고 국정조사에 대해 적극 협조하길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이 상황을 수습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 ▲ 21일 오전 귀국한 이종섭 호주 대사 © 박주민 의원실 제공 |
홍익표 원내대표도 이날 “역사적으로 권력이 진실을 숨기고 국민을 속이려 해서 뜻을 이룬 일이 없다”며 ‘워터게이트 사건’과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예로 들었다.
앞서 지난 11일 정동영 민주당 전주병 후보 역시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 연루자들인 당시 국방장관, 안보실2차장, 국방비서관 인사에 대해 “꼬리자르기 입막음용으로 보은인사하는 행태”라며 “이는 명백하게 닉슨 워터케이트와 닮은 꼴”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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