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윤재식 기자, 정병곤 기자] 국민의힘 공천 탈락에 반발해 이틀 연속 분신 소동을 벌이다 구속영장까지 청구 당했던 장일 전 국민의힘 노원을 당협위원장 측이 분신 사유로 지목했던 인물이 실제로 공천을 받았다.
![]() ▲ 지난 3일 장일 전 국민의힘 노원을 당협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분신을 시도하는 장면 © 장일 전 당협위원장 페이스북 |
장 전 위원장은 지난 2일과 3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서울 노원갑 공천 탈락에 반발해 인화성물질을 몸에 뿌린 뒤 분신을 시도했었다.
당시 장 전 위원장은 “특정인을 공천하기 위해 경선기회조차 주지 않았다”며 “시스템 공천 운운하는 작자들에게 항거하기 위해 불길에 몸을 던졌다”고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 ▲ 장일 전 당협위원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분신 시도 전 장면 © 장일 전 당협위원장 페이스북 |
이후 해당 행위로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과정에서도 장 전 위원장은 “노원갑은 사천이다. 공천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특정인을 공천하기 위해 나머지 두 사람을 들러리 세웠다”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장 전 위원장이 2차 분신을 시도하던 지난 3일 본지는 장 전 위원장 측으로부터 해당 특정인이 전 노원갑 당협위원장이자 18대 한나라당 (국민의힘 전신) 국회의원이었던 현경병 전 오세훈 서울시장 비서실장이며 해당 인물이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연관으로 이번 22대 국회 서울 노원갑 지역구 공천을 받게 될 것이라는 주장을 들을 수 있었다.
![]() ▲ 2022.8.4 선관위 고발인 검찰 조서 中 © 열린시민뉴스 |
당시 장 전 위원장 측은 현 전 비서실장이 노원갑 당협위원장 시절 지역구 국민의힘 시구의원 공천후보자들로부터 ▲대선 당시 선거 자금을 모금 ▲6.1 지방선거 당시 공천헌금 수수 ▲수천만 원 후원금으로 원외 지구당 사무실 운영 등 공직선거법 위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지역시민단체 ‘노원바로세우기주민연대’로부터 선관위에 고발을 당한 후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같은 혐의로 지난해 1월 12일 또다시 2차 고발을 당한 상태임에도 공천 경선에 올랐으며 결국 오세훈 시장과의 연관성으로 공천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 ▲ 현경병 전 서울시 비서실장이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 노원갑 공천 확정 소식을 알렸다 © 현경병 국민의힘 서울 노원갑 후보 페이스북 |
<열린시민뉴스> 등 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현 전 비서실장은 직접 지난 2022년 6월21 선관위 조사에서는 자신이 직접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무부시장으로 가게 될 예정이라고 밝히는 등 오 시장과의 연관성을 드러내기도 했으며 해당 발언 1년 후인 2023년 6월21일 그는 전임 서울시장 비서실장들 (정상훈, 구종원)과 다르게 서울시 공무원 출신이아님에도 오 시장 임기 내 첫 정무직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이후 현 전 비서실장은 지난 9일 국민의힘 노원갑 경선에서 김광수 전 서울시의원과 김선규 한국사이버보안협회장을 누르고 최종 공천을 받았다.
![]() ▲ 장일 전 당협위원장이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한 글 ©장일 전 당협위원장 페이브북 |
한편 장 전 위원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국민의힘 공천 관련 여론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국민의힘의 ’공천 실패’라고 정의하며 “노원갑 난장판 공천이 결정적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 서울이 이긴다고? 웃기지마라!”면서 “결과는 참패”라고 예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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