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소리=윤재식, 정병곤 기자] ‘명품’ 뇌물 수수 행각이 알려진 후 잠적했던 김건희 씨가 두 달 만에 다시 활동 재개 조짐을 보이며 논란을 일으키는 가운데 김 씨가 당초 이번 취소된 독일 국빈 방문에서 호스피스 병동의 파독광부와의 만남을 통해 첫 복귀를 추진하려 했다는 내용이 드러났다.
본 매체 ‘서울의소리’가 독일 현지에서 취재한 결과에 따르면 김건희 씨는 윤석열 대통령 방독 기간 베를린에 있는 한 비영리 사회복지 교민 단체를 통해 건강 및 재정적 어려움에 처해있는 파독 광부와 간호사 출신 교민 어르신들과의 만남을 연출하며 대외 활동 복귀를 시도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교민 단체는 독일 베를린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로 빈곤하거나 말기나 중병 등 심각한 건강 상황에 있는 60~70년대 광부와 간호사로 파독된 한국인들을 돕는 방문형 호스피스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곳이다.
독일 한인회 측과 윤 대통령 방독 관련해 소통했었다는 파독 간호사 출신인 교민은 대통령실이 독일 한인회를 통해 이 단체와 접촉했었고 만약 윤 대통령 국빈 방문이 예정대로 진행됐다면 김 씨는 호스피스 병동에 누워있는 파독광부 출신 교민과의 만남을 가졌을 것이라고 증언했다.
해당 내용이 사실이면 명품 가방 수수 사실이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며 대외활동을 중단했던 김 씨는 '박정희 정권' 시절 외화벌이를 위해 독일에 파견된 후 결국 고국에 돌아오지 못하고 일생을 타지에서 보내다 호스피스 병동에 누워있는 파독광부와의 만남이라는 ‘감성적 이벤트’를 통해 자신의 곤란한 상황을 타파하려 시도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독일 현지에 있는 서울의소리 취재기자가 이와 관련해 해당 교민 단체에 연락을 취해보았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답변을 받지 못했다.
한편 서울의소리는 이번 독일 현지 취재를 통해 독일 현지에 있는 국내 대표 보수지 기자가 윤 대통령의 독일·덴마크 순방 순연 소식을 대통령실의 공식 발표보다도 하루 앞서 통보 받았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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