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하는 민중은 패배하지 않는다”
[국제=윤재식 기자, 정병곤 기자] 독일 통일의 상징인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도 윤석열 탄핵과 김건희 구속 집회가 열렸다.
독일교민들은 18일 오후 4시 (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앞 광장에서 윤석열 탄핵과 김건희 구속 집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리를 규탄했다.
당초 이번 집회는 윤 대통령의 독일 국빈방문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윤 대통령 측의 일방적 방문 연기에도 집회는 예정대로 열렸다.
이날 집회는 많은 독일 교민들과 현지인들이 직접 만든 피켓을 들고 참여했으며 윤 대통령 순방 일정에 맞춰 미리 독일에 파견된 본 매체 ‘서울의소리’ 정병곤 기자도 한국에서 가져간 집회 현수막 등으로 힘을 보탰다.
이들은 민주주의를 탄압하는 윤석열 정권과 각종 비리의혹에 휩싸여 있는 윤 대통령 부부 등을 규탄하며 윤석열 정권 종식을 위한 민주세력의 단결을 주장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준비한 성명문을 통해 “22대 총선은 윤석열 탄핵을 추진할 탄핵 국회를 건설하는 총선이다”면서 “고통 받는 우리 국민들 앞에서 모든 민주세력들은 당리당략을 버리고 윤석열 탄핵 심판 종식의 기치아래 총 단결하자”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이를 위해 “연대하는 민중은 패배하지 않는다!!” 등 단결을 촉구하는 구호를 한국어와 독일어 그리고 영어로 외치기도 했다.
이번 집회 참여한 파독 광부출신 교민은 “창피해서 (요즘 윤석열 때문에) 한국 사람이라고 말을 못 하겠다”면서 “국격이 너무나 땅에 떨어졌다. 왜 그렇게 윤 대통령께서는 해외에 돌아다니셔서 외국에 있는 교포들 망신만 시키는지 이해할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더 나와서 (이런) 집회에 참가해야 된다”고 촉구했다.
의료인 출신 독일 교민도 “(윤석열 부부가) 나라를 망치고 있다. 한국이 지금 나라냐. 다들 사기꾼이다. 그런 사람이 어떻게 21세기 대통령이냐”면서 “독일에 살고 있어 다행이다. 윤석열은 퇴진, 김건희는 구속해야한다”고 쓴 소리를 냈다.
독일 서비스노조 동료와 함께 이번 집회에 참가한 금속노조 국제부 소속 팩터 씨는 “7년 전 박근혜 탄핵 집회 때도 (재독한인들과) 연대했었다”며 “그때 한국에서는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길에서 성공적으로 탄핵을 한 것을 봤었다. 저희와 연대하던 사람들이 무력으로 억압을 당하면서도 이겨내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이번에도 연대하기위해 집회에 동참했다”고 집회 참가 취지를 밝혔다.
이어서 그는 윤석열 정권의 퇴보하는 노동정책과 심화되는 남북문제에 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팩터 씨는 “박근혜가 탄핵 되고 한국에 잠깐의 봄이 찾아온 것을 기억하고 있다. 지금 새로운 윤석열 대통령 취임하고 2년 동안 많은 것이 바뀌고 또 다시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을 알게 되면서 너무나 지금 걱정스럽다”면서 “특히 한국 노동시간이 원래도 많았는데 이번 정부가 노동시간을 더 늘리고 있다고 해서 독일에서도 우려스러워하고 있다. 또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남북한이 통일의 방향으로 잘 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현재 전쟁 위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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