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윤재식 기자] 서울-양평간 고속국도 종점이 김건희 일가 땅이 위치한 지역으로 변경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시민단체들도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과 여주시 양평군 지역위원회 최재관 위원장, 이정수 전 양평군 정책비서관 그리고 민생경제연구소 안진걸·임세은 소장은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031년까지 건설될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사업의 종점이 당초 양평군 양서면으로 추진되어 왔으나 지난해 7월 양평군이 국토부에 제안한 김건희 일가 소유 토지 인근인 강상면 병산리가 종점이 되는 안으로 채택되어 해당 건설사업의 전략 환경영향평가 진행되고 초안이 지난달 8일 공개됐다며 윤석열 대통령 처가의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또 해당 의혹과 관련해 ▲노선변경이 지역주민도 모른 채 진행된 점 ▲종점변경으로 예산이 더 소요됨에도 국토부가 추진하는 점 ▲변경된 안으로는 교통정체 해소라는 기존 목적을 달성하기 어려운 점 ▲양평 지구 특혜의혹과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의 인물이 겹치는 점 등 4가지 의문을 공개 질의하며 의혹 해소를 위한 자료를 적극 제출해 줄 것을 촉구했다.
실제로 국토부가 지난달 8일 공개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따르면 종점이 강상면으로 변경되면서 당초 26.8km이던 총길이가 2.2km 늘어나게 돼 예산이 그만큼 더 부담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이렇게 변경된 초안이 공개와 함께 관할 양평 군청 홈페이지 공고는 물론 강상면의 면사무소 등에 비치가 되어야 했지만 국토부에서 공문을 보내지 않아 면사무소 관계자도 해당 내용을 모르고 있었던 것이 지역 언론 등에 보도되기도 했다.
특히 김건희 일가의 양평 부지에 특혜를 주었다고 의심 받는 김선교 전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위원회로 국회 상임위원회를 옮긴 시점과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안이 언급된 시작점이 일치하는 등 김 전 의원이 이번 종점 변경 의혹에도 연루된 거 아니냐는 취지의 내용들이 SNS 상에 떠돌고 있으며 이번 기자회견에서도 이와 관련한 내용이 언급되기도 했다.
한편 윤 대통령 처가 일가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으로 변경된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 일대에 조상 묘와 납골당이 위치한 선산 약 7500평을 소유하고 있으며 지난 대선 당시 김건희 씨가 해당 토지 중 모친 최은순의 동생 측이 매입한 토지를 독단으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매매예약가등기를 설정하는 등 실소유자가 의심되는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에 당시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는 김건희 일가에 대해 부동산실명법 위반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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