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처=연합뉴스 © 서울의소리 |
주지하다시피 윤석열은 검사 출신으로 외교, 안보에는 거의 문외한에 가깝다. 따라서 그쪽 전문가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는데, 지금까지 드러난 것을 보면 외교부 장관이나 국방부 장관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말을 들은 것 같다. 그 증거는 차고 넘친다.
군사기밀 유출로 유죄가 확정된 김태효
김태효는 언론에 자주 언급되지는 않지만, 이명박 정부 시절 군사기밀을 유출해 군사기밀보호법 위반으로 최근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사람이다. 그런 김태효를 하필 국가안보실 1차장으로 임명한 이유가 무엇인지 윤석열의 인사 등용을 다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2012년 총선·대선 전후 임관빈 전 국방부 정책실장, 김태효 전 기획관 등과 공모해 군 사이버사령부 부대원들에게 정부·여권을 지지하고 야권을 비난하는 글 9000여개를 인터넷에 게시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기소됐다.
윤석열과 아크로비스타 아파트에 사는 김태효 재산도 120억
언론에 공개된 윤석열 참모진의 재산 내역을 보면 1위는 윤석열과 같은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아파트에 살고 있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다. 김태효의 재산은 무려 120억6000만원이다. 김태효는 아크로비스타에 본인 명의 아파트 1채, 하와이 호놀룰루에 배우자 명의 아파트 1채를 보유하고 있다. 하와이 호놀룰루에는 김태효 가족이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영등포구 여의도동과 강남구 신사동에 각각 1채, 서초구 서초동에 2채 등 상가 4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효는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이던 2011년 55억2112만 원의 재산을 신고하며 당시 참모진 재산 순위 2위에 올랐다. 그런데 10년 사이에 재산이 두 배 이상 늘어난 이유가 뭘까? 그만큼 부동산 가격이 올랐을까?
같은 아파트에 사는 것이 무슨 죄이겠는가마는, 거기엔 김건희가 살았고 삼성 전세금 대여 의혹도 있는 터라 이참에 이참에 김태효의 재산 형성 과정도 전수조사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국가 기밀 유출로 유죄를 받은 사람을 야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안보실 제1차장으로 임명할 때는 그 이유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광복 77주년 기념사도 김태효가 개입했을 가능성 높아
한편 논란이 된 윤석열의 광복 77주년 기념사도 김태효가 개입했다는 설이 있었는데, 그후 드러난 윤석열의 친일 행각을 고려하면 그 가능성이 매우 짙어 보인다.
실재로 김태효는 지난해 8월 1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의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사 내용 중 대북 정책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브리핑룸에 입장한 바 있다. 논란이 된 경축사를 왜 안보실 차장이 설명하는지도 의문이다. 그건 경축사에 김태효가 개입했다는 방증이 아닐까?
CIA 도청에 대한 김태효의 황당한 해명
윤석열의 굴종적인 대일외교가 논란이 되어 국정 지지율이 폭락하고 국힘당 지지율마저 폭락한 가운데, 미국 CIA가 한국의 외교 안보 라인을 도청한 게 드러나 파장이 밀파만파 커지고 있다.
더욱 논란이 된 것은 김태효의 해명이다. 김태효는 CIA의 도청에 대해 “오늘 아침 양국 국방장관이 통화를 했고, 양국의 견해가 일치한다"며 "공개된 정보의 상당수가 위조됐다"고 밝혔다.
김태효는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문제가 알려진 이후 우리도 내부적으로 평가를 해봤고, 미국도 여태까지 자체 조사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태효는 "한미 간에는 일단 평가가 일치한다고 보시면 된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평가가 일치한다”라는 말은 공개된 문건이 조작된 것이란 뜻인데, 미국 언론들의 발표는 사뭇 다르다. 미국 언론들은 CIA가 도청한 것은 원문 자체가 아니라 편집한 것이지만, 그 내용은 사실이라고 보도했다. 김성한 안보실장과 이문희 외교비서관도 대화 자체는 인정하고 있다.
동맹이 상대국 외교 안보 라인을 도청하는가?
김태효는 "양국이 정보 동맹이니까 정보 영역에서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긴밀하게 함께 정보활동을 펴고 있다"며 "따라서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신뢰를 굳건히 하고 양국이 함께 협력하는 시스템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미 도청을 당한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는데, 무엇을 협력한다는 말인가? 그리고 한국과 미국은 정보 교류 협정은 맺었어도 정보 동맹은 아니란 걸 모르는가? 소위 안보실 최고위 간부가 거짓말로 국민을 기만해서야 되겠는가? 다시 묻는다, 한국과 미국이 정보 동맹국인가?
지소미아(군사정보보호협정)에도 김태효가 관여
문재인 정부 때 사실상 폐기된 지소미아(군사정보호협정)에도 김태효가 관여해 한일정상화담을 앞두고 정상으로 돌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일환으로 한미일은 독도 부근에서 북한 미사일 방어 훈련을 했다.
그런데 그때 동해를 일본해라 표기된 지도를 가지고 훈련했다는 게 밝혀졌는데도 윤석열 정권은 이에 대해 어떤 해명도 내놓지 않았다. 하긴 강제 징용 배상금을 일본 전범 기업이 아닌 우리 기업이 부담하게 한 윤석열이니 무슨 짓인들 못하겠는가?
제2의 바이든 날리면 사건으로 비화
김태효는 방미 기간 문건 유출 관련해 미국 측에 정부의 입장을 전달할 것이란 질문에는 "할 게 없다"며 "왜냐하면 누군가가 위조를 한 거니까"라고 간단히 말했다. 이는 제2의 바이든 날리면 사건으로 비화될 공산이 크다.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터진 미국 CIA의 한국 외교 안보 라인의 도청을 두고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오리발을 내미는 김태효의 낯짝이 참으로 두껍다. 어찌 이런 자가 외교 안보를 주무를 수 있다는 말인가?
김태효는 CIA의 도청이 한미정삼회담에 어떤 변수도 될 수 없다고 말했지만, 이는 또 다시 민족 감정을 뭉갠 망언에 지나지 않는다. 정보 교류와 도청은 엄연히 다른 문제인데도 또 다시 바이든 날리면 식으로 뭉개는 꼼수에 분노가 치민다.
김태효는 한국이 미국과 러시아를 의식해 폴란드에 포탄을 수출하는 방안을 고려했다는 등의 문건 내용에 대해서도 '사실과 맞지 않다'는 취지로 답했다. 그렇다면 CIA가 귀신이 한 말을 녹취했다는 말인가?
어쨌거나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보내려 한 것이 드러난 이상 러시아가 어떻게 나올지 의문이다. 중국에 이어 러시아까지 경제 보복에 나선다면 한국은 나락으로 빠져들고 말 것이다. 해외에 갈 때마다 논란을 만드는 윤석열이 미국에 가서는 또 어떤 실수를 할까?
한반도 유사시 일본 자위대 개입 허용한 김태효
윤석열은 대선 때 한반도 유사시 일본 자위대가 개입할 수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는데, 이때도 김태효가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은 군사 동맹을 맺은 적이 없기 때문에 이는 일본의 ‘평화헌법’에도 위배되고, 더구나 한국민의 정서에도 부합되지 않는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일본, 미국과 관련된 정책은 모두 김태효가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 미래 지향적인 한일 관계라는 명분으로 민족의 자존심마저 뭉개 놓은 김태효야말로 진짜 매국노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자가 국가안보실 1차장으로 있으니 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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