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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미국의 우군은 날려버리고 한국의 적은 더 키운 김은혜의 엉터리 해명

김학의는 전국민 시력 테스트, 윤석열은 전국민 청력 테스트? 쏟아지는 패러디물

서울의소리 l 기사입력 2022/09/2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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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의 막말 파문이 확산된 가운데, 김은혜 홍보 수석의 해명이 보도되자 온라인상에는 각종 패러디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패러디물이 ‘태극기 휘바이든’이다. 영화의 원제목은 ‘태극기 휘날리며’인데 ‘날리며’를 ‘바이든’으로 패러디해 김은혜의 변명을 비꼰 것이다. 그 외 버커스버커스의 ‘봄바람 휘바이든’도 인기가 높다.

 

MBC가 관련 영상을 올린 후 이틀 만에 600만에 가까운 조회수가 기록되었고 네티즌들이 각종 사이트에 퍼 날라 총 조회수는 1000만 뷰가 넘었을 것이다. 더구나 이 소식은 세계로 퍼져 국제적 망신까지 당하고 있다.

 

한편 네티즌들이 올린 댓글 중에는 ‘전국민 청력 테스트‘가 가장 많은 인기를 끌었다. 그러자 김학의 사건 때 퍼진 ’전 국민 시력 테스트’까지 소환되었다. 당시 검찰은 동영상에 김학의 얼굴이 확실하게 보이는데도 특정할 수 없다며 무혐의 판정을 내려 원성을 샀다.

 

결국 박근혜 정권에서는 김학의 사건으로 전국민 시력 테스트를 하고, 윤석열 정권에서는 윤석열의 막말로 전국민 청력 테스트를 한 셈이다. 이게 곧 한국어능력검정시험에도 나올 거라는 개그도 있었다. 한 마디로 윤석열 정권이 조롱의 대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 <네티즌이 올린 패러디물> 태극기 휘바이든

 

 ▲ <네티즌이 올린 패러디물> 봄바람 휘바이든

 

전에도 말했지만 정부가 정책을 잘못 수행해 국민들의 원성을 살 수도 있고, 외교를 잘못해 안보가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 문제는 그 점을 솔직히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국민들의 분노가 가라앉는데, 윤석열 정권은 문제가 터질 때마다 말도 안 되는 해명을 해 논란을 더욱 증폭시켰다.

 

조문 거짓말

 

런던 현지의 교통 사정 때문에 조문을 못했다는 김은혜의 변명은 다음과 같은 사실 때문에 탄핵되었다.

 

(1) 교통 혼잡은 예고되어 있었고, 현지에서도 걸어서 조문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2) 조문 시간이 정해진 게 아니라 24시간 아무 때나 할 수 있었고, 실제로 각국 정상들도 리셉션을 마치고 조문을 한 게 확인되었다.

(3) 리셉션을 했던 장소와 조문 장소는 1.2Km로 걸어서 15분 거리였다.

 

따라서 윤석열이 조문을 취소한 것은 현지의 교통 사정이나 조문 시간 때문이 아니다. 즉, 조문을 못 한 게 아니라 안 한 것이다. ‘못’ 부정과 ’안‘ 부정은 다르다. ‘못’ 부정은 능력에 따른 부정이고, ‘안 부정’은 의도에 의한 부정이다. 환언하면, 윤석열은 일부러 조문을 하지 않은 것이다. 왜냐하면 천공이 “조문을 하면 귀신이 붙으니 하지 말라.”는 동영상을 올린 후 갑자기 출발 시간이 7시에서 9시간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주지하다시피 천공은 윤석열의 멘토로 스스로 “용산 이전도 권유했다.”라고 자백한 바 있다. 심지어 윤석열이 검찰총장 사퇴 시기도 알려주었다고 정법 강의를 통해 말한 바 있다.

 

이처럼 윤석열에게 영향을 미치는 천공이 윤석열이 영국으로 출발하기 직전에 “조문을 하면 귀신이 붙으니 하지 말라.”는 동영상을 올린 것이 과연 우연일까? 또한 ‘굥’교롭게도 윤석열이 미국 방문 기간 중 천공은 뉴욕에서 무슨 행사를 하고 있었다. 이게 과연 우연일까?

 

  

김은혜의 해명이 거짓인 이유

 

윤석열은 바이든이 주최한 글로벌펀드공모 행사에 참석했다가 나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국회 이 새끼들이 승인해 주지 않으면 바이든이 얼마나 쪽팔릴꼬”. 여기서 ‘국회 이 새끼들’은 미 의회를 말한다. 왜냐하면 미국은 이 글로벌 펀드에 60억 달러를 기부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연히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러니까 그 60억 달러에 대해 미 의회가 승인을 해주지 않으면 바이든이 쪽팔릴 것이라는 윤석열의 말은 문맥으로 보나 정황으로 보나 맞다.

 

그런데 이 말이 MBC에 의해 공개되자 김은혜는 무려 15시간 만에 해명 아닌 해명을 내놓았다. ‘이 새끼들’은 미 의회가 아니라 한국의 야당 즉 더불어민주당이고, ‘바이든’은 ‘날리면’ 이라는 것이다. 김은혜의 해명을 정리하면 “더불어 민주당이 (1억 달러를) 승인해주지 않고 날리면 얼마나 쪽팔릴꼬.”가 된다. 그러나 이 문장에는 누가 쪽팔린지 그 대상을 알 수 없다.

 

김은혜의 해명이 거짓인 이유가 또 하나 있다. 한국은 바이든이 추진하는 그 공모에 1억 달러를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이 돈은 외교부 예산에 이미 잡혀 있어 따로 국회의 승인을 얻을 필요가 없다. 윤석열 정권의 내년 예산은 이미 국회를 통과했고, 외교부가 기부할 돈은 이미 정해져 있어 국회의 승인을 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윤석열과 김은혜는 이 사실을 몰랐을까? 몰랐다면 그야말로 무능한 거고 알고 그랬다면 후안무치하다. 그리고 해명을 즉각 내놓은 게 아니라 15시간 만에 내놓았다는 점에서 김은혜의 해명은 신뢰를 받지 못한다. 오죽했으면 보수층에서도 “이건 아니다”하고 한탄하겠는가? 15시간 동안 녹음을 듣고 바이든을 ‘날리면’으로 고치느라 얼마나 고생을 많이 했을까를 생각하니 김은혜가 측은해지기도 한다.

 

더욱 결정적인 증거는 각 방송사들이 윤석열이 한 말 중에 주변의 잡음을 제거하고 느리게 반복적으로 다시 틀자 확실하게 “바이든” 하고 들렸다는 점이다. 국힘당 소속 청년 최고의원도 “바이든이 맞다”고 실토할 정도였다. 곧 음파 전문가가 나선다니 이중 망신이다.

 

코끼리를 말하지 마

 

코끼리는 미국 공화당의 심볼이다. 따라서 미국 민주당이 코끼리를 말할수록 공화당만 언론에 거론되어 지지율만 올라간다. 따라서 코끼리를 언급조차 안 해야 민주당에 유리하다. 한국식으로 말하면 ‘긁어서 부스럼’이다.

 

김건희는 뉴스버스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가 박사 학위도 있고, 석사 학위도 두 개 있는 사람인데, 쥴리 할 시간이 어디 있어요?” 하고 말해, 결국 박사 학위 논문 표절이 드러나고 말았다. 즉 가만히 있었으면 박사 학위 논문을 누가 거론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스스로 자랑함으로써 논문 검증을 받은 것이다. 이런 걸 자승자박이라고 한다.

 

김은혜는 엉터리 해명을 해 이것이 오히려 더 큰 논란을 일으키게 했다. 백 번 양보해 ‘이 새끼들’이 더불어 민주당이면 윤석열의 막말이 사라지는가? 오히려 국회를 무시하고 그들을 찍어준 국민들을 무시했다는 원성을 들을 수 있는 것 아닌가 말이다.

 

윤석열의 막말이 전 세계에 타전되자 미국에서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윤석열을 응원하고 나섰다. 그런데 김은혜가 변명한 바람에 트럼프 지지자들도 맥이 풀려 버렸다. 즉 김은혜는 미국의 우군도 사라지게 하고 한국에서는 적을 더 키웠다. 홍보 수석의 실력이 이 정도이면 사퇴하는 게 좋다. 거기 있어봐야 윤석열과 도매으로 넘어가 차기 총선 때도 낙마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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