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윤재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욕설이 외신으로 보도되면 국제적 망신을 당하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 외교 참사 관련한 검색어가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에서 실시간 인기검색어에 오르고 있으며 중국 언론에서도 조롱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실상 중국 정부가 하고 싶은 말을 대신해주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는 관영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22일 공식계정을 통해 <糟心!韩国一天三件“尴尬事”(짜증난다! 한국이 하루 만에 세 번 겪은 “쪽팔림”)>라는 컬럼을 실었다.
환구시보는 국제무대에서 한국 대통령이 잇따른 외교적 굴욕을 당했다는 내용으로 특히 지난 22일 하루에 일어났던 ▲한미정상의 48초간 조우 ▲일본과 30분간의 간담회 ▲윤 대통령의 미국 의회를 향한 욕설 등 이 세 가지 외교 참사를 소개했다.
해당 환구시보 컬럼은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에서 실시간 인기 검색어 상위에 올라와있는 ‘在国际舞台上 韩总统接连“受辱”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 대통령 잇단 굴욕)’을 클릭하면 가장 상단에 노출되어 있다.
특히 이 글에서는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윤 대통령 발언에서 미국 국회를 향해 한 ‘이 새끼들’이라는 욕설은 小崽子(시아꾸이즈) 즉 ‘쌍놈의 새끼들’이라는 표현을 썼고 바이든 대통령이 '쪽팔릴 것이다'는 脸上无光(리앤상우꽝) '체면을 구기다' 정도로 번역했다.
그 외에도 2년9개월만에 열렸지만 30분밖에 지속하지 못한 한일정상 만남 과정에 관련해서도 자세히 보도하며 일본이 한국 ‘뺨을 때리며(打脸)’ 주도권을 확실히 일본 측으로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또 윤 대통령의 굴욕 외교에 대한 ‘국제적 수치’라고 참담해 하는 한국 야당과 해외 순방 동행 기자단의 소식도 전했다.
아울러 환구시보는 “윤 대통령이 전 정권과는 다르게 미국에 의존하고 일본을 끌어들여 대북억제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런 정책이 현재 한국 외교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평했다.
해당 글에는 “한국 대통령은 한심하고 한심하다” “대한민국에 윤 대통령이 있어서 부끄러운 일이 많이 생기네 ㅋ” “한국 이제 최하위 지위네 하하하” “대통령은 국가를 대표하기 때문에 공식 외교 행사에서 말 한마디 행동하나까지 신경써야했다” 등 윤 대통령의 부적절한 발언과 외교 참사에 대한 지적의 글도 상당수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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