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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조만 한다던 영부인' 지시하고 박수치고..대통령 뺨치는 행보 눈길

대국민 기자회견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 갖겠다..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

정현숙 l 기사입력 2022/09/2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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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에서 예상했던 지지율 제고를 위한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해외순방은 야권은 물론 여론의 시각에서도 '헛물'만 켰다는 비아냥이 나온다.

 

조문외교라고 강조했지만 정작 영국에서 여왕 관 조문은 못하고, 일본 수상은 손수 행사장으로 찾아가서 간신히 사진 한 장 찍고, 바이든 대통령과는 회의장에서 스탠딩으로 48초 동안 나눈 대화가 전부였다.

 

더군다나 윤 대통령이 바이든을 만난 회의장을 나오면서 비속어로 미국 의회를 폄훼하는 발언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겨, 대형 외교 사고로 큰 물의를 일으켜 ‘빈손외교’, ‘비굴외교’에 이어 '막말외교’로 대한민국의 국격이 크게 실추된 상황으로 어떻게 수습할지 대략 난감이다.

 

국내 언론에서 대통령 국정뉴스보다 더 주목을 받는 영부인 김건희씨가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까지 쫓아가 고군분투했지만 모두 무위로 끝난 모양새다. 자칫하면 미국 대통령과 의회에 대한 막말로 외교 분쟁이 일어날 판국이다.

MBC의 윤 대통령 막말 관련 유튜브 영상은 오전 11시경 벌써 백만뷰를 넘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에서 10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가운데 부인 김건희씨가 유엔총회장 특별석에서 대통령 연설을 지켜봤다. 

 

연설 내용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A4 용지를 들여다보던 김건희씨는 누군가에게 길게 팔을 내뻗고 좌우를 번갈아 보며 무언가 지시하는 듯한 손가락질을 한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연설 중간중간 박수를 유도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 상황은 '자유'가 21번이나 들어간 연설문 초고도 김건희씨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나온다.

 

김건희씨는 대선 전이었던 지난해 12월 26일 허위 이력 혐의 등과 관련해 국민적 공분이 커지면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라며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도록 하겠다"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곧 역대 대통령 부인들을 예방하며 광폭 행보를 보이는가 하면 자신이 운영했던 회사 '코바나컨텐츠' 직원들을 대통령실 직원으로 '사적 채용' 논란을 일으켰고, 민간인을 나토 순방 에 동행하면서 '비선 논란'의 중심에 섰다.

 

또 코바나컨텐츠가 과거 주최했던 전시회 후원사 명단에 있던 업체들이 대통령 관저 공사를 수주하면서 특혜 혐의까지 나오고 있다. 또한 대통령 취임식에는 본인과 모친이 연루됐음에도 불구하고 주가조작 혐의로 기소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아들과 임원진, 공흥지구 경찰관을 초대하는 대담함을 보였다. 

 

심지어 양산 시위 패륜 유튜버 안정권씨와 김상진씨 등도 김씨 추천으로 취임식에 참석한 사실이 드러났다. 안씨의 누나를 대통령실 홍보 직원으로 채용했다가 본 매체 이명수 기자의 보도가 나가면서 해임되기도 했다. 대통령실 이전과 공사 수주, 직원 채용 등 이 모든 중심에 김건희씨가 있었다는 방증인 셈이다.

 

해외순방을 빌미로 화려한 팔색조 패션으로 지면을 달구고 있지만 윤 대통령의 무능과 함께 현 정부 최고의 아킬레스건은 주가조작 등 각종 비위 혐의로 점철된 영부인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9일부터 나흘간 이어지는 김건희씨 관련 비리혐의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배치를 보라 누가 대통령인가?..기사 제목은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동포 간담회에 관한 것이다. 이 사진 기자는 누구에게 초점을 맞춘 걸까? 윤 대통령이 참으로 초라하게 찍혔군요" -SNS-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김용민 민주당 의원 SNS

오늘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 연설을 인용한 해외 주요 언론은 단 한 군데도 없었다고 한다. 구닥다리 "자유" 타령에 대해 외국언론도 의미를 두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본다. 

자유는 사실 1950년식 냉전시대에 주로 쓰던 말이다. 그런데 윤 대통령은 이 말을 11분 동안 21번 썼다고 한다. 대단한 '오버'다. 

계기성도 맥락도 없는 흘러간 유행어는 무시와 비웃음만 살 뿐이다. 

지금 한국 교육부가 올인하는 '자유민주주의'란 용어도 그렇다. 외국 주요국가 교과서는 그냥 민주주의라고 쓴다. '자유'란 용어를 가끔 덧붙이기도 하는 곳은 독일 빼곤 없다. 

비싼 밥 먹고 비싼 비행기 타고 세계로부터 무시당하는 '자유'란 말 반복하기는 그만 두길 바란다. 삐까번쩍하고 있는 한류문화에 먹칠할까 걱정이다. -오마이뉴스 윤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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