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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은 없었다'..尹, 기시다 찾아가 30분·바이든과 48초 '인사'

기시다 행사 빌딩 찾아 갔는데 日측 회담 장소 세팅도 안해..한미일 공동성명도 없었고 우려했던대로 빈손 귀국?

정현숙 l 기사입력 2022/09/2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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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애 "통화스와프는? 인플레이션 감축법 후속은? 국민들 속 타들어가. 국익은? 실익은?"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파이낸셜 뉴스'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조문 외교 실패에 이어 한일, 한미 정상회담마저 모두 불발되고 약식으로 끝난 모양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우여곡절 끝에 21일 미국 뉴욕에서 만났지만 30분 약식회담에 그쳤고 같은 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도 조우했지만, 시간이 1분이 채 안 돼 인사치레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마저 무산되는 상황에 윤 정부의 '외교실책'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한 뉴욕 시내에서 열린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에 초대돼 잠깐 서서 48초 동안 얘기를 나누는 것으로 끝났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행사 종료 후 이름을 불러 무대 위에서 단체 사진을 촬영했으며, 각국 정상들이 자유롭게 대화하는 도중 바이든 대통령과 마주쳤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주변에 서 있다가 손을 맞잡고 어깨를 잡으며 친근함을 표시했다. 이들은 48초가량 대화를 나눴으나 두 정상 간의 대화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처음 기대됐던 규모와 형식의 한미 정상회담은 사실상 불발된 상황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국내 정치 일정 등을 이유로 뉴욕 체류 기간을 단축한 여파라는 해석이다.

윤 대통령은 출국 전 '전기차 보조금' 인플레이션 법안, 천정부지로 뛰는 환율. 통화스와프 등 현안 문제 해결을 벼르고 갔지만 미국에 이야기할 시간조차 얻지 못하고 모두 패싱당한 꼴이다. 앞서 영국 여왕 조문 취소 때문에라도 정상회담 성사에 애썼겠지만 결국 빈손 귀국이 될 상황이다.

이날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만남도 30분 약식 회담에 그쳤다. 그마저도 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가 있는 빌딩으로 찾아가는 형식이었다. 회담 확정 여부로 진통이 계속됐으나 만남 자체가 무산되는 상황은 피했다.

특히 일본 측이 장소를 제대로 준비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2년9개월만에 이뤄진 한일 정상의 만남은 약식 정상회담으로 남게 됐다. 회담 장소에는 양국 국기는커녕 테이블도 준비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이번 약식 정상회담에 대해 "어쨌든 양 정상이 만나 해결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는데 큰 의미가 있지않나 싶다"라고 자평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뉴욕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엔총회장 인근 한 콘퍼런스 빌딩인데, 그 빌딩에서 열리는 CTBT(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관련 회의에 기시다 총리가 회의 참석해 있어 그곳에서 회담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언론에선 이번 약식 정상회담이 주유엔 일본 대표부 건물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한 가운데 대통령실 관계자는 "다른 명칭이다. 그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그것이 반드시 기시다 총리가 있는 장소에 윤 대통령이 방문했다고는 볼 수 없는 것"이라며 "여러가지를 서로 논의하는 과정 속에서 그렇게 조율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부연했다.

관계자는 또 "두 정상이 30분을 얘기했지만 일본 측에서 장소 세팅을 안해 약식정상회담이 됐다"라며 "긴박하게 추진하다 보니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담에서 한일 관계 개선의 최대 변수인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는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그간 일본은 한국 정부에 이 문제에 대한 적절한 해법을 제시할 것을 요구해왔다.

김진애 전 의원은 이날 트윗으로 "영국 조문외교는 부실, 한일 정상회담은 간담회로, 한미 정상회담은 48초 서서 인사"라며 "무례-굴욕-맹탕으로 점철되는 윤석열의 나날들. 통화스와프는? 인플레이션 감축법 후속은? 국민들 속이 타들어갑니다. 국익은? 실익은?"이라고 따져 물었다.

관련해 방송인 김어준씨는 "문재인 대통령 시절엔 일본이 패싱 당했는데, 윤석열 시대엔 한국이 패싱당하고 있다"라며 "한번도 생각하지 못한 상황으로 심각한 상황으로 본다. 윤석열이 기시다를 만나러 간 것도 풀어사이드라고 긴급 약식회동 정도로 회담으로 보지 않는다. 기자를 대동하지 않았고 사진 한 장 나오지 않았다"라고 비판했다.

이날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만남은 철저한 비공개 상태로 이뤄졌다. 통상 정상들의 주요 양자회담 일정은 사전에 언론에 공지되고 회담 당일 모두발언이 취재진에게 공개돼 왔다. 이번에는 사전 공지 없이 회담이 시작된 이후 사후 공지를 통해 회담 최종 성사 소식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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