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유시민이 말하는 '윤석열의 5년'.."앞으로 어떻게 견디나"

"대통령이라는 자리와 윤석열이라는 인간의 잘못된 만남..대통령 할 만한 사람 아닌데 뽑았다고 유권자들이 평가하는 듯"

정현숙 l 기사입력 2022/08/18 [15:53]

본문듣기

가 -가 +

"尹은 도자기 박물관에 들어온 코끼리..본인도 나라도 버거워하고, 국민도 버거워해"

 

지난 16일 유시민 작가가 TBS 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과 인터뷰한 장면 갈무리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취임 100일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국민들의 판단은 '일을 할 줄 모른다' '무능하다'인 것 같다"라고 진단하면서 이미 엎질러진 물로 '앞으로의 5년을 어떻게 견딜 것인가?'의 해법을 풀어 놨다.

 

유시민 전 이사장은 지난 16일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출연해 "노래로 치면 가수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이라며 "여론조사 흐름을 보면 유권자들이 대통령을 할 만한 사람이 아닌데 대통령으로 뽑았다. 그게 제일 압도적인 것 같다"라고 했다.

그는 "경축사는 기쁜 말 하는 건데 소리는 왜 지르나 모르겠다.... 본인의 심정이 요즘 편치 않아서 그런 것 아닐까"라고 운을 떼며 이렇게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대통령이라는 자리와 윤석열이라는 인간의 잘못된 만남, 도덕적으로 잘못됐다는 뜻이 아니라 미스매치"라며 "본인도 버거워하고, 나라도 버거워하고, 국민도 대통령을 버거워하고. 그렇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대통령의 최근 행보를 두고 '도자기 박물관에 들어온 코끼리'라는 독일에서 많이 쓰는 관용구로 예를 들면서 "코끼리가 도자기를 때려 부수려고 들어온 건 아니다. 잘못된 만남이다. 그런데 코끼리가 한 번 돌 때마다. 도자기가 모두(왕창) 깨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뭔가 내가 민주주의를 훼손해야 되겠다든가, 내가 국익 따윈 중요하지 않다든가, 내 이익을 챙겨야겠다든가, 내 사람한테 자리를 줘야 되겠다든가, 이런 좀 이상한 잘못된 의도를 가지고 지금 뭘 한 것이 아니고, 100일 동안 그냥 한 것"이라고 아무 생각 없이 본능적으로 박물관에 들어와 귀한 도자기를 마구잡이로 깨부수는 코끼리의 상황에 빗댔다.

아울러 "취임 100일을 맞아 나온 여론조사를 보면, 대개 시민의 판단은 그거인 것 같다. 일단 일을 할 줄 모른다. 그러니까 무능하다는 것"이라며, "보니까 본인이 똑똑한 것 같지 않고, 대통령을 할 정도로, 경험이나 지식이나 이런 게 있는 것 같지 않고, 남의 말을 잘 듣는 것 같지 않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민주주의라는 것은 아주 높은 수준의 문화적 발명품"이라며 "아주 정밀한 제도가 짜여져 있고,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고 시끄럽고 때로 비효율적으로 보일지라도, 이 제도를 돌리는 과정에서 큰 비극을 피해나가는 길을 찾아내는 게 민주주의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유 전 이사장은 "민주주의라는 것은 제도만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제도, 그 제도를 운영하는 사람들의 마인드, 마음의 태도, 그다음에 그들이 그 제도를 운영하면서 정착시킨 관행, 이 모든 것들이 합져진 것"이라며 "그런 고도의 문화적인 어떤 제도를 다루기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적합한 사람은 아니었던 것 같다가 대개 시민들의 판단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을 두고서는 “그런 사람임을 알아보지 못한 유권자들이 많았다는 뜻”이라며 “언론의 영향이 크다고 본다”라며 "그 자리에 일단 보내놓고 나면 석달 만에 알 수 있는 일을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그만두고 선거를 치를 때까지 9개월 동안 시민들은 잘 알지 못했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아울러 "지금 포탈을 채우고 있는 뉴스 콘텐츠 대부분이 언론사에서 나오고 밥 주는 사람이 대자본"이라며 "사주는 건설회사가 많고 지극히 극우적인 사상적 성향을 갖고 있다"라고 언론이 광고를 주는 자본 시스템에 일정 종속되는 부분을 지적했다.

그는 "언론사들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 때도 똑같았다. 반복된다"라면서 "그때는 약간 비극이었는데 두 번째 일어나면 희극이 된다. 지금은 약간 희극적"이라고 냉소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일단 일을 할 줄 모르니까 무능하다라는 것"이라며 "그게 처음이라서 그럴 수도 있는 데 그게 잘 되려면 사람들하고 얘기를 들어야 된다"라고 윤 대통령의 독단과 전횡을 지적했다.

그는 “자기 혼자서 일할 수가 없으니까 능력 있고 공익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사람들을 널리 구해서 써야 된다”라며 “보니까 대통령을 할 정도로 똑똑한 것 같지 않고, 경험이나 지식이나 이런 게 있는 것 같지 않고 남의 말을 잘 듣는 것 같지 않다”라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자기 하고 싶은 대로 그냥 막 하는 것 같다”라며 “국가를 운영하는데 보탬이 될 만한 인재를 널리 구하기보다는 자기 아는 사람 중에 자기한테 아부하고 충성하는 사람한테 자리 막 주는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유 전 이사장은 "그래도 민주주의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본다"라며 "민주주의는 어리석고 무능하고 심지어 사악한 자가 권력을 장악할 때조차 나쁜 짓을 마음대로 할 수는 없게 만드는 제도이기에 대세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런 게 아니었으면 이명박 대통령은 사대강 운하를,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교과서를 만들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나마 민주주의라는 합리적인 제도가 있기때문에 이런 권력자들의 해악을 막았다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통치자의 전횡을 막을 수있는 민주주의를 강력하게 실현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그는 "야당, 언론도 있고, 시민단체도 있고 또 법원도 있다"라며 "돌이킬 수 없는 잘못, 한 번 해버리면 다시는 정상적인 상태로 돌릴 수 없는 이런 행위(통치자의 탈법)들을 못 하게 막아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유 전 이사장은 "그것을 5년간 잘하면, 전쟁만 안 난다면 대한민국이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입을 일은 없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어떡할 거야, 뽑았는데"라며 "때로 잘못된 만남이라도 5년간 지속되기로 약속한 거면 견디면서 그 해악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각자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그냥 살아나가는 거지"라고 각자의 위치에서 민주주의 구성원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텔레그램 URL복사
광고
광고

유시민 윤석열 평가 관련기사

최신기사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Copyright ⓒ 서울의소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