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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학생들 "선배 팔아넘긴 '밀정 김순호', 후배 이름으로 경찰국장 사퇴촉구"

"경찰국 신설에 밀정 출신 임명, 공안정국 회귀하는 윤석열을 규탄한다"

서울의소리 l 기사입력 2022/08/1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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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재학생들이 1980년대 운동권 동료들을 밀고해 경찰에 특채됐다는 의혹을 받는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성균대 재학생과 동문들이 18일 성균관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균관대 출신 김순호 경찰국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부끄러운 성균인상 수여식을 진행하고 있다

 

‘민주사회를 염원하는 성균관대 재학생’ 모임은 18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국장의 사퇴와 피해자들에 대한 사죄를 촉구했다. 재학생 10여명과 김 국장의 동문들이 든 손팻말에는 ‘선배 팔아넘긴 밀정 김순호, 후배의 이름으로 사퇴를 촉구한다’ ‘경찰국 신설에 밀정 출신 임명, 공안정국 회귀하는 윤석열을 규탄한다’라고 적혀 있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소인 김순호, 오로지 자신의 사사로운 이익을 목적으로 ‘의’를 위해 함께했던 자들을 팔아넘긴 밀정 김순호를 규탄한다”며 “윤석열 정부는 지금이라도 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신이 경찰국장을 한다는 게 부끄럽지 않느냐”며 “당장 경찰 견장을 내려놓고 당신으로 인해 고통 속에 살아온 피해자들에게 사죄하라”고 했다.

 

성대 정치외교학과 21학번 김재욱씨는 같은 과 40년 선배인 김 국장을 향해 “당신은 부끄러워 하는 마음이 없나. 그렇지 않고서야 본인의 동료를 군부에 팔고 얼굴을 피고 다니며 살 수 있나”라며 “영화 <암살>에서 배신자 염석진은 동료들 피로 말년까지 호화로운 삶을 살다가 최후의 심판을 받았다. 희생당한 선배들과 부끄러워할 후배들을 위해 사퇴로 속죄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기자회견을 기획한 재학생 장한솔씨는 “김 국장의 불의에 맞서 재학생 행동이 필요하다고 느껴 뜻을 모아 열었다”고 말했다.

 

성균대 재학생과 동문들이 18일 성균관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균관대 출신 김순호 경찰국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부끄러운 성균인상 수여식을 진행하고 있다

 

성대 동문들도 김 국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국장이 녹화공작사업 때 국군보안사령부에 동향 보고를 한 것으로 알려진 동아리 심산연구회 3대 회장을 지낸 김란희씨는 “저희가 대학에 와서 접했던 현실은 5·18 광주에 대한 이야기였고, 그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들려주신 분이 김순호 국장”이라며 “저희는 김순호라는 분을 믿고 따랐다”고 했다. 이어 “김 선배가 인노회 사건 이후 열심히 공부해 경찰이 됐다고 알고 있었는데, 그것이 아니었음을 언론을 통해 알게 돼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이인숙 서울지역대학민주동문회 협의회 회장은 “(김 국장은 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 활동이) 노동운동이 아니라 주체사상을 학습했다고 우기지만 그는 배신자에 밀정, 고문사건을 조작한 당사자”라며 “임명장을 받고 거수경례하는 모습을 보며 폭력경찰로의 회귀를 의심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민주사회를 염원하는 성균관대 재학생’ 일동 명의로 ‘부끄러운 성균인상’을 김 국장에게 시상했다. 상장에는 ‘동료를 안기부에 밀고하고, 군부독재 정권의 하수인이 돼 성균관대의 인의예지 정신을 더럽힌 바 이 상장을 드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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