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尹이 집값·전셋값 잡았다고 하자 국민들 폭소!

서울의소리 l 기사입력 2022/08/18 [12:33]

본문듣기

가 -가 +

  

17, 윤석열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했다. 뭔가 대대적인 쇄신을 발표할 것이라 기대했던 국민들은 윤석열의 자화자찬에 어이가 없어 보고 있던 TV를 끈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우선 기자회견의 형식부터가 문제였다. 윤석열이 도어스테핑은 자주 했지만 대국민 기자회견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렇다면 기조연설이 끝나고 기자들의 자유스러운 질문에 답해야 하는데, 윤석열이 어제 한 기자회견은 마치 짜고 치는 고스톱을 보는 것 같았다.

 

짜고 치는 고스톱 같은 기자회견

 

겉으로는 대변인이 질문할 기자를 선택하는 형식이지만 선택 당한 기자들의 면면을 보면 이미 짜여진 시나리오대로 진행되었다는 의심을 지을 수 없었다. 몇몇 기자는 취임 100일을 축하한다.”는 덕담까지 꺼냈다.

 

국정지지율 20%대를 헤매고 있는 정권의 수장에게 취임 100일을 축하한다.”라고 말한 기자도 꼴불견일뿐 뿐만 아니라, 그것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고맙다라고 말한 윤석열도 정말 볼썽사나웠다. 전에는 윤석열에게 물을 때 외람되오나하던 기자도 있었다. 기자가 아니라 무슨 조선시대 궁궐의 환관이 환생한 것 같았다.

 

웃기지도 않은 자화자찬 백서 발간

 

웃기는 것은 기자회견의 내용이다. 그중 가장 어처구니가 없는 말은 저희 정부가 집값과 전셋값을 잡았다.” 하는 부분이다. 출범한 지 100일 된 정권이 집값과 전셋값을 잡았다고 말한 것 자체가 어불성설인데다 이는 사실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집값과 전셋값은 최고점을 찍다가 문재인 정부 말기 때 이미 하향세로 돌아섰고,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대출이 원활하지 않자 저절로 내렸다. 그나마 내놓은 집들도 팔리지 않아 아우성이다. 윤석열 믿고 찍었던 강남, 서초, 송파 주민들의 한숨이 제일 깊다.

 

윤석열이 저희 정부가 집값과 전셋값을 잡았다.” 하자 120명이 모여든 기자들 사이에 어휴 저건 좀...”하는 소리가 들려왔고, 일부는 고개를 숙이고 킥킥거렸다고 한다. 신문에도 부동산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윤석열의 어처구니 없는 자화자찬을 비판하는 기사가 실렸다. 국힘당은 무슨 자랑할 게 있다고 백서까지 발간해 호들갑을 떨었다.

 

경제 전문가도 윤석열 조롱

 

경제학계 원로이자 재정학 전문가인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가 "뜬금없기 짝이 없는 자랑"이라며 다음과 같이 반박했다.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부담을 대폭 줄여 계속 다주택상태를 유지해도 되게 만들어 줬다든가, 투기를 억제하는 각종 규제를 완화시키는 등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 동안 이 정부가 해온 언동은 집값과 전셋값 안정과는 반대되는 방향 아니었나?“

 

윤석열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새 정부는) 폭등한 집값과 전셋값을 안정시켰다. 국민들의 주거 불안이 없도록 수요 공급을 왜곡시키는 각종 규제를 합리화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주거 복지 강화에 노력했다"고 한 말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이 교수는 부동산 가격에 대해 "윤 대통령의 취임 직전이 바로 정점에서 내려와 아래쪽으로 하락이 시작되는 시점이었다. 이와 같은 상황은 MB정부 초기의 상황과 매우 비슷하고, 따라서 그때와 마찬가지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주택가격이 주춤하기 시작했던 것"이라며 "더군다나 이번에는 급격한 금리 상승까지 일어나 갭투자를 통한 주택투기가 더 이상 수지 맞는 장사가 아니게 되는 상황 변화까지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아무 것도 한 일이 없는 게 뻔한데 이걸 자신의 치적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염치가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권이 맹목적으로 'MB 정부 따라하기'를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 교수는 "부자감세며 부동산 규제 완화 등 MB 정부가 했던 일을 그대로 따라만 하면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착각을 하는 것 같다""그러나 냉철하게 따져보면 MB 정부 5년은 결코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기 힘들다는 결론이 나지 않겠냐. 오히려 MB 정부의 실패에서 교훈을 얻어야 할 판에 맹목적인 따라하기를 한다니 이게 말이 되는 일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지금 이 시점에서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윤석열 정부가 MB정부가 했던 것처럼 주택 투기를 조장하는 기조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주택 가격이 어느 정도 안정세를 보이면 다시 주택시장을 부양하려는 근시안적 충동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우리나라 주택시장이 안고 있는 비극의 핵심은 바로 이와 같은 냉탕-온탕 정책으로 정책의 일관성을 상실하게 만들었다는 데 있다""정치인들이 조금만 더 긴 안목으로 일관성 있는 주택시장 정책을 펴왔다면 이런 비극을 충분히 피할 수 있었을 텐데 그렇지 못한 점이 몹시 아쉽다"고 말했다.

 

윤석열이 폭락한 국정 지지율에 대해 사과하고 뭔가 새로운 혁신안을 내놓을 거라 기대했던 국민들은 TV를 보다가 한숨을 내쉬었고, 기자회견 현장에 있었던 기자들은 킥킥 비웃까지 했다.

 

민생을 잘 챙기다 보니?

 

더구나 윤석열은 이준석 문제에 대해 제가 민생을 잘 챙기다 보니 정치가들이 한 말을 듣지 못했다.”라고 비켜가자 이준석이 똑같이 되받아친 것은 한 편의 개그였다. 민생을 잘 챙겼다는 말도 우습거니와 그래서 정치가들의 말을 듣지 못해다고 한 것은 더욱 우습다. 그런데 어떻게 이준석이 내부총질하는 건 그렇게 잘 알고 문자를 보냈을까?

 

윤석열은 지지율 하락에 원인에 대한 질문에도 국민만 바라보며...” 운운했다. 그렇다면 그 와중에 긍정에 답한 24%(갤럽)의 국민만 바라보고 정치를 하겠다는 뜻인가?

 

8.15 경축사 때 자유를 33번 외친 윤석열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선 국민을 스무 번 넘게 언급했다. 하지만 지금이 무슨 자유를 억압하는 시대도 아니고, 국민이 윤석열 정권을 지지하는 것도 아닌데, 자유와 국민을 마치 시골장에서 약 팔 듯 하면 되겠는가?

 

아무런 반성도 하지 않고 한국에 경제보복이나 한 일본을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함께 해야 할 친구라고 한 것은 역대 8.15 경축사에서 나온 최대 망언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윤석열은 홍범도, 김원봉 등 사회주의 계열 항일 독립 운동가들은 독립운동가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말까지 했다.

 

윤석열에게 독립운동가란 이승만 정권 때 살아나 고위 관직을 차지한 친일파들인 모양이다. 윤석열은 자유를 지킨 그분들도 독립운동을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소득주도 성장 폐기해 소득이 늘어났나?

 

윤석열은 자신이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정책을 폐기한 것을 무슨 자랑처럼 말했는데, 그렇게 해서 일자리가 늘었는가? 소득이 늘었는가? 물가만 잔뜩 올라 국민들의 실질소득만 줄었지 않은가?

 

대답하기 어려운 것은 원론적인 말로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하고, 사실 자체도 왜곡해 말한 것은 정말 후안무치의 극치였다. 김건희의 도이츠모터스 주가 조작 수사나 장모의 비리에 대해선 언급조차 안 한 기자들도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러니 기자와 쓰레기가 합쳐진 말이 나온 것이다.

 

이처럼 윤석열은 국정지지율이 20%대를 헤매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참모가 써준 원고를 그대로 읽으며 자화자찬만하고, 문재인 정부만 비판했다. 오죽했으면 국민들이 “100일이 아니라 100년 같다라고 한탄할까? 답이 없다, 오직 퇴진만이 그나마 나라를 지키는 일이다. 버티면 촛불이 나설 것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텔레그램 URL복사
광고
광고

최신기사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Copyright ⓒ 서울의소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