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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파워' 이번엔 KTX 강릉행 무정차 운행..'윤핵관 철도 사유화' 논란

청량리∼강릉 무정차 KTX 주말 2회 넣고 강원 산간 벽지 주민들의 발, 서민열차 무궁화호 주말 2회 빼내

정현숙 l 기사입력 2022/08/0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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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윤핵관' 권성동이 권력을 등에 업고 국민의 철도 사유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달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KTX 강릉선에 무정차 열차를 도입했다. 서울역을 출발해 청량리역에서 정차한 뒤 강릉역까지 한번도 쉬지 않고 직행하는 열차로 여당 실세 권성동 원내대표의 개입으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 부산행 KTX도 무정차 운행이 없는데 서울에서 중소도시 강릉까지 KTX가 스트레이트로 운행하는 게 이례적이라는 것으로 권력의 개입설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1일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KTX 강릉 무정차 열차가 도입된 과정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의 파워가 작용해 강원 산간 벽지 주민들의 서민열차인 무궁화호 열차의 횟수를 줄이는 대신 KTX 운행 횟수를 늘렸다.

 

지난달 31일부터 서울역과 강릉역을 오가는 KTX 열차 2대가 주말 '무정차' 운행으로 바뀌면서 기존 양평·서원주·평창 등 중간 정차역이 4∼5개가 빠져 이동거리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20분 줄이는 열차 투입을 위해 저렴한 운임에 벽지 주민들의 발이 되는 서민열차를 줄인 것으로, 철도의 공공성을 훼손하는 과도한 특혜라는 비판이 나온다.

 

현재 주말 청량리역과 동해역을 오가는 무궁화호 열차 10회 가운데 2회가 사라졌다. 운행 중지된 두 열차는 양평, 제천, 영월, 태백 등 경기도와 강원도에 있는 열차역 약 20곳을 지나는 벽지 주민들의 주요 이동 수단이다. 마지막 운행을 한 지난달 31일 오전 무궁화호1631호를 타고 청량리역에서 동해역까지 가는 좌석은 매진이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의원은 “이번 KTX 강릉선 무정차 열차 운행은 철도의 공공성과 경제성이 모두 보장되지 않은 채 이뤄진 특혜성 조처”라며 “권성동 의원이 지역구 편의를 위해 국가의 철도 운영까지 개입한 건 아닌지 사실관계를 정확히 밝히고, 국토부와 철도공사는 무리한 열차 운행 조정을 정상화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철도공사는 보완책으로 제천역과 동해역을 오가는 무궁화호를 주말에 2회 신설하기로 했지만, 이는 사라진 열차가 다니던 구간의 일부만 오가는 것이라 ‘반쪽 대책’이란 지적이 나온다.

 

권 원내대표는 얼마전 자신의 강릉 지역구 선거관리위원이자 사업가인 우 사장 아들을 대통령실에 추천해 특혜 채용한 것이 드러나 논란이 된 바있다. 권 원내대표는 당시 "나는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에 넣었더라, 우씨가 최저임금보다 한 10만 원 정도 더 받는다"라고 해명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받았다.

 

앞서 철도노조는 지난 19일 성명을 내고 무리한 열차 노선의 배경에 권성동 원내대표가 있다며 "철도 민영화를 넘어 윤핵관의 권력 사유화"라면서 "‘아전인철’의 정점을 찍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아전인철'은 정치인들이 선거철마다 철도를 자신의 지역구에 정차시키려는 행태를 비꼬아 부르는 단어다.

 

철도노조는 "강릉행 KTX는 전동열차, ITX 청춘, 안동행 KTX, 태백선 열차 등과 선로를 공유한다"라며 "강릉역 인근 선로가 부족한 상황에서 무정차 KTX는 무리한 시간표를 만들어 억지로 우겨넣은 열차"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존 강릉행 KTX 열차와 선로는 동부 산악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노선"이라며 "책임있는 정치인이라면 자기 지역 이익만이 아닌 전체를 위해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철도노조는 또 "열차운행계획의 최종 승인자는 국토부장관이기 때문에 국토부 또한 이번 사태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라며 "철도노동자는 권력을 등에 업고 국민의 철도를 사유화하려는 그 어떤 시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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