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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동훈, 이상민, 김건희 그대로 두고 인적쇄신?

유영안 논설위원 l 기사입력 2022/08/0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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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지지율 폭락에 놀란 윤석열이 여름휴가지 방문을 포기하고 집에서 휴가를 보낸다고 한다. 지지율엔 신경 쓰지 않는다는 말이 거짓임이 드러난 것이다. 갤럽, 리얼미터, 한국사회연구소 등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국정지지율이 폭락하자 천하의 윤석열도 긴장했다는 뜻이다.

 

윤석열은 지지율엔 유념치 않고 국민만 보고 간다.” 라고 말했는데, 그 국민이 28%로 줄어들었다. 이것은 대선 때 윤석열을 찍었던 사람 중 약 20%가 이미 돌아섰다는 뜻으로 위기가 아닐 수 없다. 특히 2030의 지지율은 10%대로 이대로 가다간 70대 이상만 남을 판이다.

 

한편, 문자 파동으로 권선동이 국힘당 대표 대행 자리에서 사퇴하자 여기저기서 인적쇄신을 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보수 원로들은 물론이고 조중동마저 인적쇄신을 들고 나오자 배짱만 부리던 윤석열도 여름휴가지 방문을 포기하고 집에서 향후 정국을 구상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보수 원로들과 언론에서 거론하고 있는 인적쇄신이래야 비서실장, 정무수석, 윤핵관 2선 후퇴 정도이다. 이것은 본질을 회피한 고육지책으로 설령 실행한다고 해도 국정 지지율엔 전혀 변화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국민들이 윤석열에게 등을 돌린 이유는 따로 있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 한동훈, 이상민, 김건희가 있다. 이 세 사람의 사퇴 없이 다른 사람들만 사퇴시키는 것은 무용지물이란 얘기다. 왜 그런지 한 사람씩 분석해 본다.

 

공정 외치던 한동훈의 부모 찬스와 입만 산 허접한 논리

 

혹자는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한동훈이 야당의 공격을 잘 막아 차기 대선후보감으로 손색이 없다고 하지만 어불성설이다. 한동훈의 방어 실력이래야 전 정부에도 했잖아요?”가 대부분이다. 그러자 국민들이 전 정부와 똑같이 하려면 정권교체는 왜 하자고 했어?” 하고 질타했다.

 

보수층에서는 한동훈이 떠오르는 인지 모르지만 진보층이나 중도층에서는 한동훈이 차기 대통령 후보감이라 여기지 않는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윤석열 한 명에도 질린 국민들이 또 다시 검찰 출신 대선 후보를 선호할 리 없고, 한동훈이 윤석열의 최측근이란 점에서 공동의 책임이 있다.

 

(2) 임명직 장관이 선출직 국회의원에게 단 한 마디도 지지 않으려는 모습은 오만하기 그지없고 논리도 전 정부 탓만 해 허접하다.

 

(3) 공정과 상식을 외치며 조국 장관 가족을 도륙한 한동훈이 정작 자신의 딸은 온갖 부모찬스를 썼다는 게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특히 하지도 않은 봉사 날짜에 미리 서명을 한 것은 허위공문서 작성에 해당해 나중에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4) 평생 검사만 하면서 피의자들에게 큰소리 쳤을 한동훈에게는 인간적 정이 느껴지지 않고 이미지도 부잣집 막내 같아 보기에 거북하다.

 

(5) 정치 경험이 전혀 없어 설령 대선에 뛰어든다고 해도 오세훈, 안철수를 대적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6) 검찰 총장이 부재한 상태에서 대검, 고검, 지검 인사까지 대규모로 한 것으로 봐 그가 평소 강조한 절차적 민주주의가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내무부 소속 치안본부를 연상케 하는 이상민의 독재 본능

 

윤석열 정권의 국정 지지율이 폭락한 데는 이상민이 밀어붙인 경찰국 신설에도 있다. 이상민은 풍기는 인상만큼이나 불도저 형으로 윤석열의 마음엔 들지 모르나 14만 경찰들과 국민들에겐 독재자 이미지를 준다.

 

총경들이 주중이 아닌 주말에 모여 회의를 한 것을 두고 이상민은 하나회 버금가는 쿠데타라고 말하고, 윤석열은 거기에 발맞추어 국기문란운운했는데, 국민들 중 거기에 동의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오히려 국민들은 1991년 이후 31년 동안 중립성과 독립성을 유지해온 경찰청을 이상민과 윤석열이 경찰국을 설치해 장악하려 한다고 보고 있다. 14만 경찰의 반발과 민주당의 강력 반대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권이 행안부에 경찰국을 두려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검경 수사권 조정과 검찰 정상화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검찰이 부글부글 했는데, 이를 달래기 위한 꼼수

 

(2) 현재도 수사의 90% 이상을 경찰이 하고 있는데, 9월이 되면 경제, 부패만 빼고 수사권을 경찰이 가져가기 때문에 미리 경찰을 장악하기 위한 꼼수

 

(3) 앞으로 민주당이 발의할 본부장 비리 특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꼼수

 

한편, 이상민은 판사 시절 친일재산 환수법을 반대해 역사의식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석열과 충암고, 서울대 법대 동문인 이상민은 80년대 전두환 시절에나 어울리는 스타일이다.

 

모든 불신의 근원 김건희

 

윤석열 정권의 국정 지지율이 폭락한 이유의 정점에 김건희가 있다. 부정의 이유 중 1위가 인사 2위가 경제이지만, 사실은 국민들이 윤석열 정권을 불신하기 시작한 것은 김건희의 과거 전력과 약속을 어기고 나대는 것 때문이다.

 

최근 국민대는 김건희가 박사 학위 논문을 표절하지 않았다고 최종 발표했다. 전문가들이 검색한 결과 45% 이상이 표절되었다는 게 밝혀졌는데도 국민대는 어떤 기준으로 분석했는지 표절을 안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네티즌들이 김건희 박사 학위 ’yuji’라 조롱했다. 조민 양이 표창장을 위조했다고 70군데 넘게 압수수색을 한 것에 비하면 김건희는 여왕조사를 받은 셈이다.

 

그박에 김건희는 도이츠모터스 주가 조작 혐의, 코바나콘텐츠 뇌물성 협찬 의혹, 모친 347억 은행 통장 잔고 위조 개입 의혹, 피의자 신분으로 검사와 동거, 아크로비스타 삼성 전세 대여 의혹 등을 받고 있는데, 무엇 하나 제대로 수사를 받은 적이 없다. 그런 그녀가 한 달 만에 노란 치마를 입고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나타나 금도끼를 네 번 찍고서야 테이프를 끊어 역시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다시 강조하지만 인적쇄신을 한답시고 비서실장, 정무수석, 윤핵관 2 선후퇴 정도 해서는 절대 국정 지지율은 반등하지 않는다. 전 정부 탓, 정치 보복을 포기하고 한동훈, 이상민, 김건희를 포함한 대규모 사퇴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윤석열 정권은 올해를 넘기기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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