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윤재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1일)부터 취임이후 첫 휴가에 들어갔다. 이에 대통령실에서는 “윤 대통령이 그동안 바빠서 휴식을 못했다”며 이번 휴가에 당위성을 부여했지만 네티즌들은 ‘말도 안 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취임 2달여 만에 지지율이 곤두박질치며 역대급인 20%대를 보이고 있는 윤 대통령은 당초 계획했던 남해안 휴양지를 취소하고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사저 아크로비스타에 머물며 휴가를 보내기로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청사에 이와 관련해 “대통령은 작년 6월 정치를 시작한 이후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면서 “취임 이후부터는 일정이 하루에 몇 개씩 될 정도로 바빠서 휴식을 못 한 상태로 사무실에 나왔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그는 또 “대통령이 진짜 오랜만에 휴식을 취하고 재충전을 충분히 해서 일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데 관심을 두고, 그 외 추측은 없으면 좋겠다”며 사저에서 휴가를 보낸데 대한 세간의 억측을 경계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휴식 없이 일만 했다고 밝힌 대통령실 관계자의 발언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밤마다 쳐 마시고 노는 일에만 관심 있는 xxx넘” “당췌 뭐를 했다고 푹 쉬는겨?” “일을 해봤어야 구분을 하지” “일하지도 않으면서 했던척 하기는” “두달 동안 뭘 하셨다고 벌써 푸욱 쉰다고 그러지” “도대체 뭘했다고 쉰다는 것인가” 등등 대통령실의 설명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었다.
네티즌들의 이런 부정적 반응은 윤 대통령 취임 후 지각 논란 등 근무 태도에 대한 계속되는 지적과 거의 매주 부인 김건희 씨와 백화점 쇼핑, 영화 관람 등 주말 휴식 생활을 충분히 즐기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꾸준히 노출된 결과로 분석된다.
또한 취임 후 계속되는 지각논란 속에서 지난 5월12일 발생했던 북한 탄도미사일 동해 발사 사건 당시에도 정시 퇴근해 안보 논란을 야기한 윤 대통령이 바로 다음날 저녁 퇴근 후에도 만취할 정도로 술집에서 술을 마신 듯한 모습을 보여줬던 전적들을 대통령실은 무시한 채 ‘바빠서 쉴시간이 없었다’는 설명을 했던 것이 네티즌들의 분노를 자아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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