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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폭락에 화들짝? 尹 돌연 휴양지 방문 취소..文 '3년 연속 휴가 반납' 회자

국민의힘 김근식 여권 최초로 '尹 책임론' 제기 "MB 광우병때보다 심각, 대통령이 문제..남탓 말고 스스로 돌아봐야"

정현숙 l 기사입력 2022/08/0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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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남해안 휴양지 저도 방문 휴가 일정을 돌연 취소하고 자택인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 머물면서 정국 구상을 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속보로 나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은 서울에 머물면서 정국 구상을 하거나 산책을 하면서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방 방문이 정해진 것은 아니었고 검토 중에 취소한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주요 여론조사기관에서 잇따라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해 국정운영 동력의 상실이 예고되면서 여권 내에서조차 비판이 거세지는 상황에 나온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윤 대통령이 휴가철에 움직이면 해당 지역에서 휴가를 즐기는 분들께 폐를 끼칠 수도 있어 여러 가지를 고려해 그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안다"라고 애써 무마했다.

이 관계자는 또 "윤 대통령은 다가오는 추석 물가가 불안하지 않도록 요인을 분석해 사전에 대비하라고도 했다"라며 "대우조선사태에서 드러난 원청, 하청 노조 간 임금 이중구조 문제도 우리 사회가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인 만큼 개선책을 만들라고 지시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25일 윤 대통령이 '에너지 충전 차원'으로 다음 주 여름휴가를 5일가량 떠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직원은 물론이고, 공무원도 내수 경제를 진작하는 차원에서 모두 휴가를 가라고 지시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휴가 소식에 반색은커녕 비판이 이어졌다. 취임 3달도 안 돼 28%의 참담한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민심 이반'의 일환으로 보고 경고의 목소리가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은 물론 시민층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코로나 시국에 5일 휴가?" "쿠데타라며 여름휴가?" "한 끼 450만 원 식사 특활비 공개는 거부하면서" "문통과 비교를 안 할 수가 없네" 등 여론의 시각은 냉랭하기 짝이 없다. 아울러 전임 문재인 대통령이 3년 연속으로 여름휴가를 반납한 일을 상기시켰다.

 

지난해 8월 2일 '노컷뉴스'는 [3년 연속 휴가 반납한 文대통령, 코로나 위기탈출·사면 등 고심] 제목으로 '서울신문'은 전날 [문 대통령, 3년 연속 여름휴가 반납..코로나·폭염 대택 점검] 기사에서 문 전 대통령이 국내외 위기 상황에 여름 휴가를 자진반납한 사실을 보도했다.

노컷은 "8월 초 임기 마지막 여름 휴가를 갈 예정이었던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유행 재확산으로 휴가를 반납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여름에도 중부지방 폭우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긴급하게 여름 휴가 일정을 취소했었고, 재작년에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휴가를 미뤘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외의 위중한 상황을 인식하고 문 전 대통령은 3년 연속 여름휴가를 스스로 반납한 상황이고 가까스로 정권교체를 이룬 윤 대통령은 주위에 떠밀려 마지못해 휴양지 휴가를 취소한 모양새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대통령 지지율 20%대 폭락을 두고 "2008년에 MB초기 때 광우병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극한 위기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지지율 하락의 본래 원인은 뭐겠냐? 당의 문제냐? 대통령실의 문제냐? 아니면 대통령이 문제냐"라고 반문하면서 "대통령이 제일 큰 문제"라며 여권에서 최초로 '윤석열 책임론'을 제기했다.

국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조경태 의원도 한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메시지·이슈 관리 리스크, 김건희 리스크 등이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 자신”이라고 쓴소리를 냈다.

 

조 의원은 "바깥 표현을 빌리자면 윤 대통령이 초심에서 벗어나 있다고 평가된다"라며 "대통령 모습이 국민을 향해 있지 않다고 오해 살 만한 부분이 있다. 과감하게 수정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시민단체 '촛불승리 전환행동'과 시민들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과 대구 동성로 민주광장에서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권성동 사퇴! 촛불집회'를 열고 폭염 속에서도 시가지를 행진하면서 이들을 규탄했다.

 

이날 촛불행동은 "윤석열 정부의 무지, 무능, 무책임, 무기력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라며 "역대 어느 정권에서도 볼 수 없었던 임기 초 지지율 20%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문제의 심각성조차 인식 못하고 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촛불승리 전환행동'과 시민들이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과 대구 동성로 민주광장에서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권성동 사퇴!' 집회를 열고 있다.

 

우상호 “윤석열·안철수 한가하게 휴가?..安 어려우면 해외로, 무책임”

 

윤 대통령의 휴가 취소 결정이 나기전인 이날 오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당 비대위에서 “집권당 내부사정이 복잡하고 민생경제에 위기의 파도가 계속해서 밀려오는데 윤석열 대통령과 안철수 의원이 한가하게 휴가를 즐기고 있어서 답답하다”라고 비판했다.

우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권성동 원내대표와 주고 받은 '내부 총질' 문자 메시지와 관련해 “나라 살림 챙기는 데도 정신없으실 분이 집권당 내부 문제까지 도맡아 들여다 보고 결정한다는 것이 합당하지 않다”라며 “그러면 ‘후임 비대위원장도 대통령이 임명하는 것이냐, 집권당 비대위원장은 대통령 임명직이냐’는 질문이 나올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정 운영의 기조를 바꾸지 않는 한 대통령 지지율은 상승하지 않는다”며 “권력장악, 정치보복 의도를 중단하고 민생에 전념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우 위원장은 또 안 의원을 겨냥해 “더욱이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민의 비판, 집권당의 혼란에 대해서 안철수 의원도 나름의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라며 "어려우면 해외로 가는 저 모습에서 저는 또 옛날 그 모습이 떠오른다고 하면 지나친 이야기냐? 무책임해 보인다”라고 꼬집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언론에 "안철수 의원이 여름 휴가를 맞아 딸을 보기 위해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어제(30일) 미국으로 출국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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