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평화유지 방안에 대해 비상계획을 준비해야한다"
"군사 반란(military revolts)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20%대로 곤두박질친 가운데 미국에서도 서서히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 언론들은 "한국 대통령의 인기가 없는 것에 대해 미국 정부가 경각심을 가져야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한국 국민들이 윤 대통령과 맞서게 되는 경우 미국은 미국국익에 필수적인 한반도의 평화유지 방안에 대해 비상계획을 준비해야한다는 것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블룸버그는 27일은 윤 대통령이 취임 두 달 만에 지지율이 40% 아래로 떨어졌다면서 최근 경찰국 신설을 둘러싼 논란을 자세히 소개하며 대통령이 경찰관들과 싸우고 있다(battles with cops)고 지적했다.
![]() 블룸버그의 27일 기사. 제목으로 '경찰과의 불화가 한국 대통령의 초기 투쟁을 가중시키다'로 돼 있다. 블룸버그 캡처 |
그러면서 "윤 정부는 물가급등과 코로나 같은 실질적인 문제와 싸우는 것과 반대로 불필요한 싸움을 하고 있다"는 인천대 이준한 교수의 관측을 전했다.
이 밖에 장관 인사 문제, 노동계 파업, 여야관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자격정지 사태, 권성동 직무대행과 윤 대통령간 문자 파동 등을 열거하며 "윤 대통령이 험난한 정치적 밀월을 맞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지지를) 회복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도 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미국 CIA 출신 분석가의 말을 인용해 "이 시점에서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윤 정부가 낮은 지지율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피드백을 받아 국정 운영에 필요한 조정을 하는 것이다"고 충고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변화하지 않으면 미국과의 관계 회복, 한국의 국제적 위상 증진 등을 위해 윤 대통령이 해온 진전을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국내 입지가 약하면 윤 대통령이 국제적으로 인상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할 가능성이 높으며, 초기의 비판을 개선과 반등의 긴급 요구로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더욱 더 중요하다"고 거듭 촉구했다.
이 매체는 끝으로 한국의 경제상황의 어려움을 설명하면서 "(대통령의 지지율이) 20% 아래라면 여당도 대통령실과 거기를 두는 게 보통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정책적 측면에서 대통령의 추진력을 약화시킨다"는 명지대 신율 교수의 분석을 전했다.
"윤석열 지지율 하락, 검찰의, 검찰에 의한, 검찰을 위한 정부를 만들어온 때문"
미국 안보전문지 내셔널인터레스트는 이 매체의 한국 관련 소식을 모아놓은 '코리아 와치'면(面) 헤드라인에 '윤 대통령이 너무 빨리 미국의 짐(liability)이 됐다'는 글을 29일(현지시간) 올렸다.
지난 24일 발행된 글을 이날 전진 배치했다.
![]() 미국 안보전문지 내셔널인터레스트의 '코리아 와치'면 헤드라인. '바이든은 한국의 인기없는 대통령을 자신으로부터 구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이 붙어있다. 내셔널인터레스트 캡처 |
해당 글은 "한국 대통령의 인기가 없는 것에 대해 미국 정부가 경각심을 가져야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한국 국민들이 윤 대통령과 맞서게 되는 경우 미국은 미국국익에 필수적인 한반도의 평화유지 방안에 대해 비상계획을 준비해야한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이유로 검찰의, 검찰에 의한, 검찰을 위한 정부를 만들어온 때문이라고 먼저 지적했다.
취임 연설에서는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를 약속했지만 검사가 떠받친 대통령직(prosecutor-backed presidency)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전직 검찰총장인 윤 대통령이 특별한 기술, 역량, 전문성 없는 전현직 검사들을 대통령실, 통일부, 보훈처, 금융감독원 등에 기용했다고 비판했다.
지지율 하락의 또 다른 이유와 관련해 많은 사람들이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너무 무능(incompetent)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주장했다.
무능과 관련된 사례로는 △북한 미사일 발사 다음날 나온 음주 의혹 △코로나에 대응 필요성이 높은 때 머드 축제 참석△나토정상회의 때 부인 친구 동행 등을 전한 한국 언론보도를 소개했다.
이 매체는 나아가 군사 반란(military revolts)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했다.
군인들이 윤 대통령을 병역기피자로 인식하고, 갑작스런 국방부 청사 이전 등으로 군의 사기가 저하됐으며, 3성장군 출신 이종섭 국방장관에 의한 군의 정치화가 시작된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매체는 끝으로 "윤 대통령의 잘못된 행동 때문에 그가 너무 빨리 미국의 짐이 됐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 대통령을 타일러야 한다고 주문했다. 만약 윤 대통령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바이든 대통령은 대안을 고민해야한다고 이 매체는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