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윤재식 기자] ‘양산 욕설 시위 주동자’이자 ‘서울의소리 계정 폭파 배후’인 보수 유투버 안정권 씨의 누나가 대통령실에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지 하루 만에 사직을 표명하자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누가 추천했고 어떤 경로와 근거로 채용됐는지 밝혀라”고 대통령실에 요구했다.

▲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13일 자신의 페이스 북을 통해 보수 유튜버 안정권 씨 누나의 대통령실 근무 경위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 안민석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안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면서 “(안 씨) 사직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정권 무리의 끔찍한 컨텐츠는 입에 담기에도 민망하다”면서 ▲5.18광주 민주화운동 혐오 ▲양산마을 욕설 집회 주도▲세월호 유가족 천막 성행위 주장▲노회찬 의원 죽음 모독 등을 안정권이 그간 만들어왔던 컨텐츠 내용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안 모씨는 그저 생물학적 누나가 아니다. 안정권과 함께 그런 컨텐츠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 안 모 씨의 대통령실에 채용은 공정이란 기준을 갖다 대기에도 민망하다. 대통령실의 권능을 스스로 무너뜨린 반사회적 반정치적 처사이다”라며 “세간에는 인사권을 대통령 아닌 부인이 휘두르고 있다는 소문으로 들끓고 있다. 이 사건이 불에다 기름을 부은 격이다”라고 말했다.

▲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된 안정권     ©인터넷 자료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대변인 역시 이날 오후 해당 사태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안 씨의) 개인적인 사표로 일단락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 사안의 핵심은 욕설시위 유튜버의 친누나가 대통령실에 근무하느냐가 아니라 이 같은 욕설시위의 배후에 대통령실이 있느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실은 안정권씨의 활동을 알고 있엇는지 알고 있었다면 어떠한 조처를 취했는지 밝혀야 한다”며 “알고도 방조했다면 이는 묵인이다. 대통령실이 알고도 안 씨 누나를 채용했다면 안 씨에게는 욕설시위에 대한 지지나 묵인으로 보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더욱이 안 씨는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에 ‘특별초청’을 받아 참석하기도 했다”며 “그런 만큼 대통령실이 안 씨의 욕설시위를 몰랐다고 빠져 나갈 수 없다”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