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윤재식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자당 중앙선대위원회 출범식에 등장해 연설했던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높게 평가하며 했던 발언에 대해 여권은 ‘이준석식 갈라치기 발언’이라며 반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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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당대표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출범식에서 2030세대 대표로 발언했던 김민규 학생의 풀 영상을 올리며 “우리 고3이 민주당 고3보다 우월할겁니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은 즉각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젠더 갈라치기를 넘어 이제는 고3도 ‘우리 고3’과 ‘민주당 고3’으로 나뉘는 것인가”라며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이준석 대표의 ‘갈라치기 DNA’가 느껴진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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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의원은 “정치를 게임 취급하는 정치인은 절대로 눈 맑은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세상과 사물을 대하는 정치인의 태도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영혼에 영향을 준다고 믿는다. 그리고 결국에는 그것이 세상을 바꾼다. 정치는 세상을 바꾸는 일이다”라고 은유적 비판을 했다.
민주당 홍서윤 청년선대위 대변인 역시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준석 대표의 발언은 ‘갈라치기’라고 지적했다.
홍 대변인은 “이 대표가 말하는 ‘민주당 고3’은 다른 나라에 있는 고3이냐”면서 “이 대표는 고3의 소신 발언을 두고 비뚤어진 경쟁을 부추기지 말라”고 권고했다.
이어 “다른 이에 대한 우월함 운운하는 식의 나쁜 정치를 경쟁으로 포장하면 안된다”며 “세대와 젠더를 갈등으로 몰아가는 ‘이준석식 정치’를 멈추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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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준석 대표는 이런 여권의 문제제기에도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말 멋졌던 연설 영상 올리면서 우리 고3 당원 기 살려주는 게 왜 갈라치기냐. 자신 있으면 이탄희 의원님이 민주당 고3 선대위원장 연설 올려서 홍보하시면 된다”며 “우리는 참여하고 경쟁할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이고 민주당은 그냥 자리를 주는 방식이다. 어떤 방법을 젊은 세대가 선호하고 공정하다고 여기는지 붙어보자”고 도발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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