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윤재식 기자] 윤석열 X파일’에 이어 ‘최재형 X파일’도 등장했다. 다만 ‘윤석열 X파일’은 윤 후보와 척을 지고 있는 피해호소인이 윤 후보와 처가의 비리혐의 그리고 부적절한 사생활 등 윤 후보에게 불리한 내용을 조합해 만든 171쪽에 달하는 소송관련 문건이지만 ‘최재형 X파일’은 최 후보 측에서 대선을 위해 직접 만든 16쪽 분량의 자화자찬 대선 후보 홍보물이라는 차이점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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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X파일’은 최 후보의 집안, 미담, 판사와 감사원장 시절의 업적을 홍보하는 내용에 최 후보가 직접 밝히는 출마 메시지까지 실려 있다. 하지만 이렇게 최 후보의 홍보를 위해 만들어진 ‘최재형 X파일’도 ‘X파일’이라는 이름답게 해당 후보에게 불리한 근거로 사용되어 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지난 13일 여의도에 위치한 최재형 캠프 앞에서 가진 ‘가짜 독립유공자 친일행적 최재형 규탄’이라는 제하의 기자회견에서 이번 ‘최재형 X파일’에는 최 후보가 ‘독립유공자 후손’이라는 등 거짓이 난무하고 있으며 홍보물은 제작한 시점과 배포한 시점 역시 선거법 위반사항이 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대선 홍보물 2쪽에서 조부를 ‘독립운동가’로 칭송하면서 자신을 ‘독립유공자의 후손’이라고 적시한 것 그리고 자신의 조부에게 ‘대한민국 정부에서 표창장을 수여하려 했지만 거부했다’고 홍보 한 것은 모두 거짓말이며 이 홍보물은 최재형 거짓말의 부인할 수 없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또 최 후보가 지난 6일 자신의 캠프공보단을 내세워 ‘자신은 선조가 독립운동을 했다는 사실을 언급했을 뿐 자신이 독립유공자기 됐다고 주장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 “(X파일에서는) 본인이 독립유공자 후손이라고 버젓이 홍보하더니 그런 사실이 없다는 최재형, 이런 거짓말쟁이를 훌륭한 가문 출신이라고 칭송하고 대통령 후보까지 나왔다는 것 자체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비꼬았다.
특히 안 의원은 ‘최재형 X파일’이 감사원장직을 사퇴한지 이틀이 지난 6월30일경부터 배포됐었다며 최 후보가 감사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X파일을 제작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이 독립유공자 후손이라는) 명백한 허위사실을 홍보물에 게재하여 홍보한 것은 도덕적 문제를 넘어 명백한 선거법 위반사항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안 의원은 독립유공자 후손이라고 주장하는 최 후보의 선조들이 독립운동은커녕 친일논란이 있다면서 최 후보의 증조부 최승현은 조선총독부 표창을 받았고 조부 최병규는 일제에 국방헌금을 헌납한 것은 물론 친일에 앞장선 강원도 의원에 출마, 일제괴뢰국인 만주국 해림가의 부가장, 조선인거류민단장으로 활동했다는 사실과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나아가 안 의원은 결국 ‘최재형 X파일’로 인해 최 후보의 대국민 사기극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다면서 “친일을 독립운동가 집안으로 둔갑시켜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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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안 의원은 최 후보는 X파일에서 자신을 독립유공자의 후손이라고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해 해명과 사과 그리고 X파일을 언제 제작해 누구에게 얼마나 배포했는지에 대해 해명을 촉구했다.
이에 최재형 캠프측은 안 의원의 기자회견에 대해 “최재형 후보의 조부와 증조부의 독립운동 친일 논란은 최재형 후보의 조부 최병규의 회고록이 발견되면서 깔끔하게 해명됐다”면서 “사실 확인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유력 대권 후보에게 캠프 문을 닫으라, 사퇴하라는 망언을 쏟아 놓은 안민석 의원의 진짜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안민석 의원이) 오늘 기자회견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캠프가 아닌 최재형 후보가 직접해명하고 사과하라고 말했다”면서 “유독 후보를 강조하는 것은 유력 대통령 후보를 망신 주겠다는 의도이며 후보를 의미 없는 진흙탕 싸움에 불러들여 진을 빼겠다는 속셈이다”고 말했다.
또 “이번 논란에서처럼 청와대와 여권, 안민석 의원 같은 일부 몰지각한 정치인들은 국민을 분열시키고 야권 유력 후보를 공격함으로써 정치적 야심을 이루겠다는 계산을 했을지 모른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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