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자'로 자칭하며 ‘음모론’과 ‘가짜뉴스’를 뒤섞어 대통령과 정부 방역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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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코로나 테러를 저지르다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에서 국민혈세로 격리 치료를 받다가 2일 퇴원한 코로나 테러범 사랑제일교회 전광훈이 문재인 정부의 방역조치를 '사기극'이라 표현하며 "앞으로 한훈달 동안 기간을 주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해라”라고 자신을 선지자로 지칭하며 방역 당국과 대통령을 비난하고 나섰다.
병원으로 실려갈 당시에는 턱스크를 걸쳤던 그는 이날은 야무지게 마스크를 착용하고는 곧바로 ‘음모론’과 ‘가짜뉴스’를 뒤섞어 현 정부에 대한 비난을 이어 나갔다. 전 목사는 "저와 저희 교회를 통해서 여러분께 많은 근심을 끼쳐드린 데 대해 죄송하다"라고 운을 뗀 뒤 발언 내내 문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전광훈은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 문 대통령은 1948년 8월15일 건국을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라며 "또한 신영복에 대해서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두 건과 관련해) 국민에게 사과하면 광화문 집회를 그만두겠다"라고 대통령에게 신념을 포기하라는 황당한 제안을 했다.
이어 "사과 안할 거면 대통령을 그만둬라. 국가와 헌법을 부정하면서 대통령을 할 수 있겠냐”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재개발을 선동해 사랑제일교회 진입을 시도하며 우한 바이러스 사건을 통해 우리에게 뒤집어 씌워 사기극을 펼치려 했으나 국민들의 현명한 판단으로 실패했다. 바이러스를 가지고 범죄 행위를 감추지 마라”고 주장했다.
전광훈은 히틀러와 나치 독일에 반대하다 숨진 신학자 디트리히 본회퍼를 빗대 자신을 선지자라는 망발을 하기도 하였다.
또 전광훈은 “독일 히틀러가 선동할 때 온 국민이 넘어갔다. 언론도 넘어가고 성직자도 99% 넘어갔다. 본회퍼 한 사람이 반대하다 순교당했다. 머지 않아 독일 국민들은 히틀러에게 속았다는 것을 알았다”라고 했다.
이어 "저는 정치가·사회운동가가 아니라 한국 교회를 이끄는 선지자 중 하나"라며 "한 달은 지켜보겠지만, 문 대통령이 국가 부정, 거짓 평화통일로 국민을 속이는 행위를 계속하면 한 달 뒤부터는 목숨을 던지겠다. 저는 순교할 각오가 돼 있다"라고 했다.
전광훈은 "'평화나무'에서 교회 주변 상점들을 선동하고 다니는데 그런 불의한 짓은 결코 오래 가지 못 한다"라고도 했다.
한편 평화나무는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를 빚은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인근 소상공인 140여명과 함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나설 예정이다. 사랑제일교회 인근 점포 180여곳 중 140여곳이 모인 상태이며 9월 말께 소송을 본격 진행하게 된다.
신기정 평화나무 사무총장은 “정부에 코로나19 확진 책임을 돌리는 사랑제일교회 때문에 교회 주변이 기피지역으로 인식돼 소상공인 피해가 크다. 시민사회단체가 나서 공동체와 연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은 전광훈의 감염 상태 등을 보도한 일부 언론의 기자회견장 출입을 막았다. 취재진을 위해 마련된 천막 가장 앞줄에는 극우 유튜버들이 자리를 잡았다. 강연재 등 변호인단은 기자회견 후 외신을 대상으로 '사기극' 주장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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