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 등과 관련해 한미공조가 흔들린다는 취지의 보도를 한 조선일보·중앙일보를 겨냥해 "한미 간 공조는 최상의 협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제 걱정 내려놓으시라"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정례브리핑에서 “남북간 철도, 도로와 관련돼서 오늘 조선, 중앙이 보도를 했는데 주로 한미 공조에 이상이 있고 균열이 생긴 것처럼 보도를 했다”라며 “그런데 되짚어보면 불과 한 달여 전에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때도 똑같은 내용의 기사들이 있었다”라면서 이 같이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앞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개소하기 이전에 조선일보와 중앙일보가 보도했던 내용을 직접 보여주면서 “9월14일에 개성연락사무소가 순조롭게 성황리에 개소식을 했다. 그렇게 시끄럽던 파열음, 균열, 과속 그런 현상들이 다 어디로 간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직접 조선일보의 8월21일, 25일자 신문 1면을 들고 나와 기자들에게 보여주며 일부 언론 보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주로 한미공조에 이상이 있고, 균열이 생기는 것처럼 보도를 하고 있다"며 "그런데 한 달여 전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설 때도 똑같은 내용의 기사들이 있었다. 그래서 과거 기사들을 뽑아 왔다"고 언급했다.
김 대변인은 "조선일보의 8월25일자 1면 톱에는 '남북사무소 한미공조 파열음'이라고 했다. 21일자에는 '개성남북사무소 유엔-미국 제재위반'이 1면 톱이었다"며 "그리고 9월14일에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순조롭게, 성황리에 개소식을 했다. 그렇게 시끄럽던 파열음·과속 논란, 그런게 다 어디로 간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아침 신문 보도를 보면 조선일보, 중앙일보 모두 다 국무부가 문제를 제기한 근거로 둔 게 국무부의 논평이다. 남북관계의 개선이 북핵 프로그램의 해결과 별도로 진행될 수 없다는 논평을 근거로 마찰이라고 한 것"이라며 "원문을 확인해보면 이게 수십번도 더 나온 문장이다. 국무부에 요청을 하면 거의 자동판매기처럼 튀어나오는 문장이고, 문재인 대통령이 한 말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철도 문제와 관련해 한미 간에 전혀 이견이 없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게 이분법 적으로 생각하지 말라달라. 부부 사이에도 서로 생각의 차이가 있다"며 "부부 간 아이들 진학문제, 집 문제 등 생각이 다를 수 있다. 그런다고 이혼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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